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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동향/국내

北, DMZ 지뢰도발사건 현장 브리핑 내용

지난 8월 4일 DMZ에서 수색작전 중 우리 수색대원 2명이 적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서 인마살상을 목적으로 매설한 것으로 확실시 되는 목함지뢰에 의해 심각한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군사도발이며 정전협정과 남북한 불가침 합의를 전면으로 위반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합참 작전부장 구홍모 소장이 대북 경고 성명을, 그리고 합동조사단장 안영호 준장이 조사경과 및 결과에 대해서 발표를 하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합참작전부장 구홍모 소장이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하겠습니다.  

 

<구홍모 합참작전부장> 

 

북한의 DMZ 지뢰 도발 관련 대북 경고 성명.  
 


지난 8월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 중이던 우리 측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확실시 되는 목함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이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되었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한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일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명히 촉구한다.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2015년 8월 10일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안영호 한미합동조사단장>

 

한미합동조사단장 안영호 준장입니다.  
 
제가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사건 발생 장소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일대로서 군사분계선 남쪽 440m지역이고, 아 GOP 철책 후방에 위치한 백학 OP 북쪽 2km 지점이고, 사건 발생 장소로부터 가까이 있는 아군 GP는 750m 거리, 적 GP는 93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군 백학 OP에서 원거리 관측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보시는 바와 같이 녹음이 우거져서 관측이 아주 제한됩니다. 

 


백학 OP에서 감시장비로 전방을 촬영한 영상의 모습입니다. 
 
폭발현장은 아추친철책상에 설치되어있는 통문에서 일어났습니다.  
 
2번의 폭발이 있었는데, 1차 폭발은 동문 북쪽 40 ㎝ 지점에서 일어났고, 두 번째 폭발은 통문 남쪽 25 ㎝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장에서 용수철 3개가 발견되었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서 북한군 지뢰는 모두 3발이 폭발했습니다.  
 
통문 북쪽에 있는 폭발흔적이 통문 남쪽에 있는 폭발흔적보다 크기가 크고, 통문 북쪽 폭발로 부상당한 인원의 부상 정도가 통문 남쪽에서 부상당한 인원보다 부상 정도가 훨씬 위중했습니다.  
 
따라서 통문 북쪽에서 2발의 지뢰가 동시에 폭발하고, 통문 남쪽에서는 1발의 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 당시 있었던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아 수색작전 병력 8명이 07시 28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전투대형으로 전개한 다음에 최초 진입자 김하사가 통문을 열고 통문 밖으로 나가서 통문 서측방 5m 지점에서 전방 경계를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진입자 하 하사가 통문을 넘어 나가던 중에 북쪽 북한군 지뢰를 밟아서 1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하 하사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현장에 있던 팀장 정 중사는 신속히 전방으로 나가서 부하의 부상을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김 하사 위치로 가서 자신이 전방 경계를 하면서 김 하사로 하여금 하 하사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도록 지시합니다.  
 
이에 김 하사가 하 하사를 부추겨서 이동할 때 뒤에 있던 의무병과 주임원사가 전방으로 이동해서 이 3명이 하사를 들고 통문을 빠져 나오는 상황에서 김 하사는 하 하사의 하체를 들고 의무병과 박 원사는 하 하사의 상체를 들고 있었는데, 김 하사가 맨 나중에 빠져 나오게 됩니다. 맨 나중에 빠져나오면서 통문 남쪽에 있는 지뢰를 밟아서 2차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김 하사도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에 당시에 우리 수색팀 상황은 적의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부상당해서 쓰러져 있는 김 하사를 정중사가 끌고 포복으로 철수를 했으며, 박 원사와 박 상병이 하 하사를 끌고 포복으로 뒤로 철수를 했습니다.  
 
모든 요원들이 전투 행동을 유지하면서 적으로부터 은엄폐가 되고 있는 전술도로지역까지 철수를 해서 현장 상황은 일단 일단락이 됐습니다. 그 이후에 가까운 GP에 있는 GP 병역이 07시 50분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후에 환자후송이 이루어지고, 우리 GP 병역, 수색작전 병역이 철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항에서 현장의 작전병력의 조치상태, 그리고 상급제대 조치사항이 과연 적절했는가를 조사했습니다.  
 
우선, 현장에서 적절한 전투대응을 유지해서 작전을 실시했습니다. 이 적절한 전투대응을 유지했기 때문에 1차 폭발 시 지뢰가 2발이 폭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는 1명에 국한되었습니다.  
 
팀장의 감투정신은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합니다. 팀장은 최초 1차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주저없이 통문밖으로 나가서 부하의 부상을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며, 가장 위험한 전방 경계지역으로 나가서 자신이 경계를 실시하고 부하들은 먼저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통신병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래서 인접 GP병력이 15분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GP에서 전투현장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20분 거리입니다. 그런데 이 GP 병력이 전투를 위한 개인무장을 모두 실시하고 들것을 들고 응급조치 용품을 들고 현장에 15분에 도착한 것은 아주 빨리 도착한 것입니다.  
 
GOP 대대에서 조치한 것도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즉시 경계 강화조치를 취하고 앰뷸런스와 의무헬기에 연락을 해서 있어야 될 위치에 대기시켰습니다. 그래서 앰뷸런스와 의무헬기는 환자가 도착하기 전에 정 위치에서 환자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러한 조치가 이루어진 결과로 1차 폭발이 있는 이후 수도병원에 환자가 1시간 28분만에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는 아주 빠르게 도착한 것입니다.  
 
상황이 일어나자마자 적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아주 심각한 전투현장에서도 우리 수색대원 모두가 개인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포복으로 철수하면서까지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있음으로 인해서 비록 2명의 전우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을 보존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전투현장에서 폭발한 폭발물이 과연 무엇인가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사건발생 현장에서 총 5종, 43개의 잔해물을 수거했습니다. 이 잔해물 수거한 것을 비교해보니까 북한재 목함지뢰로 판명이 됐습니다.   

 


먼저, 용수철은 북한군 목함지뢰의 용수철과 강선, 직경, 무게 면에서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공이는 북한군 목함지뢰 공이 상단에 이와 같이 고리가 끼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발견된 것은 고리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당시에 폭발력에 의해서 고리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외는 일치했습니다.  
 
목함 파편이 총 37개를 수거했는데, 이 37개 파편의 도색 부분이 북한군 목함지뢰와 일치했고, 그다음에 나무 성분에서 강한 송진냄새가 났습니다. 2010년도에 사미천으로 떠내려온 북한군 목함지뢰를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데, 그 목함지뢰에서도 강한 송진냄새가 났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반적으로 사항을 가지고 판단해 볼 때 당시에 폭발물은 북한군 목함지뢰가 확실합니다.  
 
이게 북한군 목함지뢰의 모습입니다. 목함지뢰의 내부에 공이와 폭약이 설치되어 있고, 이것을 땅에 묻어놓으면 목함지뢰 상부뚜껑을 밟으면 지뢰가 폭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이 목함지뢰가 어떻게 해서 그 위치에 있을 수 있었는가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목함지뢰가 우리 통문에 있었던 가능성은 타지역에 매설되어 있던 목함지뢰가 그 지역으로 유실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타 지역에 원래, 기존에 매설되어 있던 목함지뢰가 그 지역으로 유실되어서 이동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현 지형은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경사지역입니다. 그래서 북쪽에 원래 매설되어 있던 목함지뢰가 이 지역으로 유실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쪽 둔덕지역은 이 추진철책을 설치할 당시에 둔덕지역에 대한 정밀지뢰작업을 실시한 지역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서 우리 공사병력, 공사차량이 활동해야 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쪽 둔덕지역은 지뢰제거 작업이 이미 이루어졌고, 이 지역에서 병역들이 주기적으로 제초작업을 실시합니다. 그래서 우리 병역이 평소에 활동을 했던 지역으로 지뢰가 없는 지역입니다.  
 
만에 하나 이 지역에서 지뢰가 있어서 떠내려갔다면, 지뢰만 떠내려 간 것이 아니라 흙과 함께 떠내려갔어야 되기 때문에 통문 앞에 흙이 쌓여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다음 장. 지뢰가 그 지역으로 떠내려갔다면 지뢰가 통문 하단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좌초에 진입한, 이 통문으로 진입한 김 하사가 이 통문을 개방했는데, 이 통문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상단열쇠와 하단열쇠를 모두 열어야 개방이 됩니다. 상단열쇠는 서서 열 수가 있고, 하단열쇠는 무릎을 꿇고 앉아서 열어야 될 만큼 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김 하사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이 하단열쇠를 열었는데, 지뢰가 유실되었다면 이 놓여 있는 지뢰를 김 하사가 못볼 리가 없습니다. 김 하사 진술에 의하면, 하단열쇠를 열 때 바닥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통문 북쪽에 있는 지뢰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유실되었다면 모든 지뢰가 통문 남쪽에 걸려있어야 됩니다. 이 바닥은 횡보가 땅바닥에 뭍혀 있고, 밑에는 판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횡보를 넘어서 북쪽으로 지뢰가 넘어갈 리가 없습니다.  
 
또한, 이 통문은 우리 수색작전 병역이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통로입니다. 최근 작전은 7월 22일에 있었습니다. 7월 22일 이 통문을 통해서 통문전방으로 우리 수색병역이 투입되었고, 이 통문을 통해서 철수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 작전병역이 항상 활용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7월 22일 이전에는 이 지역에 지뢰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으로 사항으로 판단해 볼 때 이 목함지뢰는 유실된 지뢰가 아니라 북한 군이 아군 작전병역을 살상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설치한 지뢰입니다.  
 
그러면 북한 군이 이 지뢰를 어떻게 설치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통문 하단 문 틀과 그 밑에 있는 횡보 사이에 약 14㎝ 정도의 공간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사람 손이 들어가기에 충분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군이 통문 북쪽까지 진입을 해서 통문 남쪽으로 손을 내밀어서 남쪽에 있는 지뢰를 먼저 매설하고, 그다음 북쪽에 지뢰 2발을 매설하고 철수 했다고 봅니다.

 

   
이 지형은 마사토 지형이어서 굴토가 아주 용이합니다. 그래서 쉽게 굴토를 해서 지뢰를 매설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지형은 아 추진철책 남쪽 분덕 지역은 아 감시 장비로 감시가 잘 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추진철책 북쪽 지역은 철책에 가리고, 또 그 지역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숲에 가려서 적이 이 추진철책 북쪽으로 진입할 때는 감시가 안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를 이용해서 적이 와서 이렇게 설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상 조사 결과를 설명드렸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우리 기자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DMZ내에는, 우리 국군은 2개의 철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DMZ 남방한계선 부근에 기본 철책이 있고, 또 그 안쪽으로 북한군을 감시하기 위해서 GP가 있습니다. 그 앞에 우리 GP를 보호하기 위해서 철책이 있습니다. 그 철책 바깥에서 북한군 철책 사이는 정말로 감시가 쉽지 않습니다. 숲이 우거져 있고 비가 오면 녹무가 껴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감시장비로도 보이지 않는 그런 곳입니다.   

 

 
그러한 곳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지뢰를 매설해서 우리 장병들을 부상을 입게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우리 군도 항상 매설할 수 있지만 우리들은 정전협정을 지키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은 분명한 북한군의 도발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가혹하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 그것이 우리들의 입장입니다.