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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서울안보대화]‘北 비핵화와 국제 공조’ 집중 토론

‘2016 서울안보대화’ 개막…34개국·5개 국제기구 대표단 안보 현안 논의

 

박근혜 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은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책”

北 제외한 6자회담국 고위급·전문가 모여 북핵 논의 가장 주목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제5회 서울안보대화(SDD)에 참석한 세계 34개국 대표단에 “한반도 평화통일은 북한 핵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열린 SDD 개회식에서 박 대통령은 축하 영상을 통해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최근까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고, 핵보유국을 자처하면서 5차 핵실험까지 공언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국제사회의 유기적인 공조와 단합된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당부와 함께 “우리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 위에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낼 것이며, 더 나아가 한반도 통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아흐메트 위쥠쥐 화학무기금지기구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국무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구현하는 데 진력하겠다”면서 “우리 정부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해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반드시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과 더불어 사이버 테러로 국제사회에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북한은 2013년 한국 정부와 언론사, 그리고 금융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2014년에는 미국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도 시도하는 등 사이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안정을 저해하는 도발과 테러행위를 자제하고, 과감하게 핵을 포기해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 아흐메트 위쥠쥐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에 이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음 임무로 북한의 화학무기 개발을 포기시키고, 북한의 화학무기금지조약(CWC) 가입을 강제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 34개국·5개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한 이번 SDD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국제공조’ 세션을 통해 한미 당국자가 함께 발제하고, 이에 대해 미·중·일·러의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또 SDD 참석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9일 공동경비구역(JSA)과 2016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6) 방문 기회를 마련해 북한 도발의 위중함과 대한민국 무기체계의 우수성도 알릴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관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 고위 당국자와 전문가들 간에 북핵 문제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주목할 만한 사항”이라며 “각국의 국방당국자와 안보전문가들이 북핵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세계 안보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는 방안에 관해 내실 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