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신과 군화가 지칭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곰신 : 고무신 : 군대간 남친을 기다리는 여자
군화 : 말그대로 군인들이 신는 신발 : 군대간 남자
즉, 군대간 남친 또는 애인과 그를 기다리는 여친 또는 애인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옛말에 남자가 군대가면 여친(애인)이 고무신 거꾸로 싣는다 라는 말에 유래가 되었답니다. 시대는 변했어도 예나 지금이나 군대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연애일텐데요. 요즘은 곰신들 카페 및 온라인 모임 등이 있어 같은부대 소속별로 또는 같은 지역사람이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외로움을 같이 나눈다고 하네요. 그래서 특별한 곰심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온라인 곰신카페의 부운영자 등 경험많은 베테랑 곰신 백상아(23)와 병무홍보요원으로 활동했던 서윤희(21)양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와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맘을 살짝 엿볼까 합니다. (이하 내용은 인터뷰 전문으로 (백)은 백상아 양의 답변내용이고, (서)는 서윤희 양의 답변내용입니다.)
Q1. 안녕하세요^^ 본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백) 저는 23세, 아동학을 새롭게 공부중인 여학생이구요^^; 활동 중인 카페는 알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안다는 곰신카페 부운영자였고 현재는 트위터(http://twtkr.com/2010Komusincafe),
미투데이(http://me2day.net/doggoki), Naver카페 ‘꽃신되는 그 날까지(http://cafe.naver.com/gomsin1pro)’ 의 대표 매니저로 활동 중입니다.
(서) 안녕하세요 ^^ 전 서윤희 라고 합니다. 나이는 스물하나 이구요, 곰신생활한지 1년 정도 됐습니다.^^ 남자친구랑 사귄지는 3년 넘었습니다.^^ 학교는 배화여자대학에서 재학중 이구요, 2009년도 병무홍보요원 곰신기자로 활동 했었습니다.
Q2. 남자친구분이 군복무 중이라면서요? 어떤 군종 / 병과 / 계급인가요?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백) 일단, 곰신계의 남친을 일컫는 공식용어 ‘군화’로 제 남자친구를 지칭하겠습니다(^^). 제 군화는 저랑 동갑이자, 중고등학교 동창이구요, 3기갑여단 91기보대대 1중대 1소대 1분대 하사 이상민 이랍니다^^; (박기자님도 3기갑 출신이라던데, 신기한 우연이네요;;) 저와 처음 만난게 2008년 5월말 임관한 당일이였으니까 2011년이면 횟수로 벌써 3년을 열애중이네요^^,
(서) 지금 제 남자친구는 공군에서 군복무 중이구요, 충주 19전투비행단 159정비중대에서 항공무기정비 진행병을 하고 있습니다. 계급은 상병이에요^^
<곰신 서윤희양, 군화와 함께한 사진>
Q3.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실 때에 어떤 심정이었나요? 군대에 간다 는 사실에 마음은 흔들지 않았었나요?
(백) 사실 제가 곰신이 된 것은 4년 전, 고3때부터였지만, 지금 군화는 군 화가 임관한 날부터 만난거라 군화를 군대에 보낼 때 심정은 답변 드리고 싶어도 드릴수가 없네요^^; 그래도 군화가 민간인인줄 알았는데, 군인.. 그 것도 4년여를 복무해야하는 부사관이라고 했을 땐 약간,, 하늘이 노란색으 로 보였었던기억이 ^^;; 하핫.. 그래도 흔들리진 않았어요. 다른 민간커플 (?)에도 장거리 커플이 있듯이, 군화곰신커플도 자주 못보는 장거리커플이
나 다름없으니까요.
(서)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이였어요. 남친이 군대가 있는동안
내가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군입대전에는 마음이 흔
들린 적이 없었지만 남자친구가 군입대 하고 나서 앞으로의 미래가 깜깜해
보이질 않아서 몇 번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힘들 때 마
다 남자친구가 잡아줘서 ^^ 지금은 제 할 일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Q4. 군대간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특별한 경험이나 활동을 하였다면 소개해주세요?
(백) 일단, 처음 고3때 수능이 끝나고 출연했던 국군라디오방송 ‘주고싶은
마음 듣고싶은얘기’.. 제 생애 첫 생방출연이였는데, 당시 메인DJ분이 여군
장교출신 아나운서 ‘손선애’씨였는데, 여군을 꿈꾸던 저에겐 너무 좋은 공
부가 되었어요, 그 이후부터는 저의 군사용어가 섞인 언변을 남달리 보시
던 방송관계자 분들에 의해서, 국군Tv'군체험현장‘,’곰신들의 닭살데이
트‘에 출연하게 되었고, 2008년 11월~2010년 6월, 약 2년여 동안은 처음 출
연했던 ‘주고싶은마음 듣고싶은얘기’에 일주일에 하루 고정게스트로 출연
하여, 곰신, 군화들이 겪는 나름의 고충과 심정을 대변하던 그런 역할을 맡
았던 것 같아요 ^^;
<곰신 백상아양이 출연했던 방송 '곰신들의 닭살 데이트'>
가끔 곰신분들과 헌혈증을 모아서 협회에 기증하기도 하고, 유명인도 아닌
데 월간지에 인터뷰도 했어요. 아, 그리고 2010년 2월~10월까지는 병무청
블로그 기자단 ‘병무홍보요원’의 부단장으로도 활동하였는데, 군화가 전역
할 때까지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아무래도 2년 더 할것같네요^^; 최근
에도 특별한 경력을 쌓았는데, ‘나라사랑카드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몇 개
내었는데 거기서 장려상을 수상했어요. 원래 군화만 참가가 가능한데, 저
도 옆에서 조언을 많이 해준것이라 그런지 그래도 장려상이라니까 무척이
나 뿌듯했었습니다.
<헌혈증 기부로 감사장을 받는 곰신 백상아양>
(서) 우선은 첫째로 병무청 홍보요원을 했었습니다. 공군카페에서 활동하
다가 병무홍보요원 곰신기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서, 곰신생활 하면서
이런 일도 한번 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지원해서 하게 되었답니다.
둘째론, 공군블로그 공감에서 열렸던 ‘곰신들의 수다’ 라는 이벤트를 참여
한적이 있었어요. 공군곰신들이 모여서 공군장병들의 질문에 대답도 하고,
남자친구 만나는 시간도 갖고, 서로 곰신들끼리 얘기도 나누는 유익한 시
간이였답니다.
Q5. 이렇게 특별하게 활동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남자친구분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백) 사실 4년 전 고3, 19살의 소녀가 보고 듣는 것만으로 군인의 생활을
다 이해하기란 쉽지 않죠, 지금도 많은 곰신분 들이 마찬가지실테구요, 그
래서 마음한구석이 항상 까맣게 타들어가는 기분 이였어요. 지금의 군화를
만났을 때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어요, 간부인데 왜 전화통화가 힘
든지 이해 못 하고 싸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군화와 싸우다가
군화가 “여군이 꿈이라면서 이런 것 하나 이해 못 하냐”라는 말을 했을 때
듣고 보니 저는 정말 군대를 겉핧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
이 들었고, 카페 운영할때에도 육군만 알던 저 때문에 해군, 공군 곰신들은
다양한 정보를 잘 얻지 못하고 고민이 깊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곰신과 군대를 사랑하고, 제가 꿈꾸던 장래희망을 사랑하는 마음으
로 이런 독특한 활동들에 참여를 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아직도 군화얼
굴을 마음대로 못 봐서 군대가 얄밉기도 한데, 그래도 다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요즘엔 너무 위험하게(?)활동하는 게 아니냐
고 군화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서) 사실 이런 여러 활동들을 하게 된 계기가...솔직히 처음엔 자기구속을
하기 위해서 시작했었어요. 이런 활동들을 계속 하려면 곰신이 아니면 할
수가 없으니깐요. 한 눈 팔 계기를 아예 스스로 없애버린 셈이죠^^; 그리고
곰신생활하면 시간이 너무 안갈까봐 여러 활동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싶
은 마음도 있었구요. 처음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활동들을 하
면서 여러 경험도 많이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이런 활동들을 해
보길 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운게 참 많았고, 제 스스로
조금은 자란듯한 느낌도 들었구요.
남자친구는 처음에 제가 이런 활동을 하는 걸 반대하진 않았지만, 왜 그런
활동들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나중엔 남자친구도
절 이해해줬고, 지금은 저를 많이 응원해 준답니다 ^^
Q6. (취재) 활동 중에 재미난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
세요? 그리고 이런 것은 좋았다라는 있었나요?
(백) 사실 제가 또래 여자들과 달리 그리 연예인에 대해서 열광적이지 않
아요^^; 그래서 방송관계자분들이 놀래셨어요. 떨지도 않는다고ㅋㅋ.. 그
래도 항상 처음 보는 연예병사들과 방송할때는 떨려요. 특히 토니오빠와의
첫방하던날은 잊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연예병사분들이 저를 볼 때 공통
적인 특징이 처음 방송하고 나면 야전부대상황은 제가 더 많이 알고 있어
서 그런지, 방송이 끝나고나 면 저를 군간부로 아시더라구요. 그리고 이것
보다 더 뜻 깊고 재미난 저만의 경험은, 병무홍보요원활동을 하면서 직접
군함을 탑승 했던 것과 특전사체험에 참가한 것이 제일 남달랐어요. 그곳
에서 같은꿈을 가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왔거든요. 그리고 2008년
‘군 체험현장’ 출연당시에는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유격훈련을 제일
잘해서 받았던 대대장님의 표창장은 진짜.. 제생에 제일 영광스러웠던 순
간 이였어요. 지금도 제 방에 액자에 까지 담아서 보관중이랍니다.
(서) 저 같은 경우 재밌었던 경험을 꼽자면, 첫째로 조인성씨를 실제로 만
났을 때 였던거 같아요. 조인성씨를 실제로 처음 뵙던 거였는데, 정말 키도
훤칠하시고 훈남이시더라구요^^* 둘째론, 19비행단에서 했었던 스페이스
첼린지 취재 갔었을 때입니다. 충북 병무청 직원분 소개로 여자중령님과
얘기도 나눠볼 수 있었고, 대회에 관해서 여러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곰신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
다^^
Q7.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떠한 느낀 점이 있나요?
(백)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기 전에는, 항상 군대와 군인은 저에게 ‘멋짐’
그 자체였어요. 그런데 군대에 속한 군인들은 처음에는 저보다 한 두 살 위
의 오빠들이였고, 시간이 흘러 지금은 저보다도 더 어린 남동생들이고, 제
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그런데 그들은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거나, 사건사고가 터질 땐 손가락질도 받더군요,
지금도 제 눈엔 무척 가여워요. 이 남자들도 어디가선 애인이고, 아들이고,
오빠동생일텐데.. 현재까지도 취재 같은 것 다니면서 여러 군인을 보면 이
마음은 더욱 커지더라구요.. 제가 얼른 더 공부를 많이 해서 이들을 위해서
일하고 싶어요. 어느 방면이든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으로요.
(서) 이렇게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좀 더 새롭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저에게 큰 경험이 많이 되었고, 공군가족분들과 곰신분들에게
제 기사를 홍보하면서 뿌듯함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Q8.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다보니 군대에 대해 생각해 보셨을텐데, 나
에게 군대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백) 저는 군화가 군인이라 군대에 대해 알게된 건 아니에요. 훨씬 그 전부
터, 외할아버지가 자신이 참전하신 6.25 그 당시의 일화들을 들려주실 때부
터 저에게 군은 이미 낯선세계가 아니였지요. 저는 어렸을 때 여자도 남자
처럼 나이가되면 자연스럽게 가는 곳이 군대인줄알았어요^^; 커보니 그게
아니란 걸 알았지만, 덕분에(?) 올 초까지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 군대
가겠다고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았지요. 안타깝게도 쓴잔을 벌컥 벌컥마셨
어도.. 이토록 군대는 저에게 꿈이기도 하고, 열정의 원천이기도 하고, 제
운명인 것도 같아요. 비록 지금은 군과 전혀 관련이 없는 아동학을 공부하
고 있지만, 왠지 수년후에도 군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군 관련 활동을
하고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서) 저에게 있어 군대란... 서로 떨어져 있어서 많이 보고싶고, 힘들기도
하지만좀 더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고, 남자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그런 고마운 곳 인거 같습니다^^
Q9. 끝으로 후배 곰신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있나요?
(백) 군화에겐 너무 미안해요, 반대하는 활동을 자꾸해서 가끔 체험훈련같
은거 할 때, 못만나기도 하고, 다쳐오기도 해서 속을 무진장 썩히거든요,
그래도 요즘엔 제 압박(?)에 의해서 크게 반대하지도 않고, 제가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하소연을 해도 묵묵히 받아주는 모습엔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후배 곰신분들껜.. 요즘 제가 인터넷상에서 활동이 많이 뜸
해서 도움이 별로 드릴 것 같아요, 그렇지만 군대에 대해서 궁금하실 땐 언
제든 카페나 블로그, SNS등으로 질문해주세요^^ 아는한도내에 성심성의
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서) 곰신생활은 인내심 없이는 할 수 없답니다. 군대는 여러 가지 제한되
는 게 많기 때문에 서운할 때도 많고, 화날 때도 있기도 하지만 그럴 때 마
다 곰신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먼저 굽혀주시는 마음도 필요하답니다. 그
리고 남자친구에게 이거저거 너무 많이 해주시는 것 보단, 적당히 해주시
는 게 좋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다보면 나중에 곰신이 지치게 되거나, 남자
친구가 그렇게 많이 받는 게 당현하다고 여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자친구를 생각하고, 남자친구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자기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곰신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렇듯 나만의 군화를 기다리면서 특별한 경험,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것은
남자친구인 군화를 기다리는 것에 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남자친
구를 보다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자기 생활도 열심히 하는 모습에
군화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박종근 기자 (국방홍보원 공식 블로그 "어울림" 기자단)
'지난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제2기 기자단 모집 (0) | 2011.01.07 |
---|---|
추운 겨울! 더욱 건강해지자 (2) | 2011.01.06 |
국군방송TV의 밀리터리 전문 다큐멘터리 - “톱10” 첫방송! (0) | 2010.12.28 |
눈, 그리고 군대 (3) | 2010.12.28 |
그녀를 모르면 간첩(여군일기)#3. 희,로,애,락! 아듀~2010! (0) | 2010.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