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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함께하는 이야기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찾아서..

  우리가락, 우리소리를 찾아 떠난 시간 여행 속으로  



경기도 안성시에서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열렸습니다.

안성 남사당풍물단은 조선 후기에 장터와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곡예, 춤,
노래를 공연했던 집단으로 전문 공연예술가들로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입니다.

그 중에서도 조선 최초이자 최후의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가 있습니다.
즉 최초의 여자 아이돌(idol)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 바우덕이를 기리는 축제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다소 구름 낀 축제현장 이었지만 안성천을 중심으로 먹거리장터, 옛 장터,
놀이기구 등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바우덕이 축제의 캐릭터 및 축제 현장


바우덕이 축제 현장에서는 가문을 제작하는 양반집과 김치를 직접 담궈서
파는 곳, 그 밖에 엿, 유기, 안성포도, 배, 한우 등 안성을 상징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하였다.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한국인뿐 만 아니라 세계 각 국의 외국인들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우크라이나, 멕시코, 브라질, 사이
프러스, 대만 등 고유의 전통 문화춤을 보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총 6일에 걸쳐 외국공연단과 남사당 공연, 그리고 시민들의 공연이 함께 오
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펼쳐졌다. 태풍으로 우려됐던 날씨도 축제 현
장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공연단의 모습


멕시코 및 북 사이프러스 공연 단원의 모습


브라질과 대만 공연 단원의 모습

각 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각 나라만의 특색을 살려 보여준 공연이었다.
특히 대만 공연단원들은 사자춤, 용 춤을 추면서 그들만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다양한 공연들 속에서 으뜸으로 뽑히는 공연은 단연 남사당풍물단
의 메인공연!!

남사당 풍물단은 줄타기, 살판, 덧뵈기, 덜미, 버나놀이 그리고 풍물놀이로 이뤄져 우리가락, 우리소리의 아름다움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안성 바우덕이 축제의 중심, 안성남사당풍물단의 첫 번 째 !!


줄타기(어름)

줄타기는 어름 이라고도 불리는데 ‘얼음 위를 조심스럽게 걷듯이 어렵
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줄 타는 사람을 어름산이라고 부른다. 현재
전국에 여자 어름산이는 2명 뿐인데, 안성남사당풍물단에 2명 모두 소속되
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번 째 !! 버나놀이.


버나 놀이
버나놀이는 가정에서 곡물을 거르는데 쓰는 채를 돌리기 쉽도록 가죽으로
둥글고 넓적하게 개조한 것을 서로 재담을 나누며 주고받는 놀이이다. 직
접 관람자들도 돌려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되어 있어 재
미를 더할 수 있었다.

세 번 째, 살판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다.’라는 말에서 ‘살판’이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살판은 어릿광대와 꾼이 재담을 주고받으며 서로 땅재주를 부리
는 놀이로 흥이 넘치는 남사당 풍물가락에 익살이 넘친다. 꾼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공연이었다. 꾼 박오진씨(32)는 “비
가 와서 바닥이 미끄러웠지만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소리를 들으면 더 신이 나 즐겁게 할 수 있다.”며 공연 소감을 말했다.

네 번 째, 덧뵈기와 덜미.


덧뵈기는 ‘탈을 쓰고 덧본다.’라는 뜻에서 사용된 ‘탈춤놀이’의 남사당 말이
다. 다른 놀이에 비해 해학과 풍자가 가장 큰 특징으로 직접 탈을 쓰고 연
기하며 그 시대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놀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덜미는 ‘목덜미’를 쥐고 노는 인형놀이 또는 ‘뒷덜미’를 잡혀서 노는 인
형놀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박첨지 놀음, 꼭두 박첨지 놀음 등의 용어
로도 불린다. 바우덕이 축제 때 덜미는 어린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가 좋았
다.

마지막으로 풍물놀이 !!


풍물놀이는 남사당놀이 6마당 중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풍물놀
이는 20~30명이 꽹가리, 장구, 북, 징, 소고, 태평소의 악기를 갖고 진풀이
· 무동(새미놀이) · 벅구놀이 · 채상놀이 · 선소리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
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풍물놀이 공연은 약 2시간동안 이어졌고 약 1000여명
의 관람객들이 함께 해 태풍이 부는 날씨에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풍물
단의 메인 공연이 끝나면 사람들과 함께 춤도 추고 사진도 찍으며 더욱 즐
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록 2010 안성남사당바우덕이 축제는 성황리에 끝이 났지만 안성 남사당
전수관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토요상설공연을 하고 있어 신명나는
남사당풍물놀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김미지 기자(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