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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탄 고속함 14번함 ‘김창학함’ 취역

국방홍보원 2014. 3. 5. 11:10

유도탄 고속함 14번함 ‘김창학함’ 취역

해군5성분전단 주관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 한자리에

 

유도탄 고속함 14번함 김창학함이 4일 진해 군항에 정박해 있다. 김창학함은 이날 열린 취역식을 통해 정식 해군 함정이 됐다. 사진제공=이윤지 하사

 

해양수호 핵심 전력이 될 유도탄 고속함(PKG : Patrol Killer Guided missile) 14번함이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했다.

 해군5성분전단은 4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김창학함(PKG-727) 취역식을 거행했다. 천정수(준장) 전단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해군작전사령부 해·육상 주요 지휘관, 인수협력기관 관계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한해협해전 때 고(故) 김창학 하사와 적 무장수송선을 격침시킨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최영섭 고문을 비롯한 백두산함 승조원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고 김 하사는 1950년 6월 25일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조타사로 참전했다.

그는 치열한 교전 중 적탄에 맞아 내장이 파열하는 중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적 무장수송선을 격침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심한 부상으로 이틀 후 전사했다. 정부는 고 김 하사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450톤급 김창학함은 승조원 40여 명이 임무를 수행하며, 최대 속력은 40노트(시속 74㎞)에 달한다. 국산 대함유도탄 ‘해성’과 40·76㎜ 함포를 장착했으며, 대함·대공·전자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함정이다.

또 선체에 방화 격벽을 설치하고 스텔스 기법 적용, 지휘·기관통제 기능을 분산해 생존성을 크게 보강했다.

 축사를 맡은 최 고문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며 “이름모를 산야와 하늘·바다에서 피 흘린 그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고문을 포함한 백두산함 승조원과 행사 참석자들은 이어 대한해협해전 승전가를 합창하는 것으로 취역식을 마무리했다.

  김창학함은 9주 전력화 과정과 작전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오는 5월쯤 작전배치할 예정이다. 해군은 앞으로도 박동진함·김수현함 등 유도탄 고속함 인수를 차질없이 추진, 해양수호 창끝 전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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