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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vs 3000, 숨겨진 전사 첫 공개방송시간

KFN스페셜 ‘문경전투, 전선의 운명을 바꾼 그날’

 

격전지였던 경북 문경 동로면 적성리 전경

 

1951년 1월, 한만 국경까지 진군했던 국군과 유엔군은 한반도 통일을 눈앞에 두고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해 평택-원주-삼척을 잇는 이른바 ‘D라인’까지 물러선다.

그런데 같은 시기인 1951년 1월 13~14일, 경북 문경에 북한군이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들은 빨치산 등 잔당들이 아닌 북한군 최정예 사단 병력이었다.

 국군과 유엔군이 방어하고 있는 ‘D라인’보다 약 70㎞ 후방 지역인 문경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대구’로 가는 요충지! 이곳을 지키기 위해 300여 명의 아군 정찰대가 정체불명의 북한군 정예사단 병력 3000여 명을 맞아 싸운 전대미문의 전사(戰史)가 국방TV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당시 전투 배치도

 

 국방홍보원(원장 권이섭)은 오는 23일 밤 11시 KFN스페셜 ‘문경전투, 전선의 운명을 바꾼 그날’(이하 ‘문경전투’·PD 이원석)을 방송한다.

 50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는 1951년 1월 초, 1·4후퇴로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진 한반도의 후방에서 벌어졌던 알려지지 않은 전투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은밀히 논의됐던 ‘대한민국 정부 해외망명 계획’에 관한 미 국방부의 비밀문서 등 다양한 자료와 참전자들의 생생한 육성, 그리고 철저한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문경전투의 전모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흥남철수 피란민의 증언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TV 제작팀 이원석 PD는 “역사학자들은 만약 문경전투에서 아군이 패했더라면 한반도는 남북이 아닌 동서로 분할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라고까지 말한다”며 문경전투가 6·25전쟁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 PD는 또 “인천상륙작전, 1·4후퇴 등 굵직한 역사의 변곡점에 가려져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문경전투를 기억하고, 수적 열세에도 목숨 바쳐 이곳을 지켜낸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세대들이 고스란히 이어받길 기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