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을 가른 오산비행장 에어쇼 '2016 파워 에어 데이' 현장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든 여기는 어디일까요?
지난 주말 한미간의 우호를 다지는 '좋은친구, 좋은이웃' 슬로건으로 에어 파워 데이 '2016 오산비행장 에어쇼'가 개최된 오산공군기지의 모습입니다.
2000년부터 해마다 개최돼 오던 오산 에어 파워데이는 예산문제 등으로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주한 미7공군과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미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공개 했습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B-1B는 B-52 ‘스트래토 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며, 최대속도가 마하 2로 이들 중 가장 빠르며 다량의 폭탄으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어 북한이 큰 위협으로 여기고 있는 전략폭격기 입니다.
▲ B-1B 날개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람객들
이번 에어파워데이에서 미 7공군 측은 이례적으로 B-1B의 폭탄창까지 열고 전시하며 관람객들이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고 B-1B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게 했습니다.
▲ U-2
미 공군이 이번 행사에 공개한 전투기는 A-10 썬더볼트, F-16 파이팅 팔콘, U-2 정찰기, F-18 슈퍼호넷, KC-135 스트래토탱커, C-12 휴런, C-17 글로브마스터, C-172, UC-35, OH-58 카이오와 헬기, AH-64 아파치 전투기와 수송기를 비롯한 다양한 육군 헬리콥터를 선보였습니다.
▲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 AH-64D 아파치 롱보우
관람객들은 전투기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수송기와 아파치 헬리콥터 등에 직접 탑승해보기도 하며 오산 에어파워데이를 즐겼습니다.
UH-60L 헬기에는 부상병 수송의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인형을 전시해놓았는데 진짜 사람인줄 알고 놀라는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공군의 E-737, T-50, KT-1, F-4E, KF-16, F-15K, F-5, CN-235, HH-47, HH-60 등 전투기와 헬리콥터도 전시됐습니다.
내부도 직접 확인해보고 프로펠러도 만저보고 오늘 체험한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 HAWGSMOKE 2016 A-10 사격대회 기념포탄
▲ 전투기 견인차량
이번 행사에는 특별히 무기장착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에어파워데이가 열린 오산비행장에서는 한미공군 전투기 및 수송기들의 에어쇼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또한 에어쇼 중간 중간에는 사물놀이와 바이올린, 공군밴드등 공연이 이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에어쇼를 선보인 전투기들은 10분 내외의 비행시간을 통해 저공비행, 수직비행 등을 연출하며 관람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 C-17 글로브마스터
▲ 이륙하고 있는 미 공군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 저공비행하고 있는 C-17
▲ KT-1
▲ 한국 공군의 고등훈련기인 KT-1이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 이륙하는 TA-50
▲ F-16
▲ 수직상승비행하고 있는 F-16
▲ 착륙하고 있는 F-16
▲ A-10
▲ 이륙하는 U2
오산비행장 51전투비행단 단장 앤드루 P 핸슨 대령은 "이번 에어파워데이를 통해 태평양에 배치된 미 공군 전략적 자산 공개를 통해 한국에 대한 굳건한 동맹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