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군사동향/국내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사령부 창설 의의

바닷속 작전 쥐락펴락···그 완벽에 다가서다

 

 

지휘·통제체계 일원화 전력 운용 효율성 높여

한미 연합 잠수함 작전 가능 우리군 위상 ‘업’

 

 

209급 잠수함이 물살을 가르며 항진하고 있다. 해군은 1일 잠수함 지휘·통제체계를 일원화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 북한의 위협을 능동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해군제공>

 

 

잠수함사령부 창설 의의

 

 # 적 위협 능동적 억제 능력 확보

잠수함사령부 탄생은 전력의 질적·양적 향상은 물론 동·서·남해의 수중을 완벽히 방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잠수함은 적의 턱밑까지 은밀히 침투해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는 국가 핵심 전략무기체계다. 잠수함사령부는 이러한 잠수함을 지휘·통제해 북한의 위협을 능동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을 갖췄다.
 잠수함사령부 창설의 가장 큰 의의는 지휘·통제체계의일원화다. 이전에는 해군작전사령관이 작전을 지휘했고, 정비는 군수사령부에서 담당했다. 잠수함사령부는 9잠수함전단을 모체로 지휘관을 소장급으로 격상하고 참모·예하부대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작전·교육훈련·정비 등 잠수함을 지휘·통제하는제반기능을완비함으로써 전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함께 잠수함 안전항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중작전 통제·협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잠수함 지휘소 운영, 수중구역관리, 우방국 잠수함과의 상호 간섭 방지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잠수함사령부는 주변국의 잠수함 운용현황과 전력 규모를 고려할 때 군사교류증진 및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합작전의 조정·협조를 원활히 수행하는 기틀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한미 잠수함 전력 운용을 위한 연합잠수함작전이 가능해 우리군 위상 제고에도 단단히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격 향상, 군 위상 제고 디딤돌
 우리 해군은 1984년 소형 잠수정 ‘돌고래’를 도입, 잠수함 전력 확보에 첫발을 내디뎠다. 90년 57잠수함전대(대령급)가 문을 열었고, 92년 해군 최초 잠수함인 209급(1200톤) 1번함 ‘장보고함’을 독일에서 인수했다. 이어 95년 9잠수함전단을 창설했다. 2007년에는아시아최초로‘공기불요추진체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탑재한 214급 잠수함 ‘손원일함’(1800톤)을 인수했다. 2020년에는 우리나라 기술로 설계부터 건조까지 하는 3000톤급 잠수함(장보고-Ⅲ)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은 세계 잠수함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23년 무사고 작전 운용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항해 거리는 197만 노티컬마일(NM, 364만8440㎞)이다. 이는 지구를 91바퀴 돈것과 같은거리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이 같은 무사고 기록을 계승하기 위해 ‘100번 잠항하면 100번 부상해야 한다’는 것을 신조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합훈련에서 뛰어난 임무수행 능력을 발휘, 재래식 잠수함 운용 모범국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2013년에는 ‘국제잠수함 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외국군 수탁교육을 진행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건조한 잠수함을 도입하는 국가에 대해 시운전·교육훈련·전력화 경험등을지원, 방산수출에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국격을 높이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