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1주년 국방일보를 말한다 - 국방일보가 걸어온 51년
강산이 다섯 번 변하는 동안한 번도 변하지 않은 그것은 국방일보의 초심입니다
‘전우(戰友)’. 전장에서 승리를 위해 생활과 전투를 함께하는 동료란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국방일보는 지난 1964년 우리 국군 장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자는 의미를 담아 ‘전우’란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란 슬로건 아래 국내 유일의 국방·안보 전문지로 발돋움한 국방일보는 16일 51번째 생일을 맞았다. ‘하늘의 뜻을 알았다’는 지천명(知天命)에서도 1년을 더한 세월을 민·군을 하나로 잇겠다는 사명 하나로 달려온 국방일보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은 또 다른 변신을 위한 황금률과 같다. 지금부터 국방일보의 지난 51년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눈을 감고 51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인터넷은 고사하고 전화 통화마저 여의치 않았던 그때 그 시절. 오직 조국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군에 몸담은 장병들에게 찾아온 신문 ‘전우(戰友)’는 바깥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로 다가왔다. 전우에서 전우신문으로, 다시 국방일보로 바뀐 제호들만큼 국방일보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쉼 없이 변화해왔지만 ‘국군 장병들의 영원한 친구’로서의 위치만큼은 늘 한결같았다. 1971년 11월 16일 잠시 짬을 내 야전에서 국방일보(당시 전우신문) 특집호를 보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사진 ①)은 전우신문이 장병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국방일보는 장병들에게 발 빠른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5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누구보다 빠르게 신문을 나르기 위해 신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발송 차량(사진 ②)에는 험한 야전을 달리며 생긴 ‘영광의 상처’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다.
그 시절 국방일보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환 환경에서 제작됐다. 인쇄된 신문을 일일이 손으로 포장하는(사진 ③) 것은 물론 기사 하나 전송하는 데도 많은 수고가 따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일보 가족들은 긍지와 열정을 잊지 않았다. 1990년 10월 16일 국방일보 기자로는 최초로 평양에 발을 내디딘 고(故) 이상윤(2004년 작고) 기자의 표정(사진 ④)은 국방일보 기자로서의 긍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국방일보의 뒤에는 언제나 국군 장병들이 있었다. 장병들의 든든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국방일보는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2001년 찍힌 제판작업 모습(사진 ⑤)은 일일이 손으로 식자를 하던 과거에서 진일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2002년 당시 시간당 10만 부를 발행할 수 있는 오프셋 윤전기가 쉴 새 없이 가동되는 모습(사진 ⑥)에서는 국방일보의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이제 국방일보는 매일 15만 부를 발행하는 국내 유일의 군사·안보 전문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면 제작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세련된 디지털 편집기술(사진 ⑦)은 국방일보가 보다 더 유려한 지면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도구보다 중요한 것은 국방일보를 만들어나가는 구성원 그 자체임은 만고불변의 진리. 기자들은 지금도 국방의 참모습을 장병,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리기 위해 뛰고 있다(사진 ⑧). 국방일보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하는 한편 ‘발로 뛰는 취재, 가슴으로 하는 편집’이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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