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3대 비전 제시
한미동맹 3대 비전 제시
- 박근혜 대통령,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제안 ‘DMZ 세계평화공원’ 희망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기반 구축
동북아 지역의 평화협력체제 구축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 기여
<LA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미국 순방 마지막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이하 현지시간) 한미동맹이 나아갈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기반 구축 ▲동북아 지역의 평화협력체제 구축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 기여 등 한미동맹이 나아갈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의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되 영유아 등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한 간의 점진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축적해 감으로써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며 “그곳에서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동북아 국가들이 비정치적인 문제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테러 대응 등 연성 이슈부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 가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것.
박 대통령은 “이러한 구상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평화와 공동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여기에는 북한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영어로 30여분간 연설하는 동안 6번의 기립 박수를 포함해 41번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합동연설 등 워싱턴에서의 정해진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박 대통령은 9일 동포 400여 명을 초청해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와 LA 시장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