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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6’ 군 장병 참여 열기 후끈

軍,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업 아이템으로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6’ 군 장병 참여 열기 후끈


군 장병 구성 806개 팀 도전…2개 팀 ‘국방부 특별상’ 수상

육군7사단 ‘절절포’팀, 과일 재활용한 천연 치약 높은 평가

정통교 ‘통하라’팀은 동작 인식 수화 통역시스템 고안 눈길

 

 

박근혜 대통령이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민구(오른쪽 셋째) 국방부 장관이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창업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육군7사단 서지원(맨 오른쪽) 예비역 중위, 

육군정보통신학교 황석민 소위 등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육군7사단 ‘절절포’팀과 육군정보통신학교 ‘통하라’팀이 지난 26일 개최된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16’에서 국방부 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국방부, 중소기업청 등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개최하던 창업경진대회를 처음 통합한 이번 대회에 6775개 팀이 참가해 아이디어를 겨뤘으며, 이 가운데 군 장병들로 이뤄진 806개 팀도 창업 열기에 동참했다. 


서지원 중위와 원성현 병장, 형경우 상병, 홍보석 상병으로 이뤄진 7사단 ‘절절포’팀은 과일 배[梨]의 부산물인 석세포를 이용해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천연 치약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배 안에 들어있는 물질 석세포는 치태(齒苔) 제거 효능이 있어 마치 양치질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절절포’팀은 낙과 등 농가에서 상품성을 잃은 과일의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수익 제품을 만들고 농촌경제 활성화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 중위는 대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전역했지만, 국방부팀으로 계속 참여해 이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황석민·이담우·임대경·이재영 소위가 의기투합한 정보통신학교 ‘통하라’팀은 동작을 인식해 수화를 음성과 문자로 통역해주는 수화 통역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들이 고안한 ‘수화통역기기’는 수화 사용자의 동작을 음성으로 변환해 일반인에게 전달하며, 일반인의 음성은 텍스트로 변환해 수화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청각장애인과 수화를 모르는 일반인의 의사소통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팀장인 황 소위는 “수화의 동작을 근전도를 이용한 컨트롤러로 가져와 각기 다른 수화 표현을 인식하고 그 데이터에 해당하는 동작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서 직접 표창을 받은 이들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오는 12월 개최되는 2016 창조경제박람회 참가를 통한 대국민 홍보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멘토링과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한 사업화 지원,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 모금 지원, 투자자 연계, 민·관 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원, 해외진출 시 컨설팅 제공과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이들 2개 팀과 함께 성균관대 ‘OWO’팀과 경상대 ‘늘품’팀이 교육부 장관 특별상을 받았으며, 대통령상의 ㈜베이글랩스 등 10개 팀이 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대통령상을 친수(親授)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함께 열린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급격히 다가오면서 산업과 일자리에도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민첩하게 사업화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을 더욱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