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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미국 텍사스 주 포트후드 군사기지에 가다.

한국의 영원한 동맹국이자 연합국인 미국. 미국에는 여러 군사 도시가 존재한다. 그중에 필자가 다녀온 텍사스 주 킬린 시에 있는 군사기지 포트후드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훈련은 한국과 미국의 연합작전의 일원으로 미국 현지 본토에서 1년에 한번씩 훈련을 실시한다.영어실력이 우수한 인원에 한하여 훈련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이곳은 한
국과의 시간차는 9시간차로 한국이 낮이면 밤인 곳이다. 10월의 날씨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낮기온이 평균 30-33도, 밤기온은 15-17도로 일교차가 매우 크다. 그래서 건조하며 사막형 토양이 존재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포트후드까지 걸리는 시간은 댈러스를 경유하여 킬린 공항까지 약 13시간이 소요된다.
 킬린은 약 9만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소도시로 2차 세계대전 후 군사기지가 세워지면서 도시로 발달하였다.  킬린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알수 있다. 그리고 구글을 통하여 홈페이지 접속시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표시된다.
http://www.ci.killeen.tx.us/

                                                  [ 킬린 시 지도  (출처 : EnCyber.com) ]

사진에 보이는 길처럼 나있는 곳이 킬린 공항이다. 도착전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으로 활주로가 잘 보여 찍은 사진이다.  미국의 텍사스는 준 사막인 지형이 많아 높은 지대가 없고 지평선이 보이는 지대가 많다.

킬린 공항에 도착하면 Ted C. Connell의 소장품 및 조각상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말타고 달리는 사진이 걸려있었으며 바닥에는 텍사스 주 지도가 대리석으로 그려져 있었다. 또한 미국은 차가 없으면 다니기가 곤란하다. 포트후드에서 버스를 본적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항에서 차량을 렌트하여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렌트카 업체에서 상담중에 있었다.
킬린데서 포트 후드 기지로 가는 길에 맥도날드 매장이 보였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이곳의 건물들은 모두 1-2층 밖에 짓지 않는  것 같았다. 아마도 땅이 넓어서 그런것이 아닐런지...^^ 도심지가 구성되어있는데 한국의 아파트 단지 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그냥 1층이나 복층의 집만 존재하였고, 호텔이나 INN(여관)같은 곳만 5-6층의 건물로 지어졌다. 

미국의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의 합류 도로이다.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크게 없었다. 미국도 우측차선 통행이고 주행 속도도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하지만 단위가 마일단위이며 네비게이션도 우리나라 네비게이션과 다르게 생겼다. 그래서 운전을 하면서 처음에 적응이 되지 않아 몇번을 다시 돌고 돌고 하였다. 고속도로에는 우리가 흔히 돈 있는 사람들만 탄다는 차량들이 많았고 또한 화물형 차량이 많았다. 텍사스는 소를 키우는 목장이 많아 화물형 차량들이 많다고 한다.

특이하게 전신주가 나무와 철로 이루어진 전신탑이 서 있었다. 미국은 사용전력이 110V라 그런지 우리나라와 모양이 많이 달랐다.  그리고 군데군데 전기 송신소가 있었다. 전기에 대하여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와 전압의 차이로 인하여 이렇게 만든거 같았다.  
미국 포트후드 홈페이지이이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알 수 있다. 포트후드는 미 3군단이 위치하고 있으며, 여러 부대가 함께 이곳에서 각 기능별 역활을 하며 군사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포트후드 홈페이지 : www.hood.army.mil
군사기지에서 우리가 생활할 숙소와 장소에 대해 안내 중인 미군 담당자이다. 친절하게 영어가 약한 우리들에게 천천히 또박또박 초급영어로 안내해 주었다. 사실 해마다 미군과 훈련하는 나로써는 "미군들은 참으로 배려심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하였다.

이곳이 10일동안 머물렀던 미군 막사이다. 내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았다. 

방 하나에 두명이 쓸수 있는 싱글침대, 천정의 프로펠러, 옷장, 서랍장, 냉장고, 전자레인지, 화장실이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우리 군의 막사와는 참 다른 구조와 여러 복지조건이 갖춰진 막사였다. 그런데 이상한게 하나 있었는데 미군 화장실에는 물 배수구가 없었다. 바닥에 없어서 항상 물을 퍼냈다.
개인적인 사생활에 침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많은 부분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막사에 짐을 풀고 나와 미군 식당에 가 보았다.

미군음식은 좀 짜면서 느끼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처음에 밥인줄 알고 먹었던 위 사진의 밥은 완전 생쌀을 씹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다시는 안먹었다..ㅡ,.ㅜ 그리고 과일은 사과와 배, 오렌지인데, 오렌지만 늘 봐왔던 거였고 배는 사실 처음 보았다. 조롱박 모양의 배.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사과는 우리나라의 일반 사과의 맛과 비슷했다. 피자는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먹을수 없는 코스트코 피자와 비슷한 짠맛이 강한 피자였다. 미국 사람들이 콜라를 많이 먹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미군 병사가 즉석해서 바로바로 만들어 주어서 신선한 음식을 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빵도 너무너무 버터를 많이 발랐는지...대략난감한 맛이었다.^^
한국과 다른점은 배식을 하지 않고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한국에 비해 가격이 더 비쌌다. 한국의 경우 1끼당 약 1,600원정도 한다. 미국은 조식의 경우 $2.3, 중/석식의 경우 $4.25이며 주말에는 브런치 $4.85, 석식은 $5.95이다. 동일한 가격대인 한국에 비해 가격이 비싸면서 선택형 메뉴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취사병 제도가 아닌 순번제로 취사병을 운용한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포트후드의 아침은 새벽부터 미군들의 뜀걸음과 함께 시작된다. 아침 6시 30분부터 7시 45분까지 간부와 병사 모두 나와 운동을 실시한다. 이때 모든 도로는 차단되며 혼신을 다하여 체력단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군의 투철한 체력관리 정신을 엿볼수 있었다. 한국군의 경우에는 병사들 위주의 아침 체력단련이 다수여서 비교가 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환자들도 함께 뛴다. 제한적으로 뛰긴 하지만 체력단련에서 열외하는 인원은 없었다.

미국의 곳곳에는 급수타워가 설치되어있다. 처음에는 뭔가 하고 기름이 가득 찬 타워인줄 알았다.  곳곳마다 설치되어 있어 이곳이 사막지대이기에 물을 보관하는 타워가 발전되었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등이 기지안에 전시되어 있었다. 실제 기동이 된다고 하니 무척 신기했다. 금방이라도 불길을 뿜을 듯한 위용의 전차였다. 
이곳에 각종 전시장 및 박물관들이 있으며, 기념품 매장도 있었다. 실제로 한번 태워달라고 하였더니 미군병사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명령지가 있어 미군 PX에 가볼수 있었다. 훈련참가 명령지가 있으면 미군 군장점과 PX, 그리고 기지안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군과 다른 특이한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실제 총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부대에서 예전에 장난으로 병사들이 신병오면 "야 너 PX에서 총 사왔냐??" 하고 장난치던 말이 생각이 났다. 미군에서...실제로 총기를 PX에서 팔구 있었으니...ㅡ,ㅜ;; 그리고 큰 농구대와 삼성전자이 모바일 폰이 있었다. 역시 미국에서도 삼성전자의 인기는 대단한거 같다. 그리고 NBA의 고장인 미국이라 그런지 농구 및 야구용품, 그리고 슈퍼볼의 럭비공 등 많은 스포츠 용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었다.

기지 주변에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었다. 인터네셔널 부페라는 식당은 한국인 아주머니께서 운영을 하신다. 이곳은 김치찌개부터 삼겹살, 된장찌개등 대표적인 한국 음식을 직접 조리하셔서 판매하신다고 한다. 음식맛은 일품이었다.

가게 입구에는 한국일보가 있었는데 이곳의 텍사스주 한인회 소식만 가득하게 들어있었다. 아마도 이지역 한인분들이 모여 이 신문을 든다고 한다.
그리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킬린시의 한인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미군과 한국군과의 훈련은 주·야간으로 실시되었다. 한국의 지형을 바탕으로 유사지역을 선정하여 연합작전의 개념을 응용하는 훈련을 실시하였다. 주·야간의 작전에 대한 미군의 개념은 한국군과 많이 다르다. 일단 작전이 시작되면 식사시간이 없다. 그냥 시간이 나는데로 전투식량을 먹는다. 미군의 전투식량은 먹기 간편한 비스켓이나 빵류이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않는다. 상황에 대한것도 보면 일단 상황은 아무도 모른다. 한국군의 경우 훈련계획을 어느정도 알고 훈련을 하지만 미군의 경우에는 전혀 그런 계획이 없다. 최종계획만 있고 중간중간 계획은 만들어 가거나 우발상황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실전적 작전 개념을 가진 미군들이 대단해 보였다.

광활한 미국의 텍사스 포트후드. 군사적으로 영향이 가는곳은 촬영이 불가하고 훈련일정에 맞추어 취재 하느라 많은 내용을 취재하는 것이 제한되었다. 하지만 미군의 친절한 설명과 한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함께 훈련을 하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아주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한국군 팀으로 훈련을 참가했는데 보면서 미군의 마인드를 많이 배웠고 드넓은 땅에서 한국을 떠나 있다보니 한국이 많이 그립고 애국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원기철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