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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

[광복70년] 여행서 느끼는 '역사의 숨결' 뜻깊지 아니한가

중국 상하이 항일유적지 탐방 - 구국의 의거 다짐했던 발자취를 따라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24%, 외국인 투자액의 62%를 차지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개방도시 상하이(上海). 서울보다 1.2배 정도 비싼 물가를 제외하고는 자유로움 속에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여행객의 천국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상하이는 조국 광복을 위한 국외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던 중요한 역사의 장소다. 자고로 여행이란 보고 즐기며 지친 일상을 달래기 위한 것이다.

 

여행을 즐기며 먼 타국에서 독립을 열망하던 이들의 숨결을 잠시 느껴본다면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스치듯 쇼핑하며 지나는 강남 가로수길 분위기의 세련된 신천지 길은 예전 김구 선생과 신채호 선생이 임시정부 청사를 오가며 망국한을 달래고 구국의 의기를 다짐하던 길이기도 하다. 화려한 야경이 아름다운 와이탄공원은 목숨 걸고 의거를 벌였던 구국열사들의 항일투쟁 장소였다. 독립유적지 대부분은 상하이 주요 관광지와 인접하기 때문에 조금만 발품을 판다면 여행을 즐기며 역사도 배우는 더욱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신천지 일대 독립유적지

(지하철 1호선 황피남로역과 10호선 신천지역 사이)

1. 대한민국임시정부 상해 청사(마당로 306농 4호. 상하이시 문화재. 9월 재개관 예정) :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임시정부가 청사로 사용했던 장소로 1993년 유적지로 복원됐다가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2. 윤봉길 의사 의거 비밀회의 장소, 흥륭다원 터(흥업로 169호. 상점) : 1932년 윤봉길 의사가 김구 선생과

 훙커우공원 의거를 밀의한 장소.

 

3. 신채호 거주지 터(태창로 233호. Platinum 신무대하 복합건물) : 신채호 선생이 상하이에 머무를 때 이동녕·조성환 등과 함께 사용했던 여관건물 터로 현재는 헐리고 대형 복합건물이 들어서 있다.

 

 

 

4. 김구 가족 거주지 터(황피남로 350농 주변. 고급 식당가) : 김구 선생이 가족들과 함께 1922년부터 1924년까지 생활했던 장소로 현재는 고급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5. 한국노병회 결성회의장소 터(흥안로 24호. Hong Kong Plaza 쇼핑몰) : 김구·김인전 등이 모여 무장독립투쟁을 위한 군인 양성 및 전비 조성을 목적으로 모였던 장소로 현재는 홍콩백화점이 위치해 있다.

6. 신대한 발행지 터(회해중로 333호. Shui On Plaza 쇼핑몰) : 신채호가 주필이었던 국한문 주간신문 ‘신대한’이 발행되던 곳으로 원형은 찾아볼 수 없고 대신 대형쇼핑몰을 만날 수 있다.

 

7. 인성학교 터(마당로 협성리 1호. Soho 복합상가건물) : 대한교민단에서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인 자제들을 위해 개설한 초등교육기관으로 교사진은 주로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들이었다. 현재는 고급 카페 등이 입점한 복합상가건물.

8. 안공근 선생 고택(영년로 149농. 일반 가정집) : 김구 선생과 함께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 의거와 윤봉길 의거를 주도한 안공근 선생(안중근 의사 친동생)의 거주지.

 

*기타지역 독립유적지

 

9. 윤봉길 의사 훙커우공원 의거지 및 윤봉길기념관(현 루쉰공원. 지하철 3·8호선 훙커우축구장역) :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 현장이자 1945년 11월 임시정부 인사들이 환국하는 도중 환영행사를 했던 장소다.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인 매헌정이 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

10. 윤봉길 의사 심문 장소, 일본 상해주둔군 헌병대 사령부 터(사천북로 2135호. 루쉰공원 건너편 복합상업용 건물. 지하철 3·8호선 훙커우축구장역) : 윤봉길 의사가 의거 직후 체포돼 두 차례의 혹독한 고문을 받았던 곳.

 

 

 

12. 독립운동가 최대의 국민대표회의 장소, 무언탕 교회(서장중로 316호. 무언탕 교회. 지하철 1·2·8호선 인민광장역) : 국내와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독립운동가 130여 명이 모여 독립운동계의 노선을 초월한 대동단결 의지를 고민하던 고딕양식 교회로 ,현재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13. 황포탄 의거지(현 와이탄공원. 지하철 2·10호선 남경동로역) : 3·1만세운동 이후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을 통해 상해로 건너왔고 1923년에는 오성륜 김익상 이종암 등 조선청년 3인이 일본 육군대장 다나카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상하이의 대표 관광지다.

 

14. 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 결성회의 장소(인민로 40호. 여관. 지하철 10호선 예원역) : 한국독립당 등 5개 단체 대표들이 모여 통일된 항일전선체 결성을 모색했던 장소.

 

15. 만국공묘(현 송경령능원. 지하철 10호선 송원로역) : 1910∼1930년대 외국인 공동묘지로 조성돼 한인독립운동자들이 많이 묻혀 있었다. 박은식 신규식 등 7기의 유해는 1993년과 1995년 국내로 봉환됐고 아직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묘소가 일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