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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국군재정관리단 창설<중> 급여ㆍ연금업무 어떻게 바뀌나?

DIPIS<국방통합급여정보시스템>구축ㆍ군인연금 집행창구 일원화


공군에서 근무하는 최 상사. 매달 급여일이면 적금과 교육비 납부 등을 위해 10여 곳의 계좌로 직접 송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번거로움이 해소됩니다. 기존에 육군에서만 시행하던 희망송금제도가 해·공군 및 국직부대로 확대돼 1인당 2~3계좌로만 급여를 나눠 받을 수 있던 것을 건수에 관계없이 신청하기만 하면 모든 계좌이체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군재정관리단 창설 이후 달라지는 모습의 한 사례입니다. 이처럼 국군재정관리단은 군별로 달랐던 급여 지급절차를 표준화함으로써 급여와 연금의 정확한 지급은 물론, 희망송금제도나 SMS(문자서비스) 등 개인 급여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간부들의 복지 향상도 도울 예정입니다.

특히 오는 3월부터 육ㆍ해ㆍ공군 및 국직부대 군인과 군무원의 급여를 국방통합급여정보시스템(DIPIS: Defense Integrated Pay Information System)을 통해 지급합니다. DIPIS는 국방부가 LG CNS에 발주해 개발한 것으로 각군 및 국직부대가 별도로 운영하던 급여시스템을 통합한 단일 급여체계입니다.

DIPIS를 이용하면 각 부대에서 입력한 급여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자료의 통합관리가 가능해 자료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국방인사정보체계와 통합 재정정보체계, 금융결제원, 군인공제회 등 대내외 19개 체계와 연동됩니다.

장동현(공군 대령) 급여연금처장은 “DIPIS를 도입하면 기존에 각 부대 급여담당자들이 중앙급여ㆍ부대급여ㆍ퇴직급여 등을 각각의 시스템에 입력하던 것을 DIPIS 한 곳에만 입력하면 된다”며 “입력된 자료는 국군재정관리단에서 심사를 통해 급여에 반영하는 것으로 일원화돼 업무 효율성이 크게 증대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DIPIS를 통해 연간 78만여 명(현역 및 군무원, 군인연금 대상자 등)에게 지급되는 10조 원의 급여와 군인연금이 통합 관리되는 셈입니다.

한편 3월부터 부대별로 지급하던 주택수당ㆍ학비보조수당을 비롯한 11종의 수당도 중앙지급으로 전환돼 DIPIS를 통해 지급됩니다. 부대지급수당은 급여산출ㆍ지급ㆍ결산 등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고 금전사고 발생의 우려도 있어 지휘관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앙지급으로 전환되면 각 부대 급여실무자의 업무부담 감소는 물론, 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부대 전투력 발휘 여건 보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부 수당의 지급시기도 변경됩니다. 실적수당(군인 위험근무수당, 특수지근무수당, 함정수당)과 영외급식비 지급시기가 당월 10일에서 다음달 20일 지급으로 변경됩니다. 기존에는 이들 수당을 매월 10일 선 지급함에 따라 부대훈련이나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지급받은 수당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 현금반납과 증빙서류 작성 등으로 업무담당관과 개인들이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정확한 결산으로 회수금액 발생이 줄고, 각 부대의 업무수행 여건도 보장될 전망입니다.

개인급여 서비스도 개선됩니다. 국군재정관리단은 부대 홈페이지와 별도로 국방급여포털을 구축해 군 간부들이 급여조회로부터 퇴직금 신청과 선택적 복지자금 등 각종 복지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가족수당ㆍ희망송금ㆍ계좌변경ㆍ전시급여수령권자 변동 등을 개인이 직접 국방급여포털에서 신청할 수 있게 돼 큰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급여 입금을 위한 자료를 금융기관에 제공할 때 개인정보를 암호화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됩니다. 또한 기존에는 육군 간부들에게만 제공했던 급여정보 SMS(문자서비스)를 육ㆍ해ㆍ공군 및 국직부대 모든 간부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군재정관리단은 군인연금 서비스도 통합해 지원합니다. 기존에는 군인 퇴직급여 중 퇴직일시금은 각군에서 지급하고 퇴역연금은 국방부 군인연금과에서 지급하는 이원화된 구조였습니다. 최철수 연금과장(4급)은 “그동안 연금 지급구조의 이원화로 해당 업무가 비효율적으로 처리돼 왔으며, 연금지급 대상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이에 대한 민원도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국군재정관리단에서는 연금재정과 소득심사 등 집행기능을 전담하고, 국방부 군인연금과는 중기계획ㆍ기금관리 등을 포함한 정책기능만 수행할 예정입니다. 부대는 수급자 중심의 업무처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자료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출처 : <국군재정관리단><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