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기 조성에 양보·지원 없다”
“북한 위기 조성에 양보·지원 없다”
- 박근혜 대통령 ‘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ADD 방문 창조경제 방안 점검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전력화 기념행사에서 시승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1) 전력화 기념행사 축사에서 “미국 방문에서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북한은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북한의 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또 “최근에도 북한은 우리의 대화 제의를 거절하고 유도탄을 발사하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안보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리온을 전력화함으로써 세계 11번째 독자 헬기모델 보유국이 됐다”며 “이제 우리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서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는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방산기술 개발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과 산·학·연의 노력을 융합시켜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리온은 우리 군의 노후 기동헬기인 UH-1H와 500MD 헬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된 최첨단 헬기로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육군에 총 200여 대가 실전 배치된다.
이에 앞서 오전 박 대통령은 국방과학기술의 산실인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안보위협에 대한 대비태세와 국방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 창출 방안을 점검했다.
또 국방연구개발의 산물인 첨단무기와 미래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할 주요장비를 둘러보며 국방연구개발의 향후 발전방향을 확인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플라즈마 고온 가열장치 응용기술’ ‘바이오 항공유 제조기술’ 등 국방기술을 민간으로 이양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례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던 1976년 1월 21일 ADD를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자주국방의 역량 강화를 대내외에 알리고 ADD를 세계적 국방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육성해 창조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이번 ADD 방문의 의미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