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우애로 특전혼 ‘물씬’
남다른 우애로 특전혼 ‘물씬’
- 육군9공수여단, 부사관 형제 두 쌍 같은 부대 근무
<육군9공수특전여단 멧돼지부대의 이하민 중사·이하성 하사와 서희요 중사·서계택 하사(왼쪽부터) 형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제공>
‘형제애로 특전혼 다진다.’
육군 특전사 부대에 두 쌍 부사관 형제가 함께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남다른 형제애로 특전혼을 불사르며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흔치 않은 인연의 주인공은 9공수특전여단 멧돼지부대 1지역대의 서희요(25) 중사·서계택(22) 하사와 이하민(26) 중사(진)·이하성(22) 하사 형제. 특전사 지역대는 보병 소총 소대 2개 규모 편제로 이처럼 형제 부사관이 같은 지역대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보기 드문 경우다.
동생들이 모두 형의 영향으로 특전사에 입문한 점도 공통점이다. 서계택 하사는 고 2때부터 직업군인의 길을 결심하고 준비하던 중 형 서희요 중사의 특수전부대의 중요성 및 직업군인으로서의 장래성, 자기계발의 기회 등에 대한 진지한 조언을 듣고 특전사의 길을 택했다.
실제로 서 중사는 무도단증·자동차정비기능사·전산자격증 등 자격증 취득으로 군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하성 하사 역시 형의 늠름한 모습에 특전사를 선택했다. 여기에 형과 함께 지내지 못한 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더해졌다. 이 하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축구선수였던 형은 기숙사 생활로 집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 되지 않다”며 “이왕 하는 군 생활 형과 함께 지내며 자기계발과 학비도 벌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하사는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재학 중으로 앞으로 행정고시에 응시할 계획이다.
두 형제 부사관들은 서로 간 애틋한 전우애로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각기 다른 팀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사격측정 및 전투력 평가 때는 눈빛부터 달라지는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주인탁(소령) 지역대장은 “평가를 받을 때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라이벌처럼 진지하게 임하다가도 분위기 전환 역시 이들 형제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