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자료/함께하는 이야기

한·터키 군 친선축구대회, 그 현장에 가다.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여 한·터키 군 친선축구대회가 열려...

1950년6월25일 한반도에 6·25전쟁이 일어난지 올해로 60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방부는 6·25전쟁  6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한·
터키군의 친선축구대회가 2010년 9월 18일(토)에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
서 열렸다.

                          [ 성남 탄천경기장 거리 / 운동장 ]

운동장으로 가는 거리에는 태극기와 터키의 국기인 월성기가 나란히 걸려
져 있었고, 운동장 내부의 중앙에는 한·터키의 국기와 친선축구대회 플랜
카드, 중앙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한국 상무선수단, 우측에는 터키 군인축
구단 선수들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 함께 경기를 보러온 김창국 중사 가족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그리고 관람석을 가득 채운 현역장병들과 서포터즈 ]


 

관람석에는 일반인을 포함한 현역장병과 군인가족, 그리고 6·25전쟁 참전
용사 등 많은 사람들이 친선경기에 참가하였다. 군인가족의 다정다감한 모
습이 보기 좋아 카메라에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현역장병의 우
렁찬 응원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일반인 서포터들도 참여하여 응원
의 열기를 더했다.

[ 현역앵커 박한나 대위와 터키어로 해설을 진행해 주신 김진우 대위   ]

국군방송 현역앵커로 얼굴이 잘 알려진 박한나 대위와 유창한 터키어를 자
랑하며 생동감 있게 축구경기를 해설하셨던 김진우 대위가 사회를 맡아 진
행하였다. 박한나 대위가 한국말로 방송을 하면 김진우 대위가 터키어로
번역하여 방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터키군 간부들과 아이들 ]

터키군 간부들과 가족들이 참여하여 행사를 빛내주었다. 터키사람들의 생
김새가 한국사람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조금은 이국적인 느낌을 지니
고 있었다. 터키군 간부의 가족인 한 어린이가 너무 귀엽고 잘생겨 여자 관
람객들이 열광하였다. 우리나라의 얼짱에 못지 않은 외모였다.

[ 식전행사 풍경 : 헬기 퍼레이드, 치타대 공연, 사물놀이, 북공연, 전통무
예, 국군의장대 공연, 고공강하, 관람중인 국방부장관과 터키 함대사령관 ]

식전행사로 헬기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고공강하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관
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헬기 퍼레이드는 국군의 주력헬기인 UH-
1H와 UH-60 헬기로 구성되어 축하비행을 하였다. 임금의 거동이나 현관들
의 행차, 군대의 행진또는 개선등에 쓰였던 치타대 공연과 우리나라 전통
악기로 장구, 징, 북, 꽹과리의 4가지 악기로 환장적인 곡예를 펼친 사물놀
이패, 심금을 울리는 전통북공연으로 관람객들을 매혹시켰다. 조선 정조
14년 (1790년) 무예도보통지 24번기를 근본으로 하여 고유무술을 재현하
여 긴장감 넘치는 시범을 선보였으며, 육·해·공·해병대로 구성된 국군
의장대가 패기 넘치는 구령소리로 멋지게 공연을 선보였다. 하늘에서는 특
전사 고공강하 팀이 행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국의 태극기와 터키의 월
성기, 육·해·공군의 깃발을 휘날리며 행사장 상공을 비행하였다. 국방부
장관과 터키함대사령관은 행사를 관람하고 행사를 준비한 이들에게 기립
박수로 격려하였다.

                                 [ 기념사진 촬영과 시축사진 ]

       [ 각국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는 국방부장관과 터키 함대사령관 ]

개회식을 하고 국방부장관과 터키 함대사령관이 운동장으로 이동하여 한
국군 과 터키군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성남일화 어린이들과 터키군 가족인 어린이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그리고 각국 선수단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운동장 중앙에서 힘찬 시축을 시작으로 경기가 시작되었
다.

                 [ 터키군의 위기 ]            [ 멋지게 공을 차는 터키 골키퍼 ]

           [ 골을 넣은 최원권 선수 ]     [ 패스할 곳을 찾는 터키팀 주장 ]

                [ 진지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각국의 감독 모습 ]

경기는 마치 월드컵을 연상시켰다. 2002 월드컵 3.4위전을 보는듯한 기분
이 들었다. 운동장을 활보하는 터키군 선수단은 전반에 선제골을 넣어 2:0
으로 앞섰다. 하지만 상무팀의 골세례로 한국이 세골을 몰아 넣어 2:3으로
역전, 이후 터키군에서 한골을 만회하여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하였
다.
 

            [ 터키 군인가족 응원단 ]              [ 한터키 연합 응원단 ]
 

       [ 터키 케말 아타튀르크 대통령 초상화 깃발을 흔드는 장병 ]

            
[ 경기를 관람하고 기립박수를 치는 국방부 장관과 터키 함대사령관 ]

응원열기가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경기 관람석 중앙에 자리한 터키군
인 응원단은 묵묵하게 경기를 관람하였고, 한·터키 연합 응원단이 경기장
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져 나라를 떠나 피로 맺은 한 형제의 모습으로 서로
를 응원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현역장병들이 터키의 정신적인 지주인 케
말 아타튀르크 대통령의 초상화를 깃발로 제작하여 터키군의 정신적인 영
역까지 하나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을 보고 터키군이 감동하였다. 경기가
끝나고 국방부장관과 터키함대사령관이 일어나 선수단과 모든 관람객을
향하여 기립박수를 보내었다.

[ 선수단에게 기념메달을 수여중인 국방부장관과 터키 함대사령관 ]
 
     [ 경기 후 서로 격려하는 선수들 ][ 서로 유니폼을 주고받는 선수들 ]

                           [ 경기 후 선수단 및 관계자 단체사진 ]

경기 후 국방부장관과 터키 함대사령관은 선수단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하
고 악수를 나누었다. 선수단은 서로 유니폼을 주고받으며 격려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3이라는 점수처럼 영원한 친구이며 동반자인 대한민국과
터키. 오늘의 친선경기로 인해 서로 더욱더 우정을 다지는 시간
이 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이날 참석했던 현역장병과 군인가족, 참전용사
모두가 1950년 그때 터키군이 우리를 위하여 흘렸던 피로 인해 지금의 대
한민국이 있었다는 사실을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원기철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