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삼조’…군수품 고민, 속 시원히 해결

육군군수사 장기저장품지원센터 제 기능 톡톡


창고 무게 덜고, 지휘 부담 줄고

구형·중고 장비 등 회수해 재정비

필요한 데 재보급 ‘재활용센터’역

연말까지 6억 경제가치 창출 전망

내년 수리부속 포함…범위 점차 확대

 

 


 



야전부대의 창고 깊숙한 곳에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구형·중고 물자나 첨단 전력화로 불필요해진 수리부속 구형 장비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러한 품목들을 폐기처분하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기간이 걸린다. 보유하고 있어도 언제 사용할지 몰라 야전부대에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전시(戰時) 초기의 증·창설 부대를 위해서는 각종 물자와 장비를 확보해야 필요가 있지만, 장소 등 제한되는 면이 많아 고민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군의 부담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육군군수사령부에서 운영 중인 ‘장기저장품지원센터’(Army Material Recycling Center·이하 지원센터) 덕분이다. 


지난 6월 1일 문을 연 지원센터는 야전에서 계륵과 같은 존재인 초과자산(수리부속·장비·물자)을 회수해 재정비한 뒤 ‘필요한 곳에 재보급’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군수품 재활용센터’인 셈이다.


현재 지원센터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자’는 야전에서 기준량을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구형·중고품. 장병의 피복을 비롯해 개인장구류, 취사기구, 사무기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운영을 개시한 지 겨우 두 달, 초기 단계임을 고려하더라도 야전부대의 지휘부담 해소, 예산 절감, 창고 경량화는 물론 최종 목표인 전쟁지속능력 확충에도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군수사의 분석이다.


이는 지난달 사·여단급 참모와 보수·정비 대대장, 군수 실무자 등 50여 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88%가 매우 필요한 제도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실제로도 지난 12일까지 32개 부대에서 114개 품목(1만4952점)을 요청해 재보급 조치함으로써 7480여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특히 신청 건수는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증가해 연말에는 2~3배 이상이 되며 경제적 가치 또한 6억여 원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원센터는 품목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예산절감 효과도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수리부속이 포함된다. 수리부속은 새 무기체계로 인해 도태돼 오래됐거나 기한이 초과한 품목이다. 사격에 필요한 기재류와 장비를 정비하는 데 쓰이는 수·공구류, 장비의 부품을 구성하는 최소단위인 볼트·너트·와셔·핀 등이다. 2018년에는 전력화나 신기술 도입으로 인해 도태가 결정된 전차 등의 장비까지 그 범위가 늘어난다. 소·중화기, 기동장비, 통신장비 등 다양한 품목이 수집될 것으로 보인다.


육군군수사 관계자는 “매년 처리하는 도태·불용 장비가 6000여 건에 이르는 시점에서 군수품의 효율적 운용과 전투부대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야전부대 지휘관과 군수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센터를 이용하려면 군수사 홈페이지→정보마당→장기저장품지원센터로 들어가면 된다. 필요한 야전부대는 어디든지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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