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끼를 보여 줘”
“네 끼를 보여 줘”
- 공군10전비 ‘나는 10비 스타’ 개최 뮤지컬·얼반 댄스 등 재능 선보여
<공군10전비가 병사의 날을 맞아 마련한 ‘나는 10비 스타’에 출연한 대공방어대 병사들이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오규민 원사>
공군10전투비행단은 최근 필승교육관에서 병사의 날을 맞아 병사들의 숨은 끼와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는 10비 스타’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훈련에 지친 병사들이 자신의 재능을 맘껏 선보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소 동아리 활동과 재능기부를 활발히 하던 병사들의 참가가 줄을 이었던 이번 행사는 사전 예선을 거쳐 총 8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진출한 각 팀은 기타연주·뮤지컬·격투기와 춤을 결합한 익스트림 마샬아츠, 춤으로 대화를 나누는 얼반 댄스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이등병의 애환을 뮤지컬로 표현한 ‘이등병의 하루’는 모두의 이등병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연출로 큰 공감을 얻으며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이 끝난 뒤 암전된 상태에서 7세 때 부모와 사별하고 조부모 아래서 씩씩하게 자란 병사의 사연이 소개되는 깜짝이벤트도 마련됐다.
사연 소개 직후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할머니가 휠체어를 끌고 와 손자를 끌어안는 장면이 연출돼 많은 병사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주인공 병사에게는 3박 4일 위로휴가가 주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김정용 비행단 주임원사는 “그동안 임무수행에 매진한 병사들이 병사의 날을 맞아 본인들이 속에 담아두었던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군 생활 중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병사들 사이에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