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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1> 대회 역사와 개관

대한육군 강인함, 스포츠로 알린다

경북 영천서 30개국 350여 명 열전…한국 첫 정식 출전

소총사격·장애물수영 등 전장의 악조건 극복 능력 겨뤄

 

장애물 수영
 

투척

 

   세계 각국의 육군 선수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뜨거운 열전, ‘제61회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가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까지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30개국 350여 명의 군인 선수들이 참가해 소총 사격 등 5개 종목에서 ‘월드 아미 챔피언(World Army champion)’을 가린다.

 

   특히 1년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15 경북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10월 2~11일)에 앞서 열리는 프리대회이자 대한민국의 첫 정식 출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스포츠 행사다. 앞으로 6회에 걸쳐 대회 소개 및 종목별 경기 방식 등을 알아본다.

 

 육군 5종은 국제군인체육연맹(이하 CISM) 주관 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46년 프랑스의 앙리 드브뤼 대위가 네덜란드 공수부대의 체력훈련 방법을 응용해 ‘육군만을 위한 운동’을 고안한 것이 그 시초다. 이듬해 8월 독일 내 프랑스 점령지인 프라이버그에서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 열렸다. 이 대회를 개선해 육군 5종의 틀을 마련했다.

 반면 여자 경기는 다소 늦게 시작됐다. 1988년 스칸디나비아(북유럽) 국가들이 시범경기를 선보인 이후 1991년에 노르웨이에서 열린 CSIM 대회에서 공식 채택됐다.

 오랜 역사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낯선 대회다. 군인들조차 생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는 참가한 경험이 없다. 다만 2013년 제60회 브라질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 현장에 6명으로 단출하게 꾸린 선수단을 보내 경기기술을 배우고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그래서 이번 육군 5종 세계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기회이자 도전의 장이다.

 경기 종목도 독특하다. 소총 사격, 장애물달리기(개인·단체전), 장애물 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 등 일반 국제 스포츠 행사와는 차별화돼 있다. 철저한 훈련과 경기 노하우 없이는 경기에 참여하기 어렵다. 전투에서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전장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정밀성, 지구력, 순발력, 각종 장애물 극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전 선수 자격 요건과 참가자 수도 엄격하다.  아무나 참가할 수 없고, 체계적인 훈련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세계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역동성과 강인한 군인정신이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육군 5종의 개별경기 종목을 하나씩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