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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해군, 전반기 주요지휘관회의 “적 도발 땐 끝까지 추적, 가차 없이 수장하라”

인격존중 병영문화 정착,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영환경 조성
세월호 희생자 ‘마지막 한명까지’…탐색구조작전 총력 수행

17일 계룡대 해군본부 전장협조실에서 열린 전반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황기철(오른쪽 둘째) 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강진욱 군무주무관

해군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를 확립하고, 인격을 존중하는 선진 병영문화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해군은 17일 계룡대 해군본부 전장협조실에서 황기철 참모총장 주관으로 ‘전반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확립과 주요 정책현안을 점검하고, 내실 있는 추진방안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회의에는 해군본부 참모부·실장 및 병과장, 과장급 이상 장교, 예하부대 지휘관 등 150여 명이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회의는 국방부 주관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결과 전파, 북한 해군 동향, 군사대비태세 확립 방안, 주요 업무 분석평가 및 추진계획, 예하부대 의견 청취, 훈시 순으로 진행했다.

해군은 최근 북한이 자행한 군사 위협이 단순 도발이 아니라고 평가한 후 적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사전 예측하고, 도발 억제 방안을 강구했다.

아울러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교육훈련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가차 없이 수장할 수 있는 철저한 대비태세 구축을 결의했다.

이어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유지 ▲확고한 장병 정신무장 ▲창조적 근무풍토 조성 ▲국방3.0 ▲비정상의 정상화 및 규제개혁 등 전반기 중점 추진 업무를 점검, 군 기본임무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해군은 전반기 성과분석을 토대로 후반기에는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 만들기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꽃게 성어기 등 취약시기에 따른 대비태세 강화 ▲수요자 중심의 정책 도입·추진 ▲창끝부대 전투력 및 근무여건 향상 대책 마련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황 총장은 특히 최근 발생한 군내 사건·사고와 관련, 군 복무 여건 개선에 전 지휘관이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통해 ‘군복무 부적응 장병에 대한 특단의 관리체계 정립’ ‘선제적 사고예방 및 안전진단 시스템 구축’ ‘인격이 존중되는 병영문화’ ‘자녀를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는 병영환경 조성’ 등에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해군은 세월호 희생자 탐색구조작전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황 총장은 “적은 우리의 대응이 곤란하고, 사회적 혼란을 조성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치밀한 대응계획을 수립해 적이 도발하면 끝까지 추적해 가차 없이 수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