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자료/국방일보

창군 정신으로 ‘필승해군·정예해군’ 건설

창군 정신으로 ‘필승해군·정예해군’ 건설
해군 창설 68주년…각 함대서 다양한 기념 행사


해군이 11일 창설 68주년을 맞았다. 동·서·남해를 수호하는 각 함대는 함정 공개 행사를 하고, 정박 함정은 함수에서 함미까지 신호기를 게양하는 만함식(滿艦飾)을 가졌다. 또 각급 부대는 초빙강연과 체육·단합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소속감과 단결심을 고취했다. 해군 전 장병은 특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창군정신을 계승해 싸워 이기는 필승해군, 선진화된 정예해군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의했다.
 

수중·수상·공중 입체전력 운용 해양주권 수호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선두로 해군 함정들이 전술기동을 펼치고 있다. 해군은 창설 68주년을 맞아 싸워 이기는 ‘필승해군’, 선진화된 ‘정예해군’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해군제공>

 

<11일 오전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68주년 해군 창설 기념 의장행사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이 해군·해병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제공=조정환 중사>

 

● 창군 원로, 역대 지휘관 한자리에

 해군본부는 오전 11시 계룡대 대강당에서 황기철 참모총장 주관으로 창설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해군 창설의 아버지’ 고(故) 손원일 제독의 부인 홍은혜 여사와 창군 원로, 역대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해군·해병대 예비역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문을 보내 해군 창설 68주년을 축하했다.

 박 대통령은 “대양해군을 향한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숭고한 창군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념식 종료 후에는 초빙강연이 이어졌다. 연단에 오른 7대 참모총장 함명수 예비역 대장과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창군기 선각자들의 노력, 우리 해군의 나아갈 방향 등을 열강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해군 전 부대도 같은 시간 창설 기념식을 개최했다. 모항(母港)인 진해 군항지역 부대는 고 손 제독 동상을 참배하며 조국 해양수호 의지를 다졌다.

 황 총장은 훈시를 통해 “우리 해군·해병대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분쇄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군으로 자리 매김 했다”며 “빛나는 전통을 더욱 찬란하게 발전시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해군·해병대,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해군·해병대를 확립하자”고 강조했다.


 

● 실전적인 교육훈련과 부대관리 혁신

 해군은 창설 68주년을 맞아 싸워 이기는 ‘필승해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정예해군’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황 총장은 이를 위해 ▲전투 중심의 사고 ▲균형전력 건설▲ 인재 육성 ▲혁신적인 부대 관리를 지휘방침으로 세웠다.

 해군은 이에 따라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적 도발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상시 준비태세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육상 전 부대 지휘관들은 현장·창끝부대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싸워 이길 수 있는 작전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동시에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반복 숙달, 적 도발을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하는 전투태세를 완벽히 구비했다.

 더불어 행정적 부담을 경감해 오로지 전투준비에만 매진하며, 해상과 전방 근무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하는 밝은 병영문화를 뿌리내렸다.

 해군은 기동성·융통성·신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균형전력 건설 역시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바다와 바다로부터의 위협을 대비하고, 미래 전장환경을 예측할 수 있는 수상·수중·항공 및 해병대 전력을 적기 확보하는 게 중점이다. 이를 통해 주전력과 전력지원체계 간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신규 전력에 부합한 전술·교리를 도입하고, 병과·직별 전문성을 융합한 업무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우수 인재 육성은 첨단 무기체계 확보만큼 중요한 과제다. 해군은 장병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해군은 교수 요원에 대한 평가방법을 개선하는 등 교육훈련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육·공군, 외국 해군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합동성·국제감각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고 있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창조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선진 정예해군 건설은 알토란 같은 열매를 맺고 있다.

 각급 부대 지휘관들은 합리성과 소통에 기반을 둔 리더십을 바탕으로 잘못된 관행을 척결했다. 투명하고 경제적인 부대운영을 모토로 청렴한 공직 풍토를 조성, 대군 신뢰도를 증진시킨 것도 성과다. 해군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해군·해병대상 구현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일환으로 방과 후 학교에 군인 선생님을 적극 지원하고, 청소년·대학생 나라사랑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 중이다. 특히 재해·재난 피해복구에는 가용 병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국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는 등 국민행복 실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군정신

 해군은 1945년 8월 고 손원일 제독이 “조국 광복에 즈음하여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이라는 광고를 신문에 낸 후 그해 1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거행함으로써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전투함 한 척 없던 해군은 장병 봉급과 부인들의 바느질삯으로 재원을 마련, 미국으로부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PC-701)’을 인수, 대한해협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해군·해병대는 이후 인천상륙작전·도솔산전투 등 크고 작은 전투에서 임전무퇴의 창군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했다.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과 이지스(Aegis) 구축함, 항공기는 물론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전차, 자주포 등을 보유한 해병대까지 수중·수상·공중을 아우르는 입체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해군 관계관은 “해군·해병대는 앞으로도 주어진 과제와 임무를 완수하고 무에서 유를 만든 창군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국민행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국방일보 바로가기: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mai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