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때까지 강한 대북 억지력 구축”
“北 비핵화 때까지 강한 대북 억지력 구축”
- 박근혜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킬 체인·한국형 MD 등 조기 대응능력 확보” 천명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국방일보 홍승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를 둘러싼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환경은 매우 엄중하다. 북한은 핵개발을 고집하면서 점점 더 고도화시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군대의 진정한 존재 가치는 전쟁을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있다”면서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 대응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 정승조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 국회의장을 제외한 5부 요인과 정당 대표,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또 기념식은 병력 1만1000명, 지상장비 190여 대, 항공기 120여 대 등이 투입돼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국산 지대지 순항(크루즈)미사일 등 군의 최신 무기 109점의 실물이 국민에 대거 공개돼 우리 군에 대한 신뢰를 더욱 굳게 했다.
서울공항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역과 서울시청·세종로·종각역사거리·동묘 앞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이 일대에서의 시가행진은 10년 만이다. 2008년 시가행진은 강남대로에서 있었다. 아울러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을 축하하는 경축식이 박 대통령 등 민·관·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됐다.
한편, 국군의 날은 1956년 9월 14일 국무회의에서 각기 군별로 거행해 오던 기념일을 10월 1일로 통합·제정함으로써 이뤄졌다. 10월 1일 공군이 창설되면서 육·해·공군의 3군 체제를 완성한 날을 기념하고 국군의 사기를 고양시키기 위해서였다. 국군의 날 행사는 현재 5년 주기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며, 특히 올해는 6·25전쟁 정전 60주년, 한미동맹 6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더욱 다채롭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