해상전술기동훈련에 참가한 해군2함대 진해함 승조원들이 25일 함포사격을 위해 탄약을 장전하고 있다. 정의훈 기자
각군 결의대회·안보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 26일을 ‘응징의 날’ 지정…전투의지 드높여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26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각 군도 결의대회·안보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국가안보 수호의지를 다졌다. 특히 26일을 ‘천안함 피격, 응징의 날’로 지정한 해군·해병대는 해상 전술기동훈련, 통합 상황조치훈련 등을 전개하며 전투의지를 드높였다.
▲해군·해병대 전투의지 활활
천안함 모(母) 부대 해군2함대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해 상에서 적 국지도발 대응훈련을 벌이고 있다.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DDH-Ⅰ)을 기함으로 호위함(FF) 전남함, 초계함(PCC) 진해·영주·공주함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적 경비정 북방한계선(NLL) 침범 차단기동 및 격퇴사격, 적 잠수함 어뢰 공격 회피기동 및 반격 등 실전을 방불케 펼쳐지고 있다. 장병들은 이를 통해 조국의 바다를 목숨으로 지킨 천안함 46용사의 호국 혼(魂)을 계승하고, 재도발에 대한 복수·응징의지를 다지고 있다.
동해지킴이 1함대와 남방해역 수호자 3함대도 이날 긴급출항훈련을 가졌다. 또 응징의 날 출정식, 천안함 선체 견학, 산악행군, 전투뜀걸음, 특별정신교육을 마련해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치 않는다’는 결의를 확고히 했다.
해병대1·2사단은 해안경계작전부대를 중심으로 통합 상황조치 훈련을 벌였다. 이와 함께 작전대비태세 강화 일환으로 교육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했으며, 결의대회·지휘관 정신교육을 병행해 먼저 간 전우의 한을 기필코 풀어주겠다는 전의를 고양했다.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 역시 조국 해양수호 결의대회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지휘소훈련·초빙강연·안보교육으로 대적관을 끌어올렸다. 각급 부대는 30일까지 ‘Remember 46+1’ 사진전·필승 마라톤·나의 주장 발표대회 등을 개최한다.
육군39사단은 26일 필승결의대회, 고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안보좌담회를 실시해 장병 정신대비태세를 한 단계 높였다.
공군5전술공수비행단과 15특수임무비행단도 이날 지휘관·참모를 포함한 전 장병이 모여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이어 조국수호 의지를 다지는 무장행군 및 결의대회, 적 재도발 때는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정신무장 강화 교육을 했다.
국방대학교도 26일 충무대강당에서 교수·교직원·학생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천안함의 비극을 결코 잊지 않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재 양성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도 이날 ‘전우들의 한(恨), 내가 앞장서 풀어준다’는 문구의 현수막을 설치해 장병들의 전투의지를 고양했다. 또 유사시 우리 군의 강력한 응징태세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휘통신지원상태를 점검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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