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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해상무기

역대 최대규모 림팩 2016, 참가국 함정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RIMPAC 2016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2016년 환태평양 훈련'(림팩·RIMPAC)이 지난 30일,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시작됐다. 오는 8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26개국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올해 훈련은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및 대함미사일 실사격 훈련, 상륙훈련 등 사전에 계획된 절차대로 진행되는 전술 훈련과, 시나리오 없이 진행되는 자유공방전으로 구분해 실시된다. 또한 훈련 종료 후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해군이 대 해적 제압 훈련과 수색 및 구조훈련(SAREX) 등 연합 훈련을 할 예정이다.

지금부터 주요국의 함정들을 살펴보겠다.

 

림팩 훈련에 참가하기위해 진주만에서 출항한 미 훈련단의 모습.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참가국 함정

 

미국

미국은 역시 25척의 각종 함선 및 잠수함을 참여시켜 훈련 참가국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CVN)6척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DDG)이 훈련에 참가하며, 4척의 잠수함 역시 참가한다. 특히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Coronado(LCS 4)가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동선인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Coronado는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 각국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 해군의 LCS Coronado. 독특한 형태의 삼동선(동체가 3개로 구성된 함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이번 훈련에서 캐나다 해군은 핼리팩스급 호위함(FFG) 2척과 함께 전투항공단과 수송비행대, 해상초계비행대를 참가시켜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훈련단을 파견하였다. 미국과 캐나다 및 멕시코는 따로 남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훈련을 진행 할 계획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캐나다군의 핼리팩스급 호위함 ‘캘거리

 

➂ 중국
올해로 2번째 참가하는 중국은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C급 구축함(DDG)과 다수의 프리깃함(FFG), 군수지원함, 의료지원선, 종합잠수구조함을 비롯한 3대의 함재 헬기, 특수부대, 잠수부대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훈련단을 참가시켰다. 이는 참가국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3번째 큰 규모이다.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는 미국과 중국이 하와이 근해에서 해상전투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C 란저우급 PLANS Xi'an (DDG-153) 구축함. 중국은 이번 훈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다.

 

➃ 일본
일본은 단골손님이자 간판스타인 헬기모함 휴가(16DDH) 를 비롯해 이지스함 초카이(DDG), 대잠초계기 2대를 참가시켰다. 특히 그동안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휴가를 대규모 재난대처 및 국제긴급원조, PKO 활동 참가 등에 사용하였으며, 도호쿠 대지진에서 구조대, 물자 수송 등을 하며 구호함대 기함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3년, 육상자위대의 수륙양용단(해병대) 창설에 따라 AH-64D, CH-47J, MV-22를 탑재, 상륙작전을 지원하는 훈련도 진행하는 등 다목적함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공식은 아니지만 미일 합동훈련 중, 갑판에 내열처리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 항모로서의 운용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16DDH 휴가. ‘헬기탑재 구축함이라고 쓰고 경 항모라 읽는다.

 

➄ 호주
호주는 안잭급 호위함(FFG) 2척과 다목적 강습상륙함 캔버라(LHD 02)를 참가시켰다. 특히 캔버라는 스페인제 후안카를로스급 경 항모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언제든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하는 경 항모로 변신할 수 있다. 이번 훈련에 호주는 상륙합동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캔버라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의 캔버라급 LHD 02. 스키점프대가 설치되어있는 것을 보니 경 항모가 틀림 없으렸다.

 

➅ 한국
우리나라는 '해군 환태평양 훈련 전대'(전대장 대령 이상갑·해사 43기)를 편성해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과 해병대 1개 소대를 포함한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 명과,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DDG), 4천500t급 구축함 강감찬함(DDH-Ⅱ), 1천200t급 잠수함 이억기함(SS) 등 함정 3척, P-3 해상초계기 1대, 링스(Lynx) 해상작전 헬기 2대 등이 투입됐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미국, 일본, 캐나다 등 6개국 함정 8척으로 구성된 원정강습단(ESG)의 해상전투지휘관(SCC) 임무를 수행해 국제적으로 높아진 한국 해군의 위상과 작전수행 능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은 2006년부터 다국적군 수상전투단의 지휘관 임무를 맡아왔다.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 명실상부한 한국 최강의 전투함이다.

 

➆ 싱가포르,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인도, 칠레
칠레는 Type23급 호위함 Almirante Cochrane (FF 05), 인도는 Shivalik호위함 Satpura (F48), 인도네시아는 Sigma급 Corvette 호위함 KRI Diponegoro 365, 뉴질랜드는 안잭급 호위함 Te Kaha (F77), 싱가포르 역시 라파예트급 스텔스 호위함 RSS Steadfast (FFG 70)를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시켰다.

 

싱가포르 해군 소속의 프랑스제 라파예트급 스텔스 호위함 Steadfast.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정상급의 함정으로 평가받는다.

 

함정구분 코드
각국의 함정소개에서 보면 DDG나 FFG 등 함정 식별기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마치 공군기의 경우 F계열 항공기는 전투기, A계열 항공기는 공격기, C계열 항공기는 수송기를 뜻하는 것과 마찬가지 분류법이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함정의 분류기호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➀ DD : 구축함(Destroyer)
현대 해군에서 대함, 대잠, 방공 등 다용도로 사용되는 중형 군함이다. 통상 배수량기준으로 3000t ~ 8000t 급 사이가 대부분이다. 3000t급 이하는 프리깃함으로 분류한다. 구축함(Destroyer)은 초기에는 어뢰정 구축함(Torpedo-boat Destroyer)으로 특성화 되었으나, 이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구축함(Destroyer)이라 부르게 되었다. 부호는 DD이며 헬기 구축함에는 H가, 이지스 방공 구축함은 G가 붙는다. 즉 DDH, DDG 등의 식별 코드가 세분화되어 붙는다. 참고로 10,000t톤급 내외의 전함을 순양함으로 불렀는데, 이지스급 구축함의 등장으로 요즘에는 순양함이라는 명칭을 잘 쓰지 않는다.

 

➁ FF : 호위함(Frigate)
보통 함대외각에서 함대를 호위하는 함정을 말하는데, 통상 3,000t급 이하이다. 프리깃이라고도 한다. 큭히 FFG는 대함미사일을 장착한 프리깃(Guided Missile Frigate)이라는 뜻으로 FFG로 분류된다. 현대의 프리깃함은 거의 대부분 대함미사일을 장착했기 때문에 FFG로 분류된다.

 

➂ LHD : 다목적 강습상륙함(Landing Helicopter Dock)
도크형태의 공기부양정 발진설비를 갖추어 공기부양정과 헬리콥터를 동시에 발진시킬 수 있는 상륙함을 뜻한다. 우리가 보유한 독도급 상륙함이 이에 해당된다. 보통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능력을 갖추기 위해 제작되며, 해병대 상륙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➃ LPH : 헬기강습상륙함(Landing Platform Helicopter)
주로 해병대 상륙작전 시 상륙작전헬기 운용을 전담하며 항공모함과 유사한 전통갑판형으로 건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헬기 운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 내부에 상륙자원이나 소형 상륙함(LCAC 등)을 탑재한다. 혹은 수직이착륙기도 운용할 수 있다. 도크형 탑재시설의 유무를 살펴봐야 하는데 요즘에는 LHD나 LHP의 경계가 무너져 별 의미는 없다. 우리의 독도급만 해도 LHD로 보통 분류되어지지만, LPH로 분류해 놓은 곳도 있다.

 

➄ LPD : 멀티플래폼 형태의 상륙함(Landing Platform Dock)
헬기등의 항공기 운용능력이 없는 도크시설을 갖춘 상륙함을 LPD라 부른다. 한국어로 보통 도크형 수송양륙함이라 부른다. 전차양륙함인 LST(Tank Landing Ship)와 도크형 양륙함인 LSD(Dock Landing Ship)에서 발전한 개념이다. LST 등과의 대표적인 차이점은 도크시설이다. 여기서 도크란 물이 차오르는 갑판을 말하는데, 이곳에서 소형 상륙정이나 상륙용 공기부양정, 전차상륙단정(LCM)을 발진시킬 수 있다.

 

➅ LCS :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
기본적으로 대함, 대공, 대잠, 소해 등의 여러 임무를 연안에서 겸하는 다목적 함이다. 보통 만재 배수량은 3,000t톤을 조금 넘는 수준. 다만 기존의 다목적 함들과 다른 점은 여러 장비를 한꺼번에 함선에 실어서 다목적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모듈식 장비를 탑재해 그때그때 임무에 맞는 장비를 운용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무장에도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고, 대공무장은 자신만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➆ CVN : 핵 항공모함(Cruiser Voler Nuclear)
미국이 운용하는 핵 항공모함을 뜻한다. 보통 현재는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의미한다. 미국 해군의 상징이자 세계최대의 크기와 탑재 항공 전력으로 막대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항공모함 시리즈. 그 전투력은 가공할만해서 1개 항모전단의 전투력이면 웬만한 국가의 해·공군이 달려들어도 게임이 안 된다. 배수량은 110,000t 내외이고 미국은 이런 배를 11척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3척을 더 건조할 예정.

 

➇ SS : 잠수함(Submerged Ship)
잠수함을 뜻한다. 정확히 말하면 물속으로도 갈 수 있는 배. 여기에 N이 붙으면 핵잠수함을 뜻한다. 여기에 또 B가 붙으면 탄도미사일 발사 핵잠수함(SS-Ballistic missile-N), G가 붙으면 순항미사일 발사 핵잠수함(SS-Guided missile-N)이 된다.

 

<글,사진 : 이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