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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세종대왕즉위(1418.8.10)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라면 단연코 세종대왕을 꼽을 것이다. 그는 요샛말로 조선의 전기 사회를 고도로 압축 발전시키면서 우리 역사상 가장 찬란한 황금시대를 열었다. 정치·경제·국방·과학·문화등 조선의 모든 분야가 그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눈부시게 발전했다. 조선의 품격이 달라지고 민생이 윤택해졌다. 그런덕일까. 그는 종종 사람을 넘어 초인 또는 신격화된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당대에 이미 ‘해동 요순’으로 불리기까지 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비판은 불경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진정 위대한 것은 그의 탁월한 능력과 빛나는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백성을 하늘과 같이 생각했던 남다른 애민정신이 그를 성군으로, 대왕으로 만들었다. 애민정신이야말로 그의 정치요체이자 핵심통치이념이었다. 사실 그가 쌓은 무수한 업적은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에서 비롯됐다. 그는 백성들에게 자주 은전을 베풀었다. 신하들이 너무 지나치다며 만류했지만 그에겐 백성이 곧 국가였다. 시시때때로 사면령을 내리는가 하면 징발된 군사는 약속한 기일이 되면 어김없이 돌려보내 주었다.

 백성에 대한 사랑은 노비라고 해서 예외일수 없었다. 주인이 혹형을 가하지 못하게하고, 실수로 노비를 죽인 주인은 반드시 처벌했다. 관비의 출산휴가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7일에 불과했던 출산휴가를 100일로 대폭 늘리는 등 요즘의 복지제도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백성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은혜로웠던 세종대왕이 1418
년 오늘 즉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