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끼리의 만남 최고 리더십 ‘心봤다’
최초끼리의 만남 최고 리더십 ‘心봤다’
주한미군 최초 여성 美 해군사령관 리사 프란케티 숙대 학군단 강연
<8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특별강연을 가진 리사 프란케티(왼쪽)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과 함께 도열한 학군단 후보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백주년기념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국방일보 조용학 기자>
주한미군 최초 여성 사령관인 리사 프란케티(준장)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한국과 미국의 변함없는 결속을 확인했다.
8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학군단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라이프 밸런스’의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진 프란케티 사령관은 “한국과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연합국”이라고 강조했다.
‘안녕하세요’라는 정확한 한국말로 강연을 시작한 프란케티 사령관은 영어로 진행된 약 한 시간의 특강을 통해 미래 한국 여군 장교들에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군 리더로서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여군으로 현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을 진지하고 꾸밈없이 설명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시종 차분하고 담담한 자세로 강연을 한 프란케티 사령관은 숙명여대 학군단 후보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과 열정,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프란케티 사령관은 “어떤 장애물도 당신의 목적을 방해할 수 없다. 성공한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인적네트워크 형성, 수많은 선배들과의 멘토링, 자아평가를 통해 끊임없는 경력개발을 요구했다. 이어 “어느 날 당신도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자기가 한 말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겨라”고 강조했다. 그의 다섯 가지 리더십 철학인 진실성, 인맥관리, 팀워크, 긍정적인 태도, 유비무환의 자세도 소개했다.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자연스럽게 밝혔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가장 존경한다”고 강조한 그는 “현재 아이가 태권도 도장에 다니는데 노란 띠”라며 “아이가 자라면 한국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프란케티 사령관은 “한국에는 이미 수많은 미군 및 미국 시민들이 살고 있고 미국에도 400만 명의 한국교포가 사는 만큼 두 나라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주한 미 해군은 한국과의 연합 능력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프란케티 사령관은 미국 명문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하고 해군학군단(NROTC)을 거쳐 임관했다.
지중해·북대서양에서 구축함 함장과 구축함 전대장 등을 역임하고 대서양함대 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근무해 현장과 정책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방우수근무훈장·근무공로훈장·해군 유공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 근무를 자원해 지난해 9월 부임했다.
숙명여대 학군단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대한민국 첫 여성 학군단과 주한미군 최초 여성 사령관이 만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여군으로서 올바른 비전을 제시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영선 기자 < vs119@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