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자료

전국 팔도 특산물 장터, “서울장터” 방문기


혹시 허생전을 읽어보신 분 있나요? 연암 박지원 선생이 쓴 허생전에는 여러가지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상업의 중요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조선시대 당시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 하여 상업과 공업을 천시할 때가 있었습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은 이를 비판하며 공업과 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 '허생전', '열하일기' 등을 집필한 연암 박지원
오늘 제가 다녀온 곳은 박지원 선생이 보았다면 좋아했을 만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혹시 어울림 독자 여러분은 팔도 특산물이 한곳에 모여있는 재래시장을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서울 도심의 한 가운데에서 특별한 장터가 열렸습니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이 장터에서는 전국 팔도에서 올라온 특산물을 팔고 있었습니다.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원 형태로 장터가 열렸는데 각자 도 별로 구분하여 그 지역의 특산물을 장사하고 있었습니다.


시도별 농수특산물품을 장사하고 있었는데, '경기도', '강원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직접 특산물을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서울 도심 높은 빌딩들에 둘러쌓여 열린 이 장터에는 서울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신기하게 구경하면서 한국의 특산물품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5일간 열린 이 장터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태평로 일대에서 열렸고 전국 11개 시도, 142개 시, 군 등에서 참가하였습니다. 특히 공식 혹은 메인행사등 풍족한 행사와 여러가지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필자가 구경하던 곳에서는 '전통 떡 매치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통 복장을 입고 떡을 치고 있는 그 모습에 반하여 필자도 '찹쌀떡'을 그 자리에서 구입하여 먹었습니다. 평소 백화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사 먹던 '찹쌀떡'보다는 이런 재래시장에서 먹는 찹쌀떡이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되어 사람들의 삶이 편리해 졌지만 결코 행복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느 국제 여론조사 에서는 행복지수가 1위인 나라로는 '말레이지아'가 한국은 50위권을 헤매고 있다는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지요. 오늘 기자가 본 재래시장에서는 자꾸만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밀려 어느덧 지방 한켠으로 밀려간 시장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5일장이나 10일장 같이 재래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사람냄새와 여유가 아닐런지요?

- 한철희 기자(cp161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