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함 원정강습단 편성 해상전투지휘단 지휘
해군환태평양훈련 전대장 이상갑대령
한미, 수중 수상 공중서 막강 입체전력 과시 미국이 주관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26개국이 참가하는 2016 환태평양훈련 (RIMPAC 림팩) 이 본격적인 해상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 해병대 1개 소대를 포함한 해군 해병대 장병 700여 명과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1200톤급 잠수함 이억기함(SS) 등 함정 3척, P-3 해상초계기 1대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2대 등 수중 수상 공중 입체전력이 모두 참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외에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만큼 세계 해군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방일보는 이번 림팩을 통해 세계 각국 해군과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투태세를 완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해군의 환태평양훈련전대 전대장 이상갑 대령을 만나 훈련의 의의와 각오 등을 들어봤다.
-이번 훈련의 주요 일정과 우리 해군의 역할은?
“훈련 일정은 각국 해군이 모여 해상훈련 전 임무 및 작전을 토의하고 준비하는 정박훈련, 해상에서 대함전·대공전·대잠전·유도탄 실사격 훈련과 상륙훈련을 포함한 원정작전 등 주어진 임무에 맞게 작전을 수행하는 전력통합훈련, 그리고 시나리오 없이 전투를 시행하는 자유공방전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우리 군은 이번 훈련에서 처음으로 원정강습단(ESG)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수행한다. 원정강습단은 해상강습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로, 그중 해상전투지휘단(SCC)은 상륙준비단과 해병기동부대가 무사히 목표지역에 투입될 수 있도록 아군 전력을 호위하는 해상전투부대다. 해상전투지휘관으로서 예하에 6개국 8척의 수상함과 탑재 헬기 13대를 지휘하게 되는데,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군의 지휘능력을 보여주겠다.”
-이번 훈련의 특징은?
“림팩은 격년으로 시행되는데 올해는 G7 국가가 최초로 모두 참가하며, 총 26개 국가에서 수상함 45척, 잠수함 5척, 17개 육상부대, 항공기 200여 대, 병력 2만5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국가 간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되고, 장기간 함께 훈련하면서 상호 간의 원활한 군사협력 및 우호 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훈련에서 SM-II 미사일과 서브하푼을 실제 사격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정확한 요격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입증할 예정이다.”
-훈련 참가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이번 림팩을 위해 지난해 중순 열린 최초회의(IPC)부터 최종회의(FPC)까지 참가하면서 훈련에서 우리가 부여받은 임무를 확인했고, 타국 해군과 원활한 훈련 협조를 하기 위해 상호 간 작전·전술 훈련회의를 해왔다. 이를 통해 상호 전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교류하며 훈련을 준비했다. 수상함뿐만 아니라 잠수함의 수중작전, P-3와 링스 등 항공전력의 대잠작전, 해군 UDT의 연합 선박검색훈련 및 급조폭발물(EOD) 제거 훈련, 해병대의 연합상륙훈련 등 해군의 모든 작전과 훈련이 모두 실시될 수 있도록 분야별로 최선을 다해 훈련을 준비해왔다.”
-림팩에 앞서 한·미·일 미사일 조기경보 훈련(퍼시픽 드래곤)을 했는데 훈련의 의미와 성과는?
“이번 퍼시픽 드래곤 훈련을 통해 우리 해군은 이지스 레이더의 우수한 성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탄도탄 추적 및 정보교환 능력을 제고해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림팩에서 군사훈련 외에 하는 활동은?
“림팩은 해군의 연합작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국가 간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국가 대항 스포츠 이벤트, 리셉션, 만찬, 상호 함정 방문을 통해 친선을 다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가국 간 우정과 신뢰를 쌓고 평화와 자유 수호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종대왕함 원정강습단 편성 해상전투지휘단 지휘
2016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과 한국형 구축함 강감찬함(DDH-II)이 정박훈련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오후 훈련 해역을 향해 하와이 진주만 기지를 출항했다.
이날 오후 2시 진주만 기지를 출항한 세종대왕함은 기본 전술훈련을 하며 훈련 해역으로 이동, 13일 오전 SM-II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한다.
이후 세종대왕함은 27일까지 진행되는 전력통합훈련 기간에는 기본 전술훈련과 해상공방전·전구대잠전 등의 훈련을 하게 되며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자유공방전에서는 원정강습단에 편성돼 한국 해군 사상 처음으로 해상전투지휘단을 지휘하게 된다.
앞서 오후 1시30분 출항한 강감찬함은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 등과 함께 항모강습단에 편성돼 40여 개 세부훈련 중 가장 많은 27%의 훈련을 지휘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강감찬함은 SM-II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209급 잠수함 이억기함은 하푼 잠대함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한다.
이동길(대령) 강감찬함 함장은 “지난 2주간의 정박훈련을 통해 참가국 관계자들과 매일 회의와 작전 토의 등을 하면서 완벽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이번 림팩을 통해 우리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영식(준장) 해군 정훈공보실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한미동맹”이라며 “우리 해군은 이번 림팩을 통해 미 해군과 함께 대수상함전, 대잠수함전, 상륙전을 포함한 특수전까지 한미 연합 전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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