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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모범 분대장, 이준기 따라잡기!

지난 10월 27일에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이준기 병장은 빽빽한 스케줄이 가득한 다이어리를 우리 어울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적이 있다.


(출처: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10월 27일)


당시 공개된 다이어리 스케줄에는 하루도 쉴 틈 없는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것이 많은 이목을 끌어었다. 그만큼 그는 분대장으로서 그 역할을 100%이상으로 수행하였고 분대장으로써 모범을 보여주었다. 한편, 현재는 분대장이라는 중책을 12월 1일에 분대장 상하번식을 거쳐 최진(미쓰라 진) 상병에게 넘기게 되었다.

(출처: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12월 1일)

그렇다면 분대장은 어떻게 되고, 모범 분대장이 될까?

이를 위해서는 분대장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맡는 것인가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우선 분대라는 단위의 병력 단위 체계를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분대는 소대의 하급 부대이며 분대장이 지휘하는 7명에서 최대 10명 내외 단위의 체계이다. 시대별, 병과별로 차이는 있으나, 근대 이후의 보병 분대는 소총을 주력으로 하며 1정 정도의 경기관총(또는 경박격포 등 분대 지원 화기)을 장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해군 등에서도 육상전 부대를 편성하는 경우에는 이와 비슷한 편제로 구성되어지고 있다. 육군에서는 소총분대를 소총수 7명(분대장, 부분대장, 기관총 부사수 포함), 유탄발사기 사수 2명, 기관총 사수 1명으로 구성한다. 공식 편제상으로는 군대에서 가장 작은 병력 단위이나, 필요시에는 더 작은 단위인 조(組, 주로 2~5명)로 편성하여 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최소 인원 단위체제인 분대를 지휘/통솔하는 사람을 분대장이라 한다. 그리고 분대장은 분대원의 특이사항을 분대원들로부터 보고받은 뒤 소대장에게 보고하고, 소대장으로부터 소대전달사항을 전달받아 분대원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분대장들은 다른 분대원과 달리 양 어깨의 녹색견장을 달아 표시를 하는데, 이를 빗대어 양쪽견장이 무겁다고 힘들어하는 분대장들 많기도 하다. 여러 명의 분대원을 통솔하다보면 신경쓸 일, 마음 쓸 일, 몹쓸 일들 겪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분대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다면 힘든 자리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분대원들로 부터 신뢰를 받고 무게만큼 맡은 바를 열심히 수행하면 더욱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위치이다. 작은 규모이지만 리더십이라는 것을 몸소 배우고 경험할 수 있으니 말이다.

분대장의 역할은 소대장 못지않은 지휘능력이 필요로 하고 있다. 분대 단위에서 기관 자동화기가 2정 이상 편제되고 2~3개 소총반으로 나뉘어 전투를 수행할 수 있게 된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분대장에게는 특별히 독립적인 전술/소부대전투 지휘경험 및 능력이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병사보다는 부사관에게 분대장 직책을 맡기는 것이 더 낫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 한국군 역시 이런 점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하사 또는 중사가 분대장을 맡아야 한다. 하지만 부사관 부족 혹은 각 부대 사항 등으로 병사가 분대장을 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을 뿐이다. 또한 부사관이 분대장을 맡는 군대들도 대부분 하사나 중사보다는 병장, 즉 병과 부사관의 중간적 존재에 가까운 최상위 계급의 병이 맡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은 사단 신병교육대에 포함된 분대장 교육대로 보내 1주에서 4주간의 분대장을 양성하는 집체교육이 있다. 이 기간 동안 신병교육대 훈련 수준만큼의 전술훈련을 받음과 동시에 병력통솔을 비롯한 정신교육 등을 배우게 된다. 이후 자대에 복귀하면 전역을 앞둔 전임 분대장으로 부터 그 직책을 승계하게 된다.


특수한 경우에는 별다른 교육없이 전임자가 말년이 되면 아무런 교육없이 승계되는 경우도 있다. 병과특성상 실질적으로 분대장 교육이 불가능한 경우나 원래 편제에 없는데 임의로 분대장을 맡기는 경우이다. 후자는 주로 행정병들이 모여 있는 연대급 이상의 본부대가 대표적인데, 이들 편제에는 분대장 자체가 없다. 이 경우는 각 처부에 소속된 행정병들의 관리 목적으로 임의로 최선임 병사에게 견장 채우는 거라서 실질적인 권한은 없다. 아예 없는 부대도 있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최선임 병사가 상병과 병장이 없어 일병이 분대장을 맡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풀린 군번이라고 불리는 대상들이라 하겠다.

같은 계급임에 불구하고 분대장을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은 부 못지 않은 힘을 군 형법상 분대장은 상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영생활 행동강령에서 '병 상호간의 명령 및 지시 간섭을 할 수 있는 존재'로서 규정되었기 때문에 규율이 엄격한 부대 일수록 분대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분대장 권한으로 간부 회의에서 정식 건의를 통해 포상 및 처벌을 건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분대장의 역할에 대한 책임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작전/훈련시엔 일반적으로 소대장의 명을 받아 각 분대원을 지휘하며, 내무생활시에는 분대원의 신상 파악 및 질병-부상여부, 중요보급품 보유여부를 잘 파악을 해야 한다. 또한 분대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분대일지를 매일 기록해야 하며,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편, 부대별로 모범 분대원을 비롯한 모범 분대장을 별도로 선발하여 부대장 명의로 휴가를 주는 등 그 공로를 포상하는데 한번 도전해 보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군 생활함에 있어서 전우들과 정도 쌓고 솔선수범이 자세로서 타의 모범이 되는 멋진 분대장이 된다면 포상휴가증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고 모범 분대장인 이준기 병장 못지 않은 인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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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미지.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