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군복합항 김영관센터 모습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건강증진·삶의 질 향상

도서관 등 문화시설 힐링 공간으로 인기

제주도민-해군장병 상생·화합 상징으로

개관 6개월, 도민-장병 체육·문화·편의시설 공유…복지 향상 앞장

 

제주해군기지 민·군 공용 복합문화센터인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 15세 이하 축구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도서관을 찾은 어린아이들이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주해군기지에는 장병은 물론이고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민·군 공용 복합문화센터인 ‘김영관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체육·문화·복지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로 꾸며진 이곳은 도민 복지 향상과 장병 근무여건 확립을 위해 해군이 제주도에 새로운 둥지를 튼 지난 2월 처음 문을 열었다. 개관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느덧 제주도민의 삶 속으로 들어와 훌륭한 쉼터로 자리 잡은 김영관센터를 찾았다. 


김영관센터 이동장병숙소



제주도민·해군 장병 위한 문화공간 

 

“반짝반짝 별이 보여요. 저기 보물도 있네요. 이 자동차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청명한 파란 하늘이 성큼 다가와 가을을 알리던 30일 오전 10시 김영관센터 도서관. 한 젊은 엄마가 3세쯤 돼 보이는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아이는 엄마 품에 얌전하게 안겨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모녀는 차로 10분 거리의 서귀포시 강정동 자택에서 도서관을 방문했다.

 

해군이 제주도민과 해군 장병에게 쾌적한 독서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이 도서관은 지난 4월 개관한 이후 월 500여 명 이상의 주민들이 방문해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과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도서량을 대폭 늘렸으며 양질의 원목 가구를 배치해 안락하고 쾌적한 내부 환경을 조성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는 마을주민 천인성 씨는 “아이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마음 놓고 책을 읽어줄 수 있어 좋다”며 “제주 바다를 보며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영장


모두에게 각광받는 종합운동장


 이날 오후 5시, 야외에 있는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서는 제주유나이티드 15세 이하 축구팀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구릿빛 피부의 어린 선수들은 단체 뜀걸음, 스트레칭, 패스 연습 등을 하며 초록빛으로 물든 잔디구장을 2시간 내내 자유롭게 누볐다. 


 잔디구장과 육상 트랙을 갖춘 이 종합운동장은 지역주민들의 복합 운동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축구장은 제주유나이티드 선수팀을 비롯해 지역 축구 동호회가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육상 트랙은 주민들의 생활운동 장소로 이용된다. 


 매주 4회 이상 종합경기장을 이용한다는 김상건 축구팀 감독은 “기존에는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축구장을 이용했었는데 숙소에서 거리가 멀어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가까운 곳에 생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을 이용하면서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게 됐고 선수 컨디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목적코트.



전투수영장이 주민 여름철 피서 장소로 


 김영관센터에 있는 또 다른 자랑거리는 지하에 있는 전투체육훈련 전용 수영장. 50m 레인 8개를 비롯해 스쿠버 연습장, 유아수영장 등 목적별·연령별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제주해군기지는 올여름 동안 모든 제주도민에게 이 수영장 시설을 전면 개방했다.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만큼 전문 구조요원을 상시 대기시키는 등 안전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수영장 개방은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 여건을 보완해 주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한편,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뤄졌다. 주민들은 단돈 1000원으로 수영장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해군의 수영장 개방을 반겼다. 막바지 무더위를 피하고자 몰려든 주민들의 수는 평일 150여 명, 주말에는 250여 명을 넘어섰다. 특히 스쿠버를 연습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은 제주도 내에 김영관센터 수영장이 유일해 회원 단위 이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유아수영장은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이 주기적으로 단체이용하고 있다.


 김영관센터 운영을 주관하는 강동길(대령) 해군제주기지전대장은 “제주해군기지는 복합문화센터인 김영관센터의 다양한 체육, 문화, 편의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주민과 장병 모두의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장병이 상생하고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왜 김영관센터인가

 

제주민군복합항 민·군 공용 복합문화센터의 명칭이 ‘김영관센터’가 된 데는 해군의 민군화합·상생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김영관 예비역 대장은 8대 해군참모총장과 12대 제주도지사를 역임하며 제주발전을 이끌어 해군과 제주도로부터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 제독은 준장 시절인 1961년 5월 24일 12대 제주도지사로 부임,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한라산 횡단도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 당시 제주에는 비포장인 일주도로만 있는 상태였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비판할 때 김 지사는 “도로가 있어야 차량과 관광객이 늘고 제주도가 발전하며, 장비 이송은 해군 상륙함(LST)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득해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해군은 건설장비 이송을 위한 LST를 지원했고, 이런 과정을 거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5·16도로(한라산 횡단도로)’가 만들어졌다.


 또 김 제독은 제주도 출신 재일교포 자본을 들여와 제주도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제주관광호텔을 건립했고 큰 암초로 인해 제주항에 대형 여객선이 입항하지 못한다는 보고를 받고는 해군에 UDT 지원을 요청, 암초를 제거함으로써 3000톤급 대형 선박이 제주항에 입항할 수 있게 하는 등 제주발전에 다양한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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