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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병무청, 2016년 달라지는 현역병 모집제도 공개

軍 모집병, ‘기술 자격자’ 위주로 뽑는다

해군.해병대.공군, 고교 성적 반영 폐지.자격.면허.전공 점수로

11월 또는 12월 접수자부터 적용

 

이제 군 입대도 특기의 시대다. 병무청이 해·공군, 해병대 모집병을 자격·면허·전공 등 특기별 전문성 평가 위주로 뽑기로 한 가운데 26일 경기도 수원시 공군10전투비행단에서 병사들이 자신의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F-5 전투기 정비를 하고 있는 항공기정비대대 엄운호 병장(항공정비학과, 기관기능사·항공산업기사 자격증 보유)과 신명섭 상병(항공정비학과, 기체기관기능사 자격증 보유) 수원=조용학 기자
 

공군10전투비행단 병사식당 조리장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 중인 복지대대 강효성(조리학과) 일병과 원유준 병장(양식조리 자격증 보유). 수원=조용학 기자

 

해군·해병대와 공군 모집병을 선발할 때 고등학교 성적을 반영했던 제도가 완전히 폐지된다. 또 육군에만 적용했던 맞춤특기병제도를 해·공군까지 확대해 시행한다.

 병무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6년 달라지는 현역병 모집제도’를 공개했다.

 병무청은 “민원 편익 제고와 군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인력 충원을 위해 현역병 모집 평가요소 중 일부를 개선해 11월 또는 12월 접수자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해군·해병대와 공군은 그동안 일반·기술 분야로 나눠 모집병을 선발했다. 그러나 12월 접수자부터는 기술분야로 통합하고 성적 반영을 폐지해 자격·면허·전공 등 특기별 전문성 위주로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교 성적 35점, 출결 45점, 가산점 20점 배점에서 자격 40점, 전공 30점, 출결 10점, 가산점 20점으로 바뀐다.

 고교 성적 반영을 폐지한 것은 특정 군(軍)에 성적 우수자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고, 기술 자격자 위주로 모집병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공군10전투비행단 기지 행정교환기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정보통신대대 이민규 상병(전자공학과). 수원=조용학 기자

 

 육군에만 적용했던 맞춤특기병제도는 해·공군으로 확대해 11월 접수자부터 적용한다. 맞춤특기병은 입영 전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취업성공 패키지에 참여해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이수하고, 기술특기병으로 근무한 후 전역 때 취업지원을 받는 제도다.

 매월 선발했던 동반입대병·직계가족병·연고지복무병은 분기 단위로 모집하며, 공군 전문특기병 선발 주기도 매월에서 분기로 변경된다.

 자격·면허 없이 지원할 수 있었던 육군의 야전공병·견인포(105·155㎜)·자주포 등 4개 특기는 모집선발을 폐지했다.
 육군기술행정병은 신체등위 점수를 없애고 고교 출석률을 추가했으며, 선발 배점 기준도 조정했다. 직접관련 공인자격은 33점에서 28점으로, 직접관련 비공인자격은 30점에서 25점으로, 간접관련 공인자격은 28점에서 23점으로 변경한 것. 육군 전문특기병을 선발할 때도 ‘학력’ 평가요소를 삭제하고, 전공학과 숙련도 배점을 강화했다.

 유급지원병을 포함한 해군·해병대 일반계열 어학우수자 가산점도 일부 폐지해 다음 달 접수자부터 적용한다.

 병무청은 특히 모집병 지원 때 합격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 시스템’을 구축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자격·면허, 전공학과로 지원 가능한 군사특기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본인의 세부 배점 내역, 이전 합격 점수 등을 비교할 수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달라지는 현역병 모집제도는 병무청 홈페이지 군지원(모병)센터 모집안내 서비스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군 생활이 직장과 학업의 연장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