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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부까지 ‘독자 두 손에’ 국방일보 ‘배송체계 선진화’ 박차

마지막 한 부까지 ‘독자 두 손에’ 국방일보 ‘배송체계 선진화’ 박차

이붕우 국방홍보원장 ‘국방일보 불배 없애기’ 강도 높게 추진

 

격오지 부대 등 현장조사

완벽한 배송체계 구축 최선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인쇄품질 향상도 박차

 

이붕우(오른쪽 둘째) 국방홍보원장이 최근 국방일보 및 서울신문사 관계자들과 

배송실태점검 및 개선회의를 갖고 취약지역에 대한 고강도 개선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한재호 기자


 

배송체계 혁신! 인쇄 상태 개선! 양질의 콘텐츠 개발!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예하 8196부대 행정병인 남중일(23) 상병은 요즘 국방일보 읽기가 취미다. 모바일 세대로 종이신문과 애초부터 멀었던 그의 이 같은 일상은 불과 2주 전만 해도 ‘그림의 떡’이었다. 부대로 국방일보가 제대로 배송되지 않아 국방망 국방일보 홈페이지에 접속해 어렵게 봐야 했던 것. 하지만 이제 아침마다 따끈한 국방일보를 직접 손에 쥐고 볼 수 있게 됐다.


남 상병은 “격오지 부대 장병에게 국방일보는 사회와의 유일한 연결 통로이자 유익한 정보·지식 금고”라며 “일과 전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즐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 상병은 또 “24개 면 가운데 특히 읽을거리가 다양한 기획과 오피니언, 그리고 병영의 창을 꼼꼼히 읽는 편”이라면서 “때로는 동기와 아이스크림을 걸고 숫자 퍼즐 먼저 풀기 시합을 한다”고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전했다. 덕분에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신문에 대한 친밀감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남 상병의 국방일보 읽기 취미가 가능하게 된 것은 국방일보와 배송위탁업체인 서울신문사의 철저한 배송시스템 점검 결과다. “부대가 마을과 멀리 떨어진 산속에 있어 신문사 지국에서 직접 배송할 수 없는 여건입니다. 그래서 지국과 부대와의 중간지점인 산 아랫마을 우체국에 가져다주면 저희가 찾아오는 시스템이었지만, 이마저도 거리가 먼 탓에 일주일에 1~2번 부정기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점검을 통해 중간배송지를 간부들의 숙소인 관사로 바꾸고, 출근하는 간부가 직접 갖고 와 이제는 매일 국방일보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운영계 작전계획담당 문장수 상사의 설명이다.

 

국방망 국방일보 홈페이지나 출력을 통해 국방일보를 접했던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예하 8196부대 장병들이 

배송체계 개선을 통해 매일 아침 배달되는 국방일보를 보고 있다. 부대 제공


 


국방일보가 이붕우 국방홍보원장 취임 이후 '국방일보 불배(不配) 없애기'를 선포하고 완벽한 배송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제작한 국방일보의 마지막 한 부까지도 독자들 손에 전달한다는 것. 이를 위해 배포 대상인 대대급 단위 15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 2개월간 국방일보와 서울신문사가 강도 높은 전수조사를 벌였다. 여기에서 배송사고 지역으로 인식된 지역은 두 기관이 직접 현장조사를 벌여 확실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일보의 완벽한 배송체계 구축은 숱한 장애물을 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대가 위치한 곳이 신문사 지국으로부터 멀리는 30~40㎞까지 떨어진 곳이 적지 않다는 것. 여기에 신문시장 사양화에 따라 날로 형편이 어려워지고 있는 배달지국의 사정도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방일보의 배송체계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주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부대 정문(일반 독자는 자택)까지의 직접 배송 ▲지국과 부대 중간 주요 거점에 갖다 놓아 주는 중간배송 ▲부대 관계자가 지국을 찾아가 받아가는 직접방문수령 시스템 등이다. 물론 두세 번째 시스템은 지국과 부대와의 먼 거리를 고려한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다.


현재 전수조사와 현장점검을 통해 배송체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춘천 및 고성지역. 두 곳 모두 서울신문사 한 개 지국에서 담당하는 부대가 많게는 20여 곳이 넘는 데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부대와의 거리도 10㎞가 넘는 열악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중간지점 한 곳에 여러 부대의 국방일보를 모아 놓고 찾아가게 하고 있으나 부대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방일보와 서울신문사는 현재 4차례의 미팅을 통해 직접배송이 가능한 방안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대고 있다. 국방일보는 이외에도 현재 지국방문수령은 중간배송으로, 중간배송은 직접배송 시스템으로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윤성희 국방일보 독자서비스담당은 “올해 들어 불배를 없애겠다는 각오로 완벽한 배송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국방일보는 소중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고 장병 정신교육에도 큰 역할을 하므로 저희는 물론 각 부대 관계자들의 배송실태에 대한 신고 등 적극적인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독자들의 배송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매일 전화 점검 등을 하고 있다”면서 “불배 시는 물론 주소가 바뀌었을 때도 반드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퍼스트 등 미디어 환경의 거센 변화 속에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 온 국방일보. 양질의 콘텐츠 개발과 인쇄상태 개선과 함께 배송체계 혁신으로 장병들의 든든한 벗이자, 군 기관지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국방일보 독자서비스담당(02-2079-3851~2)

서울신문 독자관리부(02-2000-9312)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