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수호신’ 인도양 평화도 지킨다
‘아덴만 수호신’ 인도양 평화도 지킨다
- 청해부대 13진 장도… 최고 전비태세로 원양어선 보호임무도 수행
<청해부대 13진 왕건함이 지난 3일 해군 장병과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부산 작전기지 부두를 이탈하고 있다.>
‘아덴만 수호신’ 청해부대 13진이 임무수행을 위한 장도에 올랐다.
해군은 지난 3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최윤희 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13진 환송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참모, 청해부대 장병 가족, 지역 기관·단체장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기원했다.
한영희(대령·해사44기) 부대장이 지휘하는 13진은 세 번째 파병길에 오르는 4400톤급 구축함 왕건함(DDH-978), 해상작전헬기(Lynx), 고속단정(RIB), 검문검색대(UDT/SEAL) 등 장병 300여 명으로 편성됐다. 13진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우리 군함의 우수성을 알린 후 6월 초순께 아덴만에 도착, 10월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13진은 지난 3월부터 개인 및 팀워크 훈련을 집중 전개해 전비태세를 완벽히 구축했다. 특히 소말리아 해역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상선 형태와 내부 구조가 유사한 선박을 대상으로 관숙훈련을 반복 숙달함으로써 최고도의 임무수행능력을 확보했다.
장병들은 이 같은 능력을 원동력 삼아 12진부터 추가 부여한 인도양 원양어선 보호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양 원양어선 보호임무는 해양수산부가 국방부에 요청해 이뤄졌다. 우리 원양어선의 인도양 조업은 2006년 동원호 피랍 이후 실적이 급격히 감소했다. 2006년 34척, 2007년 38척이던 조업 선박 수는 현재 10척으로 줄었다. 관계기관은 이로 인한 연간 손실이 140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인도양참치위원회(IOTC: Indian Ocean Tuna Commission)가 국가별 조업실적을 기준으로 참치 어획량을 정하는 ‘인도양 참치자원 쿼터 할당제’ 시행을 앞둬 이 구역에서의 조업실적 확보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201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참치 어획량은 0.27만 톤이다. 중국(7만 톤)·일본(1.8만 톤)·유럽국가연합(18.5만 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청해부대 12진 문무대왕함은 원양어선 보호임무 수행을 위해 현지 임무교대 후 인도양 세이셸 해역 일대를 경유해 귀국한다. 이때 우리나라 원양어선 조업활동과 해당 해역을 지나는 상선 호송작전을 동시 수행한다. 해군은 파병임무 확대가 국가식량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총장은 환송식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은 6·25전쟁 이후 우리 선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확보한 인도양 어장까지 활동 범위를 확장했다”며 “연합해군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안전통항 지원임무를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사진=박흥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