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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함께하는 이야기

남자들만 안다는 레시피, 뽀글이를 직접 맛보다

요즘 "군대"이야기가 대세인것 같습니다. 군대를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들이 제작이 되고, 많은

관심을 받으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국방홍보원에 근무하며 군 관련 홍보 업무를 하면

서 "군대이야기"가 나오면 더 관심이 가고 주의 깊게 보게 되더라구요.

 

군 복무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군 부대를 다니며,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하며 들은 이

야기들로 대부분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또는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들과 군대이야기가 살짝은

통하는 편입니다. 그 중, 군대에서는 음식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군대에서 세끼의

병영식이 나오지만 군 복무를 하는 그 나이에는 항상 배가 고프고 또 군것질거리가 생각나는

나이이지요.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군대리아를 지난번에 직접 맛을 보고 왔었는데요, 

"대부분의 여자들이 모른다는 군대리아, 직접 맛보다"

http://demaclub.tistory.com/1057


 이번에는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뽀글이를 직접 맛을 보았습니다. 봉지라면을 뜯어 뜨거운 물

을 붓고 짧은 시간 익혀 먹는 라면요리라고 하던데 군대에서 완성된 요리법, 즉 군대음식인 것

이죠, 얘기만 들어보았던 뽀글이 도대체 어떤 맛일까요? 홍보지원대원들의 각각의 노하우, 레

시피들을 들어보고 맛보고 평가해 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함께 한 홍보지원대 김경현 상병, 김민수 일병, 박정수 일병, 이석훈 이병>

 

 

 

첫번째 뽀글이 레시피, 짜장라면을 고른 김경현 상병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 젓가락을 다 뜯지 않고, 봉지라면에 물을 부은 후, 봉지 윗부분을 잘 접고 끼워 넣으면 편리하다고 합니다.
 

평가 : ★★★★☆

군대리아 레시피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군대음식의 정석을 보여주는 김경현 상병, 이번에도 역시 딱!! 정석대로 조리를 하였는데요, 먹어보니 냄비에서 끓여 먹는 그 맛과 같았습니다. 맛있었구요, 한 가지 팁을 알려주었는데 요즘은 충성마트에서 꿀을 판다고 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꿀을 사서 조금 넣어 비벼먹어도 그 맛이 별미라고 살짝 알려주더라구요.

 

두번째 뽀글이 레시피, 얼큰라면과 치즈를 선택한 김민수 일병

 

 

그리고 라면이 익은 후, 국물의 간을 보고 치즈를 넣어준다고 하는데요, 치즈와 어울어진 맛이 일품이라는 일명 "치즈 뽀글이"

 

평가 : ★★★☆☆

잘게 부순 라면을 익혀 숟가락으로 떠먹는 방법은 간편해서 나중에 캠핑이나 여행가서도 조리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맛은 끓여 먹는 치즈라면 보다는 그 치즈 맛이 잘 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간편히 뽀글이로 치즈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은 GOOD!!

 

세번째 뽀글이 레시피, 얼큰라면과 참치를 선택한 박정수 일병

 

 

보통은 김치찌게 등을 요리할 때, 참치를 넣어주면 맛이 있지요, 라면에 참치를 넣은 맛을 어떤 맛일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DHA가 필요한 병사들에게 추천한다는 일명 "참치 뽀글이"

 

평가 : ★★★☆☆

참치김치찌게는 먹어봤었지만 라면에 참치를 넣어서는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맛이 있었구요, 치즈 뽀글이와도 마찬가지로 참치나 치즈같은 경우는 병영식에서는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병사들이 간식으로 먹기에 괜찮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참치가 원래도 간이 되있기 때문에 스프의 양을 잘 조절하여야 덜 짤것 같아요, 하지만 그 맛 또한 GOOD!!

 

네번째 뽀글이 레시피, 짜장라면과 즉석밥, 햄을 선택한 이석훈 이병

 

 

배가 고픈 병사들에게 추천한다는 즉석 밥 위의 햄과 짜장라면 뽀글이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레시피였습니다. 아직 사회음식이 많이 그리운 이등병들에게 추천한다고 하더라구요.

 

평가 : ★★★☆☆

촬영할때가 점심식사 직후였는데도 식욕을 자극했던, 우리 국민들이 다 아는 맛인 저 햄과 즉석밥의 조화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위에 얼큰라면, 또는 짜장라면 뽀글이를 함께 얹어 먹으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맛!! 하지만 그만큼의 고 열량의 칼로리는 감수해야 한답니다.

 

이렇게 홍보지원대원들의 뽀글이 레시피를 들어보고, 조리 후 함께 맛을 보았습니다. 서로 누구의 뽀글이가 제일 맛있냐며 대답을 요구하는 대원들, 차마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0^*

 

여기서 어울림은 한 가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컵라면도 있는데, 왜 굳이 봉지라면에 뽀글이를 해먹나요? 그 이유를 몇몇 분들에게 들어보았는데 현재는 충성마트에 물건 종류가 다양해 졌지만 과거에는 컵라면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뽀글이라는 군대음식이 생긴거라고 하던데요, 지금은 추억의 음식이 되어가고 있는것이죠.

 

 

 

 

또한 대부분의 예비역들이 말하는 뽀글이의 추억은 "추운 겨울 야간 경계근무를 서고 내무실로 돌아왔을 때 선임이 수고했다고 만들어 주었던 뽀글이 맛을 잊을 수 없다." 라고 많이 얘기하시더라구요.

 

 

 

 
남자들만 안다는 군대음식 레시피, 뽀글이!!

여자인 내가 먹어보니,

 

뽀글이, 이야기만 들어보고 처음 맛보았는데요, 군 복무를 안해 본 제가 감히 군대에서 먹는

뽀글이의 맛이 어떨까라고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맛을 평가본다면 이 또한

조금은 독특한 방법으로 먹는 라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는 충성마트에서 컵라면, 냉동식

품 등 다양한 종류들이 있어서 뽀글이는 추억의 음식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예비역 군인들이 군 복무 시절 몰래 먹어야 하는 것이 서러워 휴가나가서, 전역해서 편하

게 꼭 먹어야지, 하는 다짐을 하지만 막상 나가서 먹으면 그 맛이 나지 않고 내가 왜 이렇게 먹

어야 하지?라는 생각과 맛이 없다고 합니다.

 

군 복무를 하며 몰래 먹기도 하고, 빨리 먹어야 하기도 하고, 훈련을 받으며 야외에서 먹을 수

밖에 없는 그 시절이 아니면 안 될, 그 상황에서 맛 본 그 맛이 최고의 맛이었기 때문이지요,

 

군 생활이라는 것이 그 훈련을 받는 기간이 가장 화려한 시절, 젊은 시절,  2년정도를 통제된

삶 속에서 그리고 막중한 책임과 의무감 속에서 묵묵히 버텨내고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기 때

문에 그런 에피소드들이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우리 국군장병들이 그런

시간들을 이겨내고 더욱 더 깊이가 있어지고, 내면이 성숙해져서 대한민국의 남자로 거듭날수

있는 시간이 되길 어울림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