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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현역군인이 진행하는 뉴스가 있다?

On Air.


남 :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장병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 “국방뉴스를 전해드립니다.”

 

군복을 입은 남·녀 현역장교의 오프닝 멘트와 함께 시작되는 국방뉴스. 국내 유일의 현역군인이 진행하는 국방안보 전문 뉴스인데요, 카메라와 수 많은 조명 아래 20분 남짓 생방송이 진행되는 국방뉴스, 그 뉴스를 진행하는 국방홍보지원대 앵커를 만나보았습니다. 

 

 

 

 

 

김용준 : 전국에 계신 누리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현정 :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Q. 우선 군인이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김용준 중위) 우선은 대한민국 남자이기에 군인이 되어야 할 확실한 이유가 있었고, 어떠한 군인이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학군단이 되기로 결정을 했고, 스스로 찾아서 군에 입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교가 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장교가 되었다.

(서현정 대위(진)) 사명감과 명예감을 가질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군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구체적인 꿈을 꾼 것은 학교의 영향이 컸는데, 항공대학교 재학 중, 조종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공군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냥 군인이라기 보다는 나는 공군장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학 재학 중, 계속 군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였고, 대학 4학년때 다른 취업준비는 하지 않고 공군만 지원하였다. 그래서 결국 공군 장교가 되었다.

 

 

 

Q. 본인의 병과와 병과선택의 이유?

A. (김용준 중위) 정훈병과이다. 학군단 시절 대대장후보생 직책이었고, 명예위원장이란 직책이다. 대대장후보생은 당연히 보병이지, 하는 생각에 선택지에 보병을 적었는데 정훈으로 배정받았다. 처음에는 약간 실망하기도 하였는데, 대학전공이 신문방송이니 정훈장교가 됐구나 해서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정훈장교로 복무하면서 정훈병과가 정말 중요한 병과라고 느꼈다. 전투력을 발휘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신체건강 한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겠다. 그래서 정훈병과가 지금은 상당히 마음에 들고 다시 한 번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정훈병과를 먼저 쓸 것이다.

 

Q.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앵커로 오기 전에는?

A. (김용준 중위) 육군 7사단 최전방 GOP 부대에서 정훈공보장교로 복무를 하였다.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북측을 보면 정말 깜깜하다. 우리 쪽의 150마일 경계등이 켜진 것을 사이로 해서 칼로 누군가가 얼굴을 긋는 것 같은 추위가 느껴진다. 지금도 장병들이 그렇게 고생을 하고 있을 텐데 그 추위속에서 초소마다 다니면서 병사들에게 정신교육도 해주고, 격려해주고, 다독이던 경험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전 군에 있는 정훈장교 중에서 가장 북쪽에 서 복무하는 정훈장교다 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 때 추억을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다.

(서현정 대위(진)) 공군사관학교에서 인사행정장교로 있었다. 공군은 조종사가 전투력발휘의 핵심이다. 그런 조종사가 되려면 비행 입문과정, 기본과정, 고등과정을 거쳐서 조종사가 되는데 나는 입문과정에 있는 조종사들이 훈련하는 대대에 행정계장으로 있었다. 갓 임관하고, 조종사가 되기위해 초심으로 가득 찬 새내기 조종사들의 모든 지원을 하고 그 대대를 꾸려나가는 행정계장으로 복무하였다.

 

 

 

Q. 그런 군 복무중, 국방홍보원 현역앵커로 지원을 한 이유는?

A. (김용준 중위) 사회에 있을때도  대학에서 신문방송을 전공을 하였고,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방에서 복무를 할때는 국방홍보원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었다. 우연히 공고를 보고, 대대장님께 지원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설마 되겠냐며 해보라고 하셨는데 합격하였다. 2013년 6월에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전역 후에도 계속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현재 국방홍보원에서는 뉴스 진행 뿐 아니라 취재기자 역할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모두 좋은 경험이어서 국군방송앵커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서현정 대위(진))  어려서 막연히 TV를 보면서 내가 나온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공고를 보고 관심도 있었고, 공군이지만 취재를 하면서 취재기자로서 육군, 해군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좋은 경험인 것 같아 지원하였다.

 

Q. 현역앵커로 선발되려면?

A. (김용준 중위) 가장 어려웠던 것은 군인의 어투를 버려야 한다는것이 가장 어려웠다. 군 복무를 하면 특유의 말투가 생기게 되는데 그러한 말투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필기, 면접 등 여러가지 전형 절차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무엇을 전달하는지, 내가 지금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부수적으로는 이미지나 외형보다는 발성과 발음은 꾸준히 연습을 하는 것이 좋고, 본인의 독특한 이력을 어필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복무하는 부대에서 적응을 잘 하여서 나중에 이 곳에 올 당시에 과정에서도 많은 절차가 필요하기 떄문에 상급자들이 믿고 국군방송으로 보내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Q. 생방송 뉴스 진행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김용준 중위) 직접 취재를 하였던 기사였는데, 백혈병을 가진 어린 친구가 있었다. 어린이의 조혈모세포와 적합한 공여자가 없어, 그 어머니가 국방부 장관에게 도움의 글을 남겼었고, 그 글을 보고 나서 취재를 가게 되었다. 그 보도가 나간 이후에 육군 7사단에서 국방뉴스를 보고, 2300명의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조혈모세포 기증 의사를 밝혔다. 뉴스와 방송의 중요한 역할을 알게 되었고, 그 어린이는 현재 완치는 아니지만 회복 중인 상태라고 한다. 또 한가지가 있다면 뉴스진행과 더불어 국군의 날 등 중계방송을 진행할 때도 있다.  중계방송을 진행하는데 생방송 들어가기 전에 속이 좀 좋지가 않았다. 소화가 잘 안 된 상태였는데 무사히 중계방송은 잘 진행되었고, 마지막 인사만 하면 끝나는 순서였는데 그 순간에 생리적 현상이 올라왔다. 그래서 발음이 이상하게 되어서 방송 후,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되었다. 아직도 생각하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현정 대위(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생방송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5일차였는데 앵커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롬프트가 꺼진적이 있었다. 조금 더 경험이 있었더라면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도 있었는데 5일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 당황스러었지만 외워서 조금 하다가 다시 프롬프트가 켜져서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런 것이 생방송의 묘미라고도 생각이 들었고, 일초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Q. 군복을 입고 진행하는 뉴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A. (김용준 중위) 군복에 여러가지 부착물이 많다보니 잘 붙어있나하는 기본적인 신경쓰는 부분이고, 조명 빛 반사가 되다보니 명찰이 각도에 따라 빛날 때가 있다. 명찰 및 반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명찰 뒤에 종이를 살짝 끼워 놓는다

(서현정 대위(진))  딱히 신경쓰는 부분은 없는데 방송에 나오는 여성의 모습이기 때문에 군복을 더 멋있게 보이고 싶고, 국방홍보지원대 유일의 공군이기 때문에 공군인으로서 조금 더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군복을 조금 타이트하게 각을 잡는다.

 

Q. 앞으로의 계획, 각오?

A. (김용준 중위) 앞으로 국방뉴스 진행을 열심히 하고, 2013년 6월 30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틈틈히 전역 후의 일에 대해 준비를 하고, 나중에 다른 방송에 갔을 때 국군방송에서 잘 배워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을 수상소감으로 이야기 하는것이 목표이다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서현정 대위(진)) 장기자원이기 때문에 다시 공군으로 돌아간다. 국방홍보원에서 여러가지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방송뿐만아니라 일 자체가 국방관련이기 떄문에 국방정책, 국방현안에 관해서 많은 정보를 배웠다. 다음에 공군으로 돌아가도 활용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뿐만 아니라 나중에 국방일보 기사도 기고해보고, 모니터 요원에도 지원해보고  계속해서 국방홍보원에 관심을 두고 복무를 하고 싶다.

 

Q. 인터뷰를 마치며..

A. (김용준 중위) 군인을 꿈 꾸시는 분들, 특히 장교 혹은 국군방송 제 자리를 노리시는 분들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회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누가 잡느냐에 따라서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음에 이 자리에 앉으실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여러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분들이 국군방송, 그리고 국방홍보원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현정 대위(진)) 대한민군에는 안되는게 없다라는 것이 좌우명중에 하나입니다. 저도 앵커를 합니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꼭 노력하셔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홍보지원대 현역앵커 김용준 중위, 서현정 대위(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방TV는 2005년 개국하였으며 국방홍보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문·월간지· TV·라디오 등 모든 매체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미디어 기관입니다. 여기서 근무하는 현역간부는 단 일곱명, 그들이 바로 현역 앵커인데요, 국방TV에서는 정훈교실, 군대재발견, 동고동락 등 많은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데, TV방송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국방뉴스팀에서 현역앵커 일곱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출신의 국방홍보지원대원 병사들이 소속된 국방홍보지원대를 지휘하는 임무까지 겸하고 있는 홍보지원대장을 비롯하여, 소속된 군도 다르고 전공도 제 각각이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이끌어내고자 모인 사람들이기에 늘 보면 활력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우리 국방홍보지원대 현역앵커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