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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자료

군 부대, 언어순화 운동이 진행 중이다!

■ 군대내 언어순화는 병영문화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언어폭력이 군대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다. 육군 법무실의 ‘군 내 언어폭력,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시사인권 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육군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 가운데 언어폭력으로 자살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 사례가 전체의 27%로 나타났다. 그만큼 군대 내에서 언어순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겠다.

 

 

이 가운데 홍천 인터넷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홍천의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11사단에서는 언어순화캠프가 이슈라고 한다. 부대에서 3년째 실시하고 있는 전 군 유일 민․군이 함께하는 언어순화 프로젝트인 ‘화랑 언어순화 캠프’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랑 언어순화 캠프’는 부대 내 언어폭력 근절을 목표로 민․군 관계자가 함께 만들어진 언어순화 프로그램으로 현재 캠프는 월 2회, 각 회당 다섯 가지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언어폭력자를 식별 및 치료하는 것은 물론 장병 언어순화 교육을 통해 사고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화랑부대만의 특별한 민.군 언어순화 프로그램이다. 이에 부대는 병사들이 스스로 분노조절을 할 수 있도록 2시간에 걸친 분노 다루기 교육을 편성했으며, 분노 이외에 군 생활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웃음치료 또한 교육에 포함시켰다. 특히 잘못된 언어사용의 문제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재연식 동영상 자료를 시청하게 함으로써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해당 캠프에 참여한 장병들은 “평소 나의 말 한마디가 남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캠프를 통해 다른 이의 아픔을 이해하고 나를 되돌아 볼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지금 이 순간 나쁜 언어습관으로 고민하는 병사가 있다면 꼭 ‘화랑 언어순화 캠프’에 참가하여 선임과 후임들에게 사랑받는 모범 언어사용 병사가 되었으면 좋겠다”전하고 있다.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언어는 의외로 참 많다. 부대 별 차이도 있지만 다른 부대의 병사나 선임을 보고 ‘아저씨’라고 부르는 관행도 ‘○○○ 병장님’ 식으로 이름과 계급을 부르도록 했다.

 

그 밖에 군대를 안다녀 오신 분들은 모를 수도 있는 용어가 참 많긴 많다.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언어는 다음과 같다.


 
깔깔이 : 이건 보통 잠바(야상) 안에 입는 내피
짬 : 잔반 처리
나라시 : 평탄화 작업...삽으로 땅 같은 곳을 평평하게 하는 작업
시마이 : 무슨 일을 끝낼 때 하는 말.
딸딸이 : 슬리퍼
점프 : 위수지역을 넘어가는 행위
반도 : 밴드의 일본식 발음
M16 : 엠십육...이렇게 발음해야 하는데, 애므십육...

 

이러한 현상은 선임과 후임, 다시 그 후임에 후임 이렇게 대물림대고 있어 근절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언어폭력 가운데는 대표적인 것이 출신이나 배경을 들어 부하의 능력을 비하하는 폭언도 있다고 한다.

 

한 중대장은 소대장의 업무처리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내가 아는 ○○ 출신들은 안 그러는데 너는 왜 그러느냐” “○○ 출신이라 천군만마를 얻은 줄 알았는데 보니까 이거 뭐 이등병만도 못하군”이라고 폭언을 한 사례가 있다.

 

 

 

 

후임인 하사에게 병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사만도 못한 ××× 같은 놈, 네가 그러고도 간부냐” 등의 욕설을 했고 결국 이 하사는 분신자살했다. 또 한 부사관은 이등병에게 업무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외우게 한 뒤 이를 암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돌머리냐. 자살해라. 내 이름은 적지 말고 죽어라”라고 폭언을 한 사례도 있다.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겠다고 위협하는 언어폭력도 있다. 한 하사는 일병이 차량 정비 중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자 “병신○○야, 대체 너 뭐하는 ○○야. 또라이 ○○, 내 인생 포기하더라도 너 쥐도 새도 모르게 …”라고 폭언했다.

 

육군 법무실 자료에 따르면 병사들 사이의 언어폭력이 전체 언어폭력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김관진 국방부장관님이 직접 나설 정도로 “군인은 군인다운 언어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 뒤 병영 언어 순화작업에 나섰다. 지난 4월 “언어폭력을 쓸 경우 군기위반으로 처벌하라”고 각 군에 지시한 데 이어 언어폭력이 발생한 일선 부대 간부는 표창 대상에서 제외하고 장기복무 선발에서도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병사 역시 포상휴가를 제한했다. 언어순화 운동은 현재 군대에서 큰 이슈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방부에서는 지난 10월부터 병영 내 올바른 언어사용 정착을 위해 ‘올바른 병영생활언어 영상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국방부 의뢰를 받아 만든 병영생활 언어 교육 안을 바탕으로 우리 국방홍보원이 서울대와 함께 제작하였다. 현재 1편이 완성됐으며 연말까지 4편을 더 만들 계획이다. 영상은 국방전산망과 IPTV, 국군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장병언어순화교양다큐 1부

mms://222.122.215.225/201211/miledudocu01.wmv

 

관련 영상은 국방홍보원 영상자료실에 가면 볼 수가 있다. 해당 영상이 재미도 있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시청해보자.

 

전 간부와 훈련·교육부대 교관·조교를 대상으로 언어순화 교육을 하고, 이후 각급 부대장이 일반 병사를 대상으로 올바른 언어를 교육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제작된 영상교육 자료를 활용해 신병 때는 1~2시간, 부대에서는 분기 1회 이상 교육하고, 국군방송을 통해 올바른 병영생활 언어 사용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올바른 언어문화를 위한 5계명을 잠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욕설 줄이기 결심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스스로가 쉽게 포기할 수

    없도록 의지를 다지자.

2. 하루 한 단어씩 욕설 대신 쓸 수 있는 바른 우리말을 생각해 보자.

3. 서로의 욕설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체크하자.

4. 자기 전 하루 동안 사용한 나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자.

5. 욕설하는 습관이 줄어든다면 나 스스로에게 상을 주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도 있고,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도 있다. 생각해 보면 ‘말’과 관련된 속담이 참 많은데요. 그만큼 ‘말’이 중요하고 ‘말’이 가지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군대내 언어순화는 분명 병영문화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다. 상호간에 신뢰로서 전우애가 향상되고 단결심이 결속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병과 간부간에도 유대관계가 향상되기에 군 전력에 직접적으로 이바지 할 것이다. 이러한 언어순화 운동은 어느 개인 혹은 부대만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 군 장병들과 이해관계자 모두 함께 노력해야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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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참조. 홍천 인터넷 신문

육군 법무실 ‘군내 언어폭력,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시사인권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