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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파인더] 나는 육군 최정예 전투원이다!

  육군은 전투력 발휘의 근간이 되는 하사 이상 군 간부들의 정예화를 위해 ‘최정예 전투원’자격화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자격 취득자를 선발하였습니다.

 

美 EIB제도를 벤치마킹하여 전투에 필요한 체력과 사격, 편제화기 및 장비 운용, 고도의 전투기술과 전투지휘 능력을 구비한 우수전투원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인 '육군 최정예 전투원’자격화 제도 선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美 EIB(Expert Infantryman's Badge)제도란?

  미군에서 우수한 자질을 갖춘 보병을 선발해 수여하는 전문휘장으로 평가는 사격, 체력검정, 개인자동화기와 대전차화기 분해 조립 사격, 관측보고, 12마일(약 20㎞) 행군 등 21개 부문에서 총 41개 종목에 걸쳐 이뤄진다. 1개 종목이라도 불합격하면 다음 종목에 참가할 수 없다.

 

 

평가 대상은 전 병과의 중·소위 장교와 상사 이하 부사관, 병사들을 대상으로 하되, 병사계급은 제도의 정착과 기반 구축을 고려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상자는 부대별 특급전사 중 인성과 품성을 겸비한 장병으로 여단장이상 지휘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됩니다.

 

평가 대상자 중 홍일점인 남미지 하사(5기갑여단)

 

평가항목은 총 7개 과목 25개 과제입니다. 세부적으로 전투원으로서의 기본능력(체력, 독도법, 개인 전투사격), 전술상황 하에서의 편제화기 및 장비(통신장비, 공용화기) 운용능력, 전술상황과 연계하여 조건반사적인 전투를 위한 개인 전투기술(화력요청 및 유도, 감시 및 보고, 전투 명령어에 의한 전투지휘, 전상자 응급처치 등), 종합적인 상황판단, 결심, 대응을 위한 전투지휘(명령 작성 및 하달, 적과 접촉시 행동, 화기별 사격지휘, 야간방어 전환), 극한상황 하에서 전투력 발휘를 위한 급속 행군(20Km 급속 행군 후 개인화기 사격) 등이 포함됩니다.  평가는 개인별 합·불제를 적용하여 5일간 진행되며, 체력측정, 독도법, 급속 행군 등은 1개 과제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전체과목에서 불합격 처리됩니다.

 

7개 과목중 "극한상황 하에서 전투력 발휘를 위한 급속 행군" 장면을 공개합니다.

 

 

 

급속행군은 20km의 거리를 3시간안에 완주하여야 합니다.

 

 

급속행군이 시작 된 후 시간이 지나면 함께 출발한 평가 대상자들의 간격이 차츰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평가 대상자 중 홍일점인 남미지 하사(5기갑여단)도 페이스를 조절하며 목표지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최정예 전투원 평가 대상자들이 완전군장 상태로 목표지점을 향해 뛰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평가 대상자들은 비봉면에서 여산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문드러미재를 넘어야 합니다.

 

 

 

 

 

 

 

 

 

 

 

마지막 목표지점이 가까워지며  평가대상자들이 마지막 힘을 내고 있습니다.

 

 

 

 

 

 

 

 

 

홍일점인 남미지 하사가 마지막 힘을 내며 2시간 57분의 기록으로 급속행군을 마칩니다. 평가 대상자 전원이 급속행군 평가를 통과하는 순간입니다.

 

 

 

 

급속행군평가에서 1위로 도착한 710특공연대 이도훈 중사,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듯 한데 아직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소감을 물어보니 같은 부대원과 함께 도착하지 못한것이 무척이나 아쉽다고 합니다. 역시 특급전사들입니다.

 

 

 

급속행군이 끝나면 즉시 완전군장의 무게 이상유무를 재측정하고 바로 사격장으로 이동하여 개인화기 사격평가를 실시하게 됩니다.

 

 

 

 

 

육군 최정예 전투원 간부과정이 끝나고 퇴소식이 진행됩니다.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사관학교에서 있었던 이번 첫 평가에서는 대상자 96명(장교 40명, 부사관 56명) 중 단 6명만이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됐습니다.

 

 

홍일점으로 참가했던 남미지 하사는 독도법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최정예 전투원에게는 자격증과 휘장을 수여하여 자긍심과 명예심을 고취시키고, 진급·장기복무·모범장병 등의 선발에도 우선권을 부여할 예정이며 또 교관, 훈육관, 훈련부사관 등을 선발할 때에도 이들이 우수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개인 인사관리에 반영한다고 합니다.

 

 

 

최정예 전투원의 휘장입니다.

휘장의 태극문양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군인임을 상징하며 그 주위를 둘러싼 7개의 칼족은 체력측정 등 평가 7개 과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한 개인 전투기술 최고 영역에 도달한 자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휘장에는 최정예 전투원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6명의 전사. 좌측부터 황정현 하사(5사단), 신동욱 중사(25사단), 장원룡 중사(부사관학교), 문성현 중사(27사단), 김경인 중사(25사단), 박미노 상사(35사단)

 

 

이번에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35사단 박미노 상사(30세,좌측 3번째)는 ‘육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간부 정예화를 위해 명확한 목표를 갖고 준비해왔는데,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고 앞으로 더욱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육군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에 부사관학교에서 중·소위 장교와 상사 이하 부사관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험 적용하여, 실제 전투현장에서 필요한 평가과목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평가 지침과 방법을 보완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4개기(기수별 80∼90여명)를 대상으로 육군 부사관학교에 소집하여 최정예 전투원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육군은 ‘최정예 전투원’자격화 제도가 장병들에게 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개인과 부대가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