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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한미 “北 어떤 도발에도 강력 대응, 박근혜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과 라오스서 한미 정상회담

한미 “北 어떤 도발에도 강력 대응”

박근혜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과 라오스서 한미 정상회담


한미동맹 견고한 북핵 공조 재확인

대북 제재 위한 국제 사회 단결 강조

박 대통령, 한·아세안 일정 돌입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오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두 정상은 사드 배치를 포함한 연합 방위력 증강 및 확장 억제를 통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라오스 현지 랜드마크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양국 정상 간의 양자회담은 2013년 5월 박 대통령의 첫 방미를 계기로 한 회담 이후 이번까지 모두 여섯 번째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50분간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올해 초부터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 방미 당시에도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도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는 각국 정상이 ‘대(對)언론 발표’를 했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북 도발에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또한 양국은 사드 배치를 포함해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한미 정상회담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대북 제재’의 필요성과 한국과의 공조 강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지역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히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드는 순수한 방어체제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한국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과 5일 열린 러시아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지금이 북핵 저지의 마지막 기회”라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북 공조 기조를 확인했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공조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4강 외교’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은 비엔티안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고 한·아세안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8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 북한에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EAS를 마친 뒤 9일까지 정상회담과 공식오찬, 비즈니스포럼, 문화유적지 방문, 동포 간담회 등으로 짜인 라오스 공식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