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연조미료 사용↑ 장병 건강↑
軍, 천연조미료 사용↑ 장병 건강↑
국방부, 급식 ‘질’ 높이고 제철 과일 지급 확대… 격오지·전방 등에 민간조리원 추가 채용
<국방부는 올해 장병 기본급식비 인상에 따라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을 크게 개선했다. 육군28사단 신병교육대대 훈련병들이 27일 병영식당에서 개선된 중식을 먹기 전에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방일보 이헌구 기자>
최종 확정된 국방예산에서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가 지난해 6432원에서 올해 6848원으로 6.5% 인상됨에 따라 국방부가 올해부터 천연조미료 사용량과 과일 급식 양을 늘리는 등 급식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국방부는 27일 그같은 내용의 기본급식비 인상안을 발표하고 “일반인 2500㎉보다 높은 장병 하루 권장열량 3000㎉ 기준에 맞게 급식의 질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양보다는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면서 장병들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데 따른 조치다.
새로운 급식 방침에 따라 천연조미료 보급량은 전체적으로 1인 1일당 0.3g에서 0.7g으로 늘어난다. 멸치·표고버섯가루 보급량을 늘리고 다시마·새우가루를 새롭게 보급한다. 동시에 인공조미료는 감량하고, 최근 나트륨 줄이기 추세에 맞춰 소금은 6g에서 5g으로, 고추장도 20g에서 19g으로 줄이기로 했다.
급식 질 개선의 일환으로 가공식품인 주스류를 줄이고 신선한 제철 과일 급식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과일도 지난해까지 연 222일 급식했지만, 올해부터는 사과·복숭아·수박·참외·토마토·배·감귤·단감·포도·딸기·자두·옥수수·바나나·곶감·홍시·무화과·메론 등 총 17종의 과일을 지난해보다 11일 늘어난 연 233일 급식한다. 대신 연 143일 지급하던 주스를 올해부터는 연 132일 지급하는 것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또 올해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훈련병용 증식비를 1일 500원에서 1000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 간식비용을 의미하는 증식비의 인상금액은 주로 빵·에너지바 등 확대·보급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훈련병들이 고된 훈련에 따른 열량 소모에 버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국방부는 아울러 격오지, 전방, 소규모 취사장까지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민간조리원 39명을 추가 채용한다. 국방부는 오는 2020년까지 중대 단위급 취사장에 총 2332명의 민간조리원을 채용해 충원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 인증식품 조달을 확대하는 등 식품 안정성 확보 노력도 강화한다. 산지 혹은 공장에서 부대까지 냉장·냉동으로 유통할 수 있는 현대화된 군 급식유통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관은 “앞으로도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 향상과 급식 질 개선을 위해 급식비 인상은 물론, 조리병 교육 강화, 취사기구 현대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륜 기자 < lyuen@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