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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영웅 유도탄 고속함으로 ‘부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4. 25. 09:52

6·25전쟁 영웅 유도탄 고속함으로 ‘부활’

해군, PKG 13~15번함 부산서 진수…각각 한문식·김창학·박동진함 명명

백승주 국방부차관 축사  “세 분의 호국정신 계승해  해양영토 지켜내자” 강조

 

<백승주(맨 왼쪽) 국방부차관 부인 허부영 여사가 24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열린 유도탄 고속함 13~15번함 진수식에서 함과 연결한 진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해양수호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유도탄 고속함(PKG) 13~15번함 한문식·김창학·박동진함이 24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을 통해 위용을 뽐내고 있다. 해군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조국의 영해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전사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쟁영웅들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

 

 6·25전쟁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해군 영웅들이 유도탄 고속함(PKG)으로 부활했다.

 해군은 24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유도탄 고속함 13~15번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백승주 국방부차관 주관으로 열린 진수식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과 전사자 유가족, 한진중공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수식은 엔진·함포·스크루 등 무기체계를 설치한 후 명명식과 함께 군함을 바다에 띄우는 의식이다. 행사는 국민의례, 건조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진수,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했다.

 해군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조국의 영해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쟁 영웅들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해군은 이날 명명장 제450·451·452호를 통해 유도탄 고속함 13·14·15번함을 각각 한문식·김창학·박동진함으로 명명했으며, 726·727·728을 선체 번호로 부여했다.

이어 백 차관 부인 허부영 여사가 손도끼로 함과 연결한 진수 테이프를 자르자 오색 꽃가루가 날렸고, 역사적인 첫 기적이 울려 퍼졌다.

 백 차관은 축사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과 불안정한 동북아 해양안보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최상의 해군력 건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며 “세 분 영웅의 호국해군 정신을 계승해 북방한계선(NLL)을 비롯한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유도탄 고속함은 최대 속력 40노트(시속 74㎞)를 자랑하며, 40여 명이 승함해 임무를 수행한다.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에 비해 대함·대공·전자전 능력을 크게 향상했으며, 사정거리 150㎞에 달하는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과 40·76㎜ 함포를 장착해 전투능력을 극대화했다.

 3차원 레이더를 포함한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보유해 강력한 탐지·추적 능력도 갖췄다.

또 연평해전 교훈을 바탕으로 선체에 방화 격벽을 설치하고, 스텔스 기법을 적용하는 등 생존성을 보강했다. 이뿐만 아니라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해 어망이 산재한 해역에서도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이날 진수한 3척의 유도탄 고속함은 내년 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군은 전력화 과정을 거쳐 동·서해 NLL 근해에서 해양수호 핵심전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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