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칠곡군 '왜관전적지기념관'과 '호국의 다리'에 다녀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여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자라“
이 군가는 낙동강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배경으로 한 군가로 당시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바로 이곳 낙동강 전선은 6.25 한국당시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천혜의 지형장애물인 낙동강 선 160km와 동해안 산악지역을 이은 80km를 연결한 선을 ‘낙동강 방어선’이라고 한다. 이 방어선을 지켜내기 위해 왜관, 다부동, 안강, 포항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방어에 성공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과 연계한 반격작전을 감행, 6·25전쟁의 전세를 뒤엎은 기념비적인 전투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곳은 경북 칠곡군의 다부동전적지와 왜관지구전적지 등은 매우 치열한 전투지역이었고 6.25전쟁과 관련된 영화와 드라마 소설 등 문학작품에서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다.
6.25 한국전쟁, 우리 국군과 유엔군은 당시 밀려오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1950년 8월 낙동강 유역일대에는 방어선이 설치하였다. 따라서 낙동강이 구비 흐르는 지금의 왜관읍 일대는 최전방지역으로 설정되자 인근에 거주하던 전 주민에게 소개령이 내려졌고 밀려오는 적군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왜관철교를 폭파시켜야 했었다. 거세게 밀려오는 북한군을 막기 위해서는 낙동강 방어선의 교량들은 적 도하 방지를 위해 모두 폭파 하였는데 이 때 왜관 인도교도 함께 폭파되어진 것이다. 8월 16일 인민군 4만 여명이 집결해 대규모 도하작전을 벌이자 유엔군은 융단폭격을 퍼부어 적을 궤멸시키고자 하였다. 만일 왜관을 빼앗길 경우 대구뿐 아니라 부산까지 밀리게 될 것을 염려하여 필사적으로 왜관 일대의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이렇게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당시의 아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왜관 인도교(구 철교)는 그해 10월 총반격 때 침목 등으로 긴급 복구한 후 계속 통행에 이용하다가 너무 노후화되어 통행이 차단되었다가, 1993년 칠곡군에서 복구하여 '호국의 다리'로 명명하였고 비운의 6.25 한국전쟁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 호국의 다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6월 25일 새벽에 갑자기 붕괴되어졌고 세간에 이슈화가 되었다.
왜관이 고향이라는 이세무(57)씨는 호국의 다리가 무너진 것을 보니 참으로 애석하고 많은 교감이 교차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낙동강 전선의 역할 때문에 이 일대에는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가 있었고 자신도 여기서 근무했다고 소개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지금도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왜관에는 1960년 5월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일대에 3.2㎢의 규모로 조성이 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군수지원단이 주축인 캠프캐럴은 6.25 한국전쟁 당시 큰 공을 세운 미군 제5연대 소속의 찰스 캐럴(Charls F. Carroll)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캠프캐럴은 부대 안에 군사시설과 산업시설 외에 체육관, 수영장, 볼링장, 미군 전용 클럽 등의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왜관에서의 전투를 기리기 위해서 왜관지구전적기념관이 있다. 왜관전적기념관은 왜관읍 쪽으로 빠져 나와 낙동강변을 따라 올라가면 위치해 있다. 이 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이곳 낙동강 일대에서 벌어졌던 격전을 기념하여 건립되었으며 6개의 전시장엔 당시 사용되던 무기류와 피복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9월 29일에는 칠곡군 왜관읍 낙동강둔치에서 열리는 '2011 6·25전쟁 60주년 2차연도 낙동강전투 전승행사'가 열렸다. 낙동강전투 전승행사는 제2작전사령부가 장병과 항공기, 단정 등을 동원해 1950년 왜관읍 일대 낙동강에서 벌어진 낙동강지구 전투를 재연하는 행사로 연예인 출신병사 15여명과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을 학도병과 국군으로 분장하여 전투재연을 하였다.
주요 행사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부군악대의 군악연주와 의장대 시범 및 특공무슬, 헬기축하비행이 열렸고, 참전용사들에게 무공수훈자 훈장 수여와 카퍼레이드도 있었다.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시민이 참여하는 호국문화행사로 될 수 있도록 추진하였으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희생되어졌던 순국선열에 대해 감사함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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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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