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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콧 스위프트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

2020년까지 美 해군전력 60% 태평양에 배치 동맹국들과 안보협력 더욱 강화할 것

인터뷰- 스콧 스위프트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


스콧 스위프트(대장·사진) 미 해군 태평양함대사령관은 4일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 해군력은 현재 57~58%에 가깝다”면서 

“오는 2020년까지 미 해군전력의 60%를 태평양에 배치해 동맹국들과의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3회 상륙전 심포지엄(PALS)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한 스위프트 사령관은 서울 용산기지 주한 미 해군 사령부(CNFK)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태평양함대사령부(태함사)의 스텔스 전투기 F-35B, 첨단경보기 E-2 등 최신장비가 태함사로 배치되고 있으며, 이러한 것만 봐도 아시아 중심의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증거”라면서 “새로운 정권에서도 전력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 중심으로 계속 유지하고 집중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 SLBM 위협 현실화 시간 걸릴 듯…핵탄두 소형화 크게 우려


-지난 2015년 방한 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위협이 된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SLBM 어느 정도까지 향상됐나?


“기존 탄토탄미사일도 자체적으로 발사가 어렵다. 수중에서 발사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물론 북한 기술이 전보다 많이 발전한 것 맞지만, 기술적으로 아직 확신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따라서 SLBM 위협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 걸릴 것 같다. 2년 전 한국을 방문할 때 북한의 SLBM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제 운용하기까지는 시간 걸릴 것이라고 본다. 다만 북한 핵탄두 소형화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된다. 북한의 핵 기술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고 탄도미사일 장착 수준도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북한의 핵 위협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안보와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전면전으로 가게 되면, 군대·경제· 민간인 피해 등 어느 정도 손실이 있을 것 같은지?


“한반도 지형 내의 손실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대한민국에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 만큼 어느 정도 파급력이 예상된다. 하지만 내가 언급하기는 어렵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국가가 노력하고 있다. 특히 키리졸브/독수리(KR/FE)연습 등 고급 군사연습이 한 국가 내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훈련하는 건 한국뿐이다.”


KR/FE를 통해 한미 군사동맹 재확인


-최근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KR/FE)연습이 절정에 이르면서 핵 항모 칼빈슨(CVN-70)함 등 미 전략자산이 대거 전개됐다. 올해 KR/FE 연습 성과를 어떻게 보는지?


“KR/FE를 통해 군사동맹에 대해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군사연습 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작전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한미 해군의 전력 자산이 어떻게 활용되고 여기에 더해 한국 해군과 상호운용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른 미군의 합동군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활동해 나아가야 하는지 알게 됐다.”




-태평양함대 사령부 소속 최신예 전투함 줌월트급 (DDG-1000)이 제주기지에 배치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완전히 배치되는 데는 3단계가 필요하다. 현재 다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언급하기는 어렵다. 우선 1단계 함정을 개발해야 하고, 2단계는 합당한 무기 체계를 탑재하는 데 최소한 2~3년 걸린다. 마지막으로 전술 기술 절차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3단계다. 이러한 단계가 다 끝나야 배치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시점이 되는 거다. 미 태평양사령관 해리스 제독이 제주도에 줌월트를 보낸다는 말이 언급됐다. 이것은 줌월트를 어떻게 활용할까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던 중 말이 나온 것 같다.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점검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배치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 




-미 핵항모 칼빈슨함 등 3함대 전력이 최근 7함대로 이동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 때문인지, 중국도 고려한 건지? 


“3함대와 7함대는 태평양함대사령부 예하 전력이다. 사령관으로 취임하면서 주로 7함대 얘기만 많이 들었다. 날짜 변경선 기준으로 서쪽은 7함대, 동쪽은 3함대로 작전구역을 규정하고 있지만, 3함대 전력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7함대로 증원될 수 있다. 이러한 전력의 이동은 북한과 중국 때문이 아니다. 미국 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