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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공군] 한 치 오차 없이 敵 야욕 공중분쇄

공군3방공유도탄여단 ‘수도권 전구탄도탄 대응훈련’ 현장취재


서울 향한 적 탄도탄 공격 상황 전파

발사반 요원들 조건반사적 전력질주

순식간에 패트리어트 발사 준비 완료

‘초탄필추’ 임무수행능력 실전적 점검


공군3방공유도탄여단 예하 8610부대 장병들이 16일 적의 탄도탄이 발사된 훈련 상황이 전파되자 패트리어트 미사일 운용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경원 기자


 “탄도탄 감시레이더, 적 탄도탄 발사 확인!”

 16일 오전 11시,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 3방공유도탄여단(이하 3여단) 예하 8610부대에 서울을 향해 적의 탄도탄이 발사된 훈련 상황이 전파됐다. 최초 교전까지 부대에 주어진 시간은 수 분에 불과했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전투대기! 전투대기!” 작전대기실에서 비상대기 중이던 발사반 요원들이 패트리어트 발사대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숨을 헐떡이며 발사대에 다다른 요원들은 일사불란하게 통제장치를 확인한 뒤 안전철선을 제거하고 안전손잡이를 돌렸다. ‘단 1초도 허비할 수 없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조건반사적인 임무수행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곧이어 발사대에 장전된 모든 유도탄에 빨간색으로 ‘실 상황’ 표시가 나타났다. 발사대 주변에 가득 찬 긴장감 역시 ‘실제 상황’ 그 자체였다.

 이제 신속한 빔 방사를 위해 모든 인원이 철수해야 한다. 원격 상태로 전환된 발사대를 뒤로하고 요원들이 다시 비상대기실로 질주했다. 발사반장은 철수와 동시에 “최종 무장 완료!”를 크게 외쳤다.

 이 시각, 교전통제소에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적의 위협을 주시하며 침착하게 교전 조건을 확인하던 작전통제장교(TCO)가 드디어 “교전!” 지시를 내렸다. 모의 발사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탄도탄과 함께 적의 야욕을 완벽히 공중 분쇄하는 순간이었다.

 3여단은 키리졸브/독수리(KR/FE) 연습 기간에 ‘수도권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으로 ‘초탄필추’의 임무수행능력을 다시 한번 점검했다. 이날 훈련은 실제 적 탄도탄 종류, 발사 예측 지점 등에 관한 분석을 바탕으로 부대가 자체 수립한 훈련 시나리오를 적용한 가운데 진행돼 실전성을 더했다.

 8610부대는 수도 서울의 방패로서 다수 항적에 대한 탐지·교전이 가능하며 장거리·고고도로 공격해 오는 적 항공기와 탄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를 운용하고 있다.

 패트리어트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이다. 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체계(THAAD·사드)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면, 패트리어트와 함께 적 탄도탄으로부터 한반도를 방어하는 강력한 다층 방어망을 형성하게 된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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