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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군대에서 거수경례를 왜 하는 것일까?


■ 거수경례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종류

먼저 경례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경례는 공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인사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사는 무엇일까?

인사는 모든 예절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인사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경의 표시이고, 정성의 마음으로 친절과 협조의 표시이며 상대의 응답보다는 자기가 하는데 의의가 있고, 즐겁고 명랑한 사회생활을 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평생을 남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해 가는데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라 할 수있으며, 그 범주 안에 경례도 속한다.


한편,  경례의 종류로 예식이나 상황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 '거수경례' 등이 있다. 먼저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3조에 따르면 국기에 대한 경례도 복장 등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① 제복을 입지 않은 사람은 국기를 향하여 바른 자세로 오른손을 펴서 왼편 가슴에 대고 국기를 응시해야 한다. 
 
② 제복을 입지 않은 사람중 모자를 쓴 사람은  국기를 향해 오른손으로 모자를 벗어 왼편 가슴에 대고 국기를 응시하되, 다만, 모자를 벗기 곤란한 경우에는 이를 벗지 않을 수 있다.


③ 제복을 입은 사람 군인, 경찰관 등 제복을 입은 사람은 국기를 향하여 거수경례를 한다. 다만 주의할 점은 국기에 대한 경례에선 구호를 붙이지 않는다. 군대에서 가끔 구호를 붙이는 전우들이 있는데, 이로 인해 다수의 인원들이 불쌍사를 겪기도 한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거수경례'는 오른손을 들어올려서 하는 경례로 손바닥을 곧게 펴서 눈썹 언저리까지 올려하는 것으로 군복이나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로 한다. 아래 조인성(예비역 병장)의 사진과 같은 자세가 거수경례의 올바른 표본이라 하겠다. 즉, '거수경례'는 참 군인의 표상이라고 하겠다.



물론 거수경례의 방법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했다. 18세기 말엽까지는 다른 형태로 경례를 했으며, 그 당시에는 상급자에게는 반드시 모자를 벗고 경례를 했다고 한다. 이는 분명 오늘날의 오른속을 이마 혹은 모자챙에 올리는 경례와 상반된 모습이다. 또한 손바닥이나 손등이 보이면 잘못된 경례자세라고 하지만 과거의 사례나 다른 나라 군대의 거수경례를 보면 시대와 형태에 따라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굳이 예를 찾아보자면  영연방 국가들의 경우 상대방에게 모자챙에 갖다 붙여 오른손 손바닥이 다 보이게 경례하는 것이 그 예다. 한편으로 특이한 경례를 뽑자면 대표적으로 독일 나치군의 경례가 있는데, 그들은 하늘을 향해 손을 곧게 뻗는 형태의 경례를 하였다. 물론 예외라는 것이 있기에 우리의 해군에서는 좁은 함정 안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함정내 복도에서 상급자를 마주쳤을 때 팔꿈치를 앞쪽으로 45도 돌려 경례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한다. 

 
경례의 유래를 살펴보기 위해 거슬러 올라가 로마시대로 가보자. 당시 로마시민은 공무원을 만나려면 먼저 무기를 숨기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오른 손을 높이 치켜 올리던 동작이 있었다고 하는데. 혹자는 그 원형이 경례의 시초라 주장한다. 이는 상대방에게 ‘나는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돌이나 무기를 오른손에 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냄으로 상대방에게 공격을 하거나 해를 입힐 의도가 없음을 알리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거수경례와 비슷한 모습은 서양 중세시대 때 기사들의 인사법에서 발전되었다는 이야기는 앞 이야기 보다 더욱 설득력이 있다. 당시 갑옷과 투구로 몸을 감싸고 다녔던 기사들은 서로 상대방의 신분을 알기가 곤란했을 것이다. 따라서 기사끼리 마주쳤을 때 투구의 창부분을  들어올려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고 한다. 이러한 상호식별을 위한 방법에서 무장한 기사가 서로 마주쳤을 때 하급자가 먼저 투구창을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예의를 표시하는 법칙으로 굳어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거수경례의 유래의 한 예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경례구호는?


먼저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병사가 장교와 마주치게 되자 경례를 하면서 '단결'이라는 경례구호로 예를 갖췄다고 한다. 하지만 경례를 받은 장교는 흠칫 놀라면서 당황하는 듯했다가 '충성'이라고 되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를 살펴보자면 서로로 다른 경례구호로 인사한 것이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게 될까?


원칙적으로는 우리 국군에서 통일된 경례 구호는 '충성'으로서 이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 직할 부대와 육군훈련소 등과 의경에서는 주로 '충성'으로 통일되어있지만 여전히 각 사단 혹은 여단에서는 다른 형태의 경례구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방 사단 중심으로 그 분포도가 넓게 나타나고 있으며, 부대의 단합심을 제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형태와 배경적으로는 각 부대의 명칭이나 정신에 따르기도 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해당 부대가 치른 전투와 관련된 역사적인 배경에 영향을 받거나 사(여)단급 지휘관이 규정따라 다르게 형성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종류의 경례구호가 있을까?

그 종류를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백골 : 3사단
 2. 단결 : 7사단, 25사단
 3. 돌격 : 8사단 
 4. 백마 : 9사단
 5. 전진 : 6군단
 6. 북진 : 7군단
 7. 화랑 : 11사단
 8. 결전 : 20사단
 9. 공격 : 26사단
10. 이기자: 27사단
11. 태풍 : 28사단
12. 특공 : 203, 703 특수공수부대
13. 필승 : 6사단, 15사단, 30사단, 해군, 해병, 공군
14. 맹호 : 수도기계화사령부
15.  무적 : 101여단
16.  전격 : 1기갑여단
17. 선봉 : 3군 사령부, 제3야전수송교육대


물론 이 외에도 많은 경례구호들이 우리 군 부대에 속하는 사단 단위의 숫자 만큼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다양한 구호들이 존재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있겠다. 경례구호에 대하여 그 본질과 의미는 군부대가 다르거나 시대가 변해도 기초적인 배경과 의미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상하관계에 대해 예를 갖추면서 군인본분의 자세를 지킨다는 그 사실은 불멸인 것이다. 따라서 성의없이 상대방에게 경례(인사)하는 것보다는 의미와 본질을 되새기며 반듯한 자세와 진심으로서 예를 전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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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이미지 출처: 1. 국민의례진흥회, 2. 병무청, 3. DAUM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