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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항공무기

[2016 UFG 연습] 공군 공중기동작전의 핵심 전력 허큘리스! 대규모 긴급대피 훈련


적 기습에도 공중기동작전 ‘번개’처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대규모 공중기동기 긴급대피 훈련 


 

공중기동작전 전문부대인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이하 5비)은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연계한 ‘공중기동기 긴급대피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에는 C-130J, CN-235 등 공중기동기 10대가 대거 참가해 적 기습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대피 작전을 펼쳤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이 UFG 연습과 연계해 실시한 공중기동기 긴급대피 훈련 에서 CN-235, C-130 10대가 안전 공역으로 긴급대피하기 위해 일렬로 활주로에 진입하고 있다. 김해기지=양동욱 기자


전 공중기동기 집결, 안전 공역 긴급 대피

“전달! 전달! 전(全) 공중기동기 긴급대피 발령!”

24일 아침 7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김해기지의 정적을 깼다. 5비 관제탑이 다급한 목소리로 적 미사일 공습 징후를 알린 것. 비상대기실에서 뛰쳐나온 조종사와 정비요원들이 100m 달리기 하듯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다. 부대의 핵심 자산, C-130, CN-235 공중기동기를 안전 공역(空域)으로 대피시키기 위해서다. 상황 발령 10분 만에 육중한 공중기동기 10대가 모두 집결, 유도로를 따라 줄지어 활주로에 진입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Cleared for take-off! Cleared for take-off!”

관제탑의 이륙허가가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공중기동기들이 출력을 높였다. 항공기 10대에 장착된 대형 터보제트 프로펠러 총 30개가 일제히 회전했다. 엄청난 강풍과 굉음이 활주로에 몰아치는 가운데 공중 기동기가 차례로 이륙했다. 모든 항공기가 각자 지정된 공역으로 출격하면서 훈련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훈련을 주관한 5비 신종천(대령) 항공작전전대장은 “항공전력은 전시 적의 주요 타격 목표로서, 선제 조치로 전력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기습 공격을 비롯한 어떤 상황에서도 공중기동작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도의 집중력·기술·팀워크 자랑


긴급대피 훈련은 도주(逃走)나 패주(敗走)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신속한 대처로 적의 선제공격으로 인한 전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반격을 노리기 위한 항공작전이다. 2보 전진을 위한 전략적인 1보 후퇴인 셈이다.

항공수송은 전시 육로가 차단된 상황에서 전군의 작전지속능력을 보장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특히, 공중기동기는 전시 병참공수뿐만 아니라 공정·의무후송·탐색구조·특수전까지 수행하는 항공작전의 주역으로 반드시 보호돼야 할 전력 가운데 하나다.

 

공중기동기, 전시항공의 ‘또다른 주역’

 
이날 훈련에 참가한 C-130J는 기체 무게만 33톤에 달하는 대형 항공기다.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29.3·39.7·11.4m로 일반 전투기보다 몇 배는 크다.

이런 거대한 공중기동기 10대가 대열을 갖춰 빠르게 이동하려면,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된 기술, 팀워크가 필요하다. 항공기 간 거리와 속도를 정확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공군 5비는 이번 UFG 연습 기간에 비행단 자체 전투태세훈련(ORE)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대는 공중기동기 대피 훈련 이외에도 전시전환 및 지속 작전 수행, 24시간 지휘소 운영, 기지 방호 및 재난통제, 화생방방호 등 입체적인 훈련을 차례로 진행, 전시 작전수행능력을 배양한다.

 

대형 공중기동기 CN-235, C-130 10대가 활주로 위에서 관제탑의 이륙허가를 기다리며 대형 터보제트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있다.

 


●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최대 시속 620㎞ 20톤 물자 항공수송 공중기동 핵심전력


지난 2014년 전력화된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대한민국 공군 공중기동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기존 공군이 운용하던 C-130H보다 탑재 중량·속도·작전반경 등이 한층 개량된 최신예 대형 수송기로, 현재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이 1~4호기를 전담 운용하고 있다. 터보프롭 엔진 4개를 장착한 C-130J는 최대 시속 약 620㎞로 완전무장한 특수전 요원 60여 명 이상을 적지에 전술 공수하거나 20톤에 달하는 물자를 항공수송할 수 있다.

C-130J는 덩치에 걸맞은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대당 가격은 900억 원 전후로 웬만한 전투기 이상이다.

국방일보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