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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일반 시민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 '국군의 날' 계룡대에서 제63주년 건군 기념행사가 열려...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고 올해로 건군 제63주년을 맞이하였다. 
우리 군은 10월 1일을 기점으로 매년 크고 작은 군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군의 날은 국군의 새로운 위상과 참모습 적극 홍보 및 장병의 사기 진작과 유비무환의 총력안보태세 확립 대군 신뢰감 고취와 민·군 유대강화로 자주국방과 안보의식 고양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본래 공식적인 국군의 날 제정 이전에는 각 군별로 별도의 기념일을 정하여 기념행사를 실시했었다. 날짜를 살펴보면 육군은 10월 2일, 해군은 10월 11일, 공군은 10월 1일이었다. 이렇게 각 군별로 상이했던 이유는 창설에 따른 배경이 조금씩 달라기 때문이다. 육군은 남조선 국방경비대로부터 출발했고, 해군의 연원은 미군정청 교통국 해사과 그리고 공군은 육군 항공사령부에 그 뿌리를 두고 창설이 되었던 것이다. 

이같이 각 군이 독자적으로 기념일을 시행해오던 폐단을 없애고 육·해·공군의 통일된 기념일을 10월 1일로 정하게 된 것이다. 10월 1일로 제정된 배경은 이 날이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이기 때문에 조국 수호에 대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따라서 국군의 날은 1956년 9월 14일 국무회의에서 국군의 날에 관한 안건이 통과되어 10월 1일로 제정이 되어졌으며, 같은해 9월 21일 대통령령 1173호가 공포되어 1956년 10월 1일부터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군의 날에는 사열·시범전투 등 각종 행사가 일반 국민들에게도 공개되었는데, 아쉽게도 최근에 국군의 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기념행사는 대폭 간소화되어 진행이 되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는 충남 계룡대에서 건군 제63주년 국군의 날을 맞이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편, 특별한 경우가 없는 경우 계룡대에 일반인들이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데, 이번 행사참관을 위해 특별히 공개하게 되어졌다. 주요 군사기관이다 보니 보안상 목적과 인원제한 등을 위해 행사가 있기 몇 달 전부터 국방부 및 육군본부 등 관련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에 대한 공고를 통해 참관신청을 사전에 받았었다.


필자 역시 사전에 인터넷 신청을 통해 참관을 하게 되었다. 계룡대에서는 일반 참관객을 위해서  대전역과 계룡역에서 계룡대까지 셔틀버스가 운영하고, 영내에서도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였다. 입구에서는 참관대상 신분확인을 통해 비표를 배부하여 왼쪽 가슴에 뱃지착용이 의무적이었다. 

참관신청을 사전에 못하면 입장이 불허가 되었는데, 실제적으로 참관신청 절차를 모르는 분들은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아쉽게도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일부 인원들은 공지사실을 몰랐다고 항의를 하는 모습도 있었다.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았다.

행사 당일 행사장에는 초청자 및 사전에 신청받은 5,000여명의 인원이 몰려 안전을 위해 곳곳에는 헌병들이 배치되어 행사안내를 도맡았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군 수뇌부들이 있는 곳인 만큼 행사장에는 각 군별 소속의 군인들이 있기 때문인지 곳곳에 있는 헌병들을 살펴보니 육, 해, 공군 소속의 헌병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번 국군의 날 행사참관을 통해 우리나라 군복의 종류를 모두 본 것 같기도 하다. 일반 전투복 및 신형 군복과 사막복, 채색이 화려한 의장대 복장, 각군별 사관생도 복장 등등 종류가 너무 다양하였다. 다양한 군복들 덕분인지 연녹색의 연병장 위에 줄지어 있는 생도와 장병들의 모습이 보는 사람 하여금 이뻐보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해병대 소속의 나팔병의 복장은 유난히 특이하였다.
마치 중세시대의 나팔병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망토차림의 복장이었다.

 
시간에 맞추어 참관객들이 모두에 착석하였고,
이윽고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북소리와 함께 시작 되어졌다.

"둥! 둥! 둥!"


고요한 계룡대 전역에 울려퍼지는 북소리에 모든 사람의 시선은
연병장에 서있는 사관생도와 군장병들에게 이목이 집중이 되어졌다.


연병장에는 선선한 가을바람을 따라 전국 각지에서
우리의 영토를 수호하는 각 부대의 깃발이 휘날리기 시작했고,
군악대의 연주는 더욱 더 행사장 열기를 돋구었다.


연병장 중앙에는 태극기와 각 군별 깃발을 든 기수들이 발을 맞췄고,
육,해,공군 의장대가 합동으로 멋진 의장대 시범을 선사하여 참관하는 사람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아 냈다. 식전행사 내내 옆자리에 있던 고교생들은 멋있는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식전행사는 의장대의 시범 외에도 우리나라 전통무예를 선보였다.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의 검술 및 창술을 선보였고,
실제 대련하는 모습에 진검으로 대나무를 베어내어
우리 전통 무예의 우수성과 그 날까로움을 만인들 앞에서 보여줬다.

식전행사가 모두 마치고 공식적인 행사가 진행될 무렵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합창단이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모습이 화려한 군복덕분인지 무척이나 이채로웠다.


국민의례로 본 행사가 시작되어졌으며, 예포도 다수 발포가 되어졌다.
사전에 발포음에 대해 주의를 알려주었지만 생각보다 큰 발포음에 어린 유아들이 울기도 하였다.


이날 군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열병식을 갖었다.
준비된 차량에 김관진 국방부장관의 안내에 따라 연병장을 순서대로 돌았다. 열병 도중 이명박 대통령은 초청자 및 참관객들에 손을 흔들기도 하는 등 군통수권자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기도 했다.


열병식 이후에는 참전용사 및 해외파병 등으로 공을 세운 장병들에게 새롭게 무공훈장을 수여하였고, 수여자들은 군차량에 올라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연병장을 돌면서 카퍼레이드를 펼치자 참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축하의 인사 및 고마움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굳건한 조국수호 의지와 현대전에 발맞춘 군을 재건설하자고 국군의 날 기념축사를 남겼다.

본 행사를 마치고 식후행사가 바로 이어졌다. 식후행사에서는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를 비롯해 전투 헬기들이 우렁찬 굉음과 함께 푸른 창공을 비행하였고, 가상의 적기를 격추하는 모습 등을 시연하였다.

그리고 공군 소속의 에어쇼 전문팀인 블랙이글스가 등장해 화려한 공중쇼를 펼쳐 아름다운 비행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합동으로 고공낙하 시범을 보여 많은 사람들 하여금 탄성을 나오게 하였다. 줄줄이 헬기에서 뛰어내려 낙하산을 펼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낙하산을 펼치지 않고 직하강을 선보여 아찔한 모습을 보이도 했다. 형형색색 낙하선을 펼친 군인들은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도 했다.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어린 아이부터 나이를 지긋이 드신 분들 까지 모두 하늘을 쳐다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높은 창공에서 뛰어내리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훈련을 수행하는 이들 덕분에 우리의 영공이 안전한 건 아닐까?


한편, 더 놀라운 사실은 지상에 내려와 낙하산을 정리하는 군인을 자세히 살펴보니 여군이었던 것이다. 남자들도 높은 하늘에서 뛰어내리기 두려워할텐데 정말 대단하다.


그 뿐만 아니었다.
다음 행사로 이뤄진 특공부대의 시범무대에서도 여군이 포함되어 있었다.
위장크림을 칠한 특공부대원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강인해 보였다.


다수의 특공부대원들이 동작 하나하나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에
근처 어떤 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Ctrl+C, Ctrl+V 한 것 같아!"

이 말을 듣던 필자는 나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흙 먼지를 내면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특공부대원들 모습을 통해 우리의 국방이 튼실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연병장아 떠나가라 목청껏 기합소리인 '악'을 외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식후행사까지 모두 마친 이후에는 준비된 셔틀버스를 타고 다음 행사장 이동하였다. 다같이 이동한 곳은 활주로였다. 계룡대에 헬기장 정도의 시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투기 들이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가 있다는 사실은 이번 취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날 계룡대의 활주로에서는 전투기와 헬기 뿐만 아니라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각 종 최신 군장비와 참전국에 대한 사진 및 6.25 한국전쟁과 관련한 사진전 등이 열렸다.


각 장비 옆에서는 안내를 하고 있는 장병들이 있어 참관객들에게 직접 장비에 대해 소개를 해주어 처음 접하는 사람들한테 이해를 도왔다.


특히, 한 켵에는 노란 트럭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녹색계열의 국방색이 아닌 노랑색이다 보니 유난히 눈에 띈것이다. 해당 차량은 충성클럽 이른바 PX차량이었다. 최전방 부대 같은 오지에 위치한 부대들에는 복지시설이 부족한 점이 있어 이렇게 이동식 PX차량을 국군 복지단에서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평상시 PX를 이용할 수 없는 장병들은 노랑색 버스만을 목이 빠지라 기다린다고 한다.


이날 전시되어진 군장비에 대해서 누구에게는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고, 누구에게는 옛 생각을 나게 했을 것이다. 아직도 필자는 최첨단 개인화기를 들고 흐믓한 미소를 지은 어느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아근 거린다. 그 분의 미소가 우리의 군장비가 많이 발달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글을 본 네티즌들 중에 직접 참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는 아쉽게도 지나갔지만 희소식이 한 가지가 있다.

같은 장소인 계룡대에서「제10회 지상군페스티벌2011」행사를 오는 2011년 10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제4회 2011계룡군문화축제」와 동시에 펼쳐지는 이번 지상군페스티벌 행사는 그 어느 해 보다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고 한다. 이 날도 앞으로 열릴 행사 홍보를 위해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지상군페스티벌은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및 테마퍼레이드 등은 물론, 국방홍보지원대원 공연이 펼쳐지며, 특공무술 및 고공강하 시범과 함께 전차 등 기동장비가 기동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육군홍보대사 최경주 프로골퍼와 국방홍보지원대원 팬 사인회,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과 함께하는 육군이발 체험 등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일반인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육ㆍ해ㆍ공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를 버스와 용도령열차로 투어하면서 허가된 장소에서는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평상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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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