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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쁜 숨 안고 내달려 간 軍 재난 현장에 ‘희망’ 안겼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12. 09:32

가쁜 숨 안고 내달려 간 軍 재난 현장에 ‘희망’ 안겼다
폭설 제설·AI 방역·기름 유출 제거·재선충 방제…

 

<11일 육군23사단 장병들이 닷새간 내린 폭설로 고립된 강원도 삼척시 정라항 인근 산동네 500여 가구를 구호하기 위해 400여 명의 장병과 굴착기·덤프트럭·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방일보 박흥배 기자 >


 

   군이 폭설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원유 유출,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 등 전국에서 발생한 다양한 재해에 누적인원 8만여 명의 장병을 투입하는 등 대민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부는 동해안 폭설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피해지역 책임부대뿐만 아니라 전국의 가용 가능한 병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11일 군은 특전사를 비롯해 1군사령부·2작전사령부 예하 특공여단, 각 예비사단 등 8개 증원부대 장병 3200여 명과 장비 40여 대를 동해안에 긴급 추가 투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육군 각급부대와 해군1함대·해병대1사단 등 2만여 명의 장병과 270여 대의 장비가 고립 도로 개설부터 노인거주 독가촌 통로연결·구호, 붕괴된 비닐하우스·축사 복구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AI 확산차단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지원 26일차인 어제 군은 1195명의 인원과 6대의 장비를 이동통제초소 169개소와 살처분 지원, 방역지원 등에 투입했다. 지금까지 누적인원 2만4000여 명의 장병이 AI 방역임무를 지원했으며, 국방부와 육군본부, 2작사, 32·35·37·55사단 등은 24시간 AI 재난상황실을 운용하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던 AI는 지난 6일 감염의심 신고 이후 닷새가량 추가 신고가 없어 민·관·군의 차단 방역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여수항 근해 원유유출사고 관련 방제작업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11일 각각 100명과 150명의 장병이 지원에 나섰으며, 해군 고속정이 해상에서의 오염 확산을 막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도와 사천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에는 연인원 1만8000여 명의 장병이 동원됐으며, 어제도 165명의 공군과 해병대 장병들이 각각 사천과 제주도에서 방제작전을 펼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해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을 경우 우리 군은 작전임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민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침에 명시돼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은 전통적 군사위협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으로부터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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