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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잠수함사령부 창설식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

 “해양주권·국가권익 수호 임무 완수”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 해군 잠수함사령부 창설식…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

 

 

2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열린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에서 한민구(오른쪽에서 일곱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진해=조용학 기자

 

초대 윤정상 사령관  강력한 잠수함부대 확립 최선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  현재까지 무사고 작전 대기록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에 축전을 보내 국가안보 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잠수함은 국가안보를 소리 없이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무기”라며 “해양주권과 국가권익을 철통같이 수호하고, 국가전략부대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잠수함사령부 창설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고, 장병들의 앞날에 영광과 무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20여 년 전 잠수함을 도입한 우리 군이 잠수함사령부 창설을 통해 더욱 큰 발전을 이뤄내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잠수함사령부 창설식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거행됐다. 행사에는 황기철 참모총장을 비롯한 해군 주요 지휘관 및 장병,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 국회 국방위 김성찬 의원, 유관 기관·단체장, 미 해군 태평양잠수함사령관 필립 소이어(Phillip G. Sawyer) 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부대 창설 일반명령 낭독, 부대기 수여, 경과 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초대 잠수함사령관 식사, 국방부 장관 훈시 순으로 진행됐다. 또 214급(1800톤) 잠수함 안중근함과 김좌진함, 미 원자력 추진 잠수함 올림피아함(7000톤급)이 정박해 창설을 축하했다.

 한 장관은 훈시에서 잠수함사령부 창설이 우리 군사력 건설에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한 장관은 “현대 전장 영역은 지·해·공뿐만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한 5차원 영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도약적인 변화를 통한 새로운 군사력 운용과 건설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안보·작전환경에 최적화된 군사력 운용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구현할 국방력을 갖추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잠수함은 특유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바탕으로 해양통제권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무기이자 해군력의 척도”라며 “잠수함사령부 창설을 계기로 잠수함 전력 운용 개념을 더욱 발전시켜 국가방위의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초대 잠수함사령관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윤정상(소장) 사령관은 “국가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잠수함부대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초대 잠수함사령관 윤정상 소장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진해=조용학 기자

 

 # 해군, 정예 잠수함 승조원 확보 박차


 우리 해군은 1992년 209급(1200톤) 잠수함 1번함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했으며, 현재까지 무사고 작전 운용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해군은 외국군 대상 잠수함 교육훈련을 지원해 우방국과의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방위산업 수출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2013년 7월 국제잠수함 과정을 개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20명의 외국군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들은 디젤잠수함에 대한 기본 지식과 기술, 잠수함 전술·조종·조함 능력을 배양하고 돌아갔다.

 방산수출 활성화를 위해 2006년과 2011년 인도네시아 해군을 대상으로 잠수함 운용 교육훈련을 지원했다. 2011년 4월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 방한 때는 장보고급 잠수함과 교육훈련전대 시설 견학을 지원해 한국 해군이 세계적 수준의 잠수함 운용국임을 확인시켜 줬다. 이 같은 노력은 인도네시아 해군에 209급 잠수함 3척을 수출하는 밑거름이 됐다.

 해군은 잠수함사령부의 원활한 임무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정예 승조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잠수함 장교 지원율은 2010년 68%에서 지난해 168%로 수직 상승했다. 5년 평균 지원율은 111%에 달한다. 그러나 부사관 지원율은 2010년 77%에서 지난해 63%로 감소했다. 5년 평균 지원율은 51%에 불과하다.

 해군은 이에 따라 획득체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음탐·내연·전기 등 핵심 직별은 장기복무 선발 때 우대하며, 처우 개선을 위한 수당을 신설 또는 인상했다. 2016년에는 출동가산금을 1일 9000원에서 2만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