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자료

“800km급 탄도미사일 개발ㆍ배치 추진”

“800km급 탄도미사일 개발ㆍ배치 추진”

이명박 대통령 안보관계장관회의 주재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31일 육군25사단을 방문, 현장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하라”고 강조했다. 홍승완 기자>

 
김관진 국방부장관 전방 군사대비태세 점검 “북 핵실험 대비, 강력 대응태세 갖추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위협에 대비해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김관진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한 가운데, 김 장관은 사거리 800㎞급 탄도미사일 개발 추진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노골적으로 위협하면서 정부 이양기를 틈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는 데 대해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같은 회의 내용을 전하면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철저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 종료 후 정부는 “북한이 일체의 도발적 언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또다시 도발을 강행한다면 매우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이날 오후 중부전선 육군25사단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현장 점검하는 자리에서 “적 후방에 있는 미사일 기지까지, 어디에 있더라도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사거리 800㎞급 탄도미사일을 빨리 개발해서 실전 배치하라고 이미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미사일 지침은 탄도미사일 최대사거리를 과거의 300㎞에서 800㎞로 늘리고, 탄두 중량은 사거리 800㎞ 기준 500㎏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이날 김 장관의 발언은 미사일 지침이 허용하는 최대사거리급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당시 국방부는 “사거리 800㎞면 제주도에서 쏴도 신의주에 도달하고, 포항 남쪽에서 쏴도 두만강까지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 쏴도 북한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사거리 800㎞급의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실질적인 전쟁 억지력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김 장관은 “북한의 김정은이 ‘전면적 대결태세를 갖추라’고 이미 지시했다”며 “적이 도발하면 자동으로 응징하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가 수없이 연습했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앞두고 도발하면 적의 원점에 대해 자동으로 타격하고 분쇄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우리 국군이 전방에서 확고한 승리 의지를 갖고 있으면 적이 도발하지 못하고, 도발해도 우리가 승리한다”며 “여러분이 국가안보를 위해 지켜줘야 국민이 편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이 전방 소초로 자리를 옮겨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적과 싸워서 이긴다고 약속해 줄 수 있겠나?”라고 묻자, 소초 장병 전원이 힘찬 목소리로 “예”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소초 장병들에게 “기본 사명인 나라를 지키는 임무를 잊으면 안 된다”며 “지휘관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륜 기자 < lyuen@dema.mil.kr   

 

국방일보 바로가기 : http://kookbang.dema.mil.kr/kookbangWeb/mai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